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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기획] 내 자녀에게도 추천 가능한 ‘19금 OTT’

티빙 오리지널  ‘LTNS’

티빙 오리지널 ‘LTNS’

내 자녀가 OTT에서 뭘 보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무자비한 폭력과 마약, 의미없는 도파민적 성행위가 난무하는 ‘19금’ 보단 시대상을 반영하거나 문화·교육적 가치가 있는 영상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19금 시리즈물을 소개한다.

■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LTNS’

티빙 오리지널 ‘LTNS’

티빙 오리지널 ‘LTNS’

매회 커플들의 ‘19금 러브신’으로 시작하는 파격 설정 탓에 부모와 함께 보기는 ‘쑥쓰럽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짠하면서도 유쾌한 연출과 연기로 수위 높은 장면에도 크게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아파트 대출금을 갚기 위해 돈에 집착하는 아내 vs 의욕이 없고 발기부전이 온 남편, 감정없는 육체적 바람을 피운 아내vs육체적 관계 없이 정신적 바람을 피운 남편이 대비되며 섹스리스가 늘고 있는 시대상을 반영한다.

■ 쿠팡플레이 ‘판타G스팟’

쿠팡플레이 ‘판타G스팟’

쿠팡플레이 ‘판타G스팟’

젊은 여성들이 성 고민에 대해 솔직하고 과감하게 얘기하는 8부작 드라마. 한번도 오르가즘을 느껴본 적 없는 ‘희재’(안희연)와 사랑 없는 관계만 즐기는 ‘미나’(배우희), 두 사람이 섹스 카운슬링을 하며 스스로를 알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르가슴부터 지스팟, 섹스 토이 등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던 여성들의 영역을 드라마에서 풀어낸다. 성교육도 돈을 내고 받아야 하는 현실에서, 이 드라마가 어느 정도 교육적 역할을 한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 넷플릭스 ‘성+인물:네덜란드, 독일편’

넷플릭스 ‘성+인물:네덜란드, 독일편’

넷플릭스 ‘성+인물:네덜란드, 독일편’

방송인 신동엽, 가수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6부작 토크 버라이어티쇼. 시즌 1은 오락적으로 다뤄 논란이 됐지만 시즌2 부터는 문화 탐방 느낌을 강조했다. 암스테르담 홍등가와 독일의 혼탕 사우나, 나체주의자들이 운동하는 공원, 유명 여성 자위 기구 회사와 폴리아모리(다자간연애) 가족들과의 만남 등 다양한 성 이야기를 펼쳐 보였다. 음담패설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있지만 ‘유익성’과 ‘다문화성’을 넓힌다는 시각도 많다.

■ 티빙 파라마운트+ ‘길 위의 연인들’

티빙 파라마운트+ ‘길 위의 연인들’

티빙 파라마운트+ ‘길 위의 연인들’

배우 맷 보머와 조나단 베일리의 엄청난 베드신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8부작 드라마. 동성애자의 섹스라이프에 대해 적나라하게 그려지지만,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지기 보다는 두 사람 인생 전반을 통해 미국 사회 이슈와 인종차별, 동성애자와 에이즈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동성애 혐오가 가장 팽배하던 1950년대 양성애자 호킨스와 동성애자인 팀이 만나 사랑에 빠지고 60, 70, 80년대에 이르기까지 긴 세월 동안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혐오와 맞선다.

스포츠경향은 창간 19주년을 맞아 ‘19금 특집’을 선보입니다. ‘19금 가수’로 떴지만 만인의 연인이 된 비비의 이야기, ‘19금’에 토크에 일가견이 있는 한혜진, 박나래, 풍자, 엄지윤을 만나 얘기도 나눠봤습니다. ‘19금 영화’하면 빼놓을 수 없는 봉만대 감독의 근황도 들었습니다. 로맨스를 다룬 작품들은 언제부터 외면을 받기 시작한 걸까요? OTT의 활성화로 장르물이 늘면서 최근 선보이는 ‘19금’은 선정성보단 잔혹성을 담은 작품들이 더 많습니다. 그나마 해외 작품들 중에선 간간히 찾아볼 수 있지만 국내 영화계에선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이후 국내서 성공한 개봉작을 찾기가 힘든 상태죠. K-콘텐츠는 취향의 다양화에 따른 장르의 다양화가 절실한 시기입니다. 터부시하기엔 일상과 가장 맞닿아있는 ‘19금이야말로 콘텐츠 다양화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좋은 재료가 아닐까요? 청불 콘텐츠, 청불 아이콘에 대한 열린 시각이 시급합니다. 더 많은 특집 기사들은 스포츠경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