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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 故 이선균 언급, 선 넘었다… 김호중, 왜 자꾸 공분 자초하나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05.24 한수빈 기자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05.24 한수빈 기자

김호중에게 이제 남은 것은 오롯이 팬뿐인 듯하다.

음주운전 뺑소니로 구속된 김호중이 대중의 공분을 사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호중 변호인은 경찰의 ‘비공개 귀가 불허’ 지침을 두고 경찰 공보규칙 제15조에 ‘귀가 관련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점을 근거로 문제를 제기하며, 경찰을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 측은 “무죄 추정의 원칙이라는 게 있고 흉악범이 아닌 이상 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범죄 혐의 유무와 피의자의 인권(초상권) 보호를 별개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사망한 배우 이선균까지 언급해 공분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이선균이 지난해 경찰 수사로 고초를 겪은 사건을 언급하며 “사소한 공보 규칙이라도 어기면 아픈 선례가 반복되고 결국 야만의 시대로 회귀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음주운전협의를 받고 있는 수 김호중씨가 2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5.24 사진공동취재단

음주운전협의를 받고 있는 수 김호중씨가 2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5.24 사진공동취재단

이에 대중은 이선균을 김호중의 상황과 비교한 것은 선을 넘은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김호중과 관련자들은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증거 인멸 등을 시인한 상태로, 비공개 귀가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선균 사건을 들먹이는 것은 억지스럽고 비겁한 처사라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과 경찰을 농락하고는 이선균을 입에 올릴 자격이 있나’ ‘인권 같은 소리 하지 말아라’ ‘이선균과 비교는 선 넘었다’ ‘양심이 없다’ ‘의무는 저버리고 권리는 찾으려고 하나’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21일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세 번째 조사를 받은 뒤 지하주차장을 이용해 비공개 귀가하겠다고 요청했으나, 수사팀이 이를 거부하며 5시간 넘게 대치했다. 김호중은 19일 첫 소환조사를 마치고도 약 6시간 동안 정문 귀가를 거부한 바 있다.

강남경찰서는 경찰이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지하주차장을 통해 나갈 수 없는 구조로, 결국 김호중은 두 차례 모두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과 플래시 세례를 뚫고 돌아가야 했다.

TV조선 ‘뉴스9’ 보도 화면

TV조선 ‘뉴스9’ 보도 화면

그러나 취재진에게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라고 말한 것과 달리, 포토라인에 서는 것과 관련해 변호인에 억울함을 호소한 발언이 공개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변호인에 따르면 김호중은 당시 “비공개 귀가는 내 마지막 스위치다. 이것마저 꺼지면 살아도 의미가 없다. 마지막 자존심이기에 물러설 수 없다”, “너무 억울하다. 죄는 달게 받겠는데, 먹잇감이 된 기분이 든다. 경찰이 이렇게까지 해서 저를 먹잇감으로 던져 놓아도 되는가”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지난 24일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김호중 대신 허위로 자수했던 매니저의 휴대전화에서 사고 직후 김호중이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 대신 자수 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기존에 적용됐던 범인도피방조 혐의에서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변경할 것을 검토 중이다. 범인도피교사 혐의가 입증되면, 처벌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