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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 “엄벌해야” 김호중은 다를까? 과거 권상우·김창열 사고 소환 ‘공분’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05.24 한수빈 기자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05.24 한수빈 기자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처벌 수위에 시선이 쏠린다.

김호중은 지난 2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등 4개 혐의로 구속됐다. 또 사고 은폐 직접 지시했다고 밝힌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사고 차량 블랙박스의 메모리칩을 제거한 본부장도 모두 구속됐다.

이에 따라 소속사 측은 지난 27일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사실상 폐업까지 예고헸다.

음주운전 사고에서 그칠 수 있던 사건을 도주 후 거짓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일을 키운 탓에 김호중 측은 더는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을 자초했다. 이에 대해 ‘경찰을 너무 우습게 봤다’는 중론이 모이는 가운데, 과거 음주운전 사고 후 달아난 스타들이 소환되며 김호중에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호중은 권상우 때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과거 권상우 때 약식으로 넘겨버렸기 때문에 똑같은 방법으로 소속사 사장이 머리를 굴리다 망한 것 같다’며, 2010년 6월 권상우의 뺑소니 교통사고 내용을 정리한 글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당시 권상우는 새벽 시간 서울 강남구에서 운전 중 중앙선을 넘어 불법 좌회전을 해 순찰 중이던 경찰에 적발됐고 추격전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주차된 차량과 자신을 뒤쫓던 순찰차까지 두 차례 사고를 내고도 계속 운전해서 한 건물의 시설물과 출동한 뒤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이후 매니저가 허위 자수했다가 권상우의 운전 사실을 실토했으나, 권상우가 지방에 있다며 경찰 출석을 이틀 뒤로 미뤄 음주운전 사실을 끝내 입증하지 못했다. 2010년 7월 서울중앙지검은 권상우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벌금 500만 원에 약식 기소했다.

글쓴이와 누리꾼들은 김호중의 뺑소니 사건이 그와 비슷한 흐름임을 지적하며, ‘권상우를 철저히 벌했다면 김호중 사건이 또 터지진 않았을 것’ ‘저런 과거에도 아직까지 방송에 나온다는 게 놀랍다’ ‘다시 반복되지 않게 엄벌해야 한다’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타 커뮤니티에서는 1999년 음주운전 뺑소니를 했던 그룹 DJ DOC 출신 김창열도 언급됐다. 김창열은 심지어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하던 중 택시를 들이받은 후 도주하다 경찰에 잡혔다. 당시 김창열은 혈중알코올농도 0.146%의 만취 상태였고, 재판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도주차량) 위반죄 등을 적용,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당시 김창열이 경찰서에서 “남자가 술 먹고 운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인터뷰 영상까지 함께 게재되며 대중의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 또 이후로도 김창열이 가수와 방송인으로서 활동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더 엄한 처벌을 했어야 한다는 의견과 음주운전을 한 연예인에 대한 연예계 퇴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김호중 뺑소니 사건’의 결말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김호중이 특정 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위험운전치상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음주운전은 징역 5년 이하의 실형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지만 위험운전치상죄는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27일 방송된 MBN ‘뉴스7’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포렌식을 통해 김호중 매니저의 휴대전화에 자동녹음된 통화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관계자들의 범죄 유무를 파악하고 있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