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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설렘 가득한 이성민은, 처음이야

배우 이성민,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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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민이 설렘 가득한 표정을 짓는다. 흥분과 들뜸 없이 늘 평정심을 고수하던 그에게서 처음 보는 얼굴이다. 그만큼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에 대한 자신감과 만족감은 남달랐다.

“저도 사실 영화가 마음에 안 들 때 관객들과 만나려고 하면 죽고 싶고 착잡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사실 정말 기대돼요. 제가 봐도 재밌었거든요.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잘 만들어져서 시사회 끝나고 감독에게 ‘오, 대단한데? 역시 계획이 있었구나’라며 진한 악수를 청할 정도였죠. 선을 팍팍 넘어가는 과감한 선택들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서 좋았어요.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작품이라 이제 관객에게 사랑받을 일만 남은 것 같아요.”

이성민은 13일 스포츠경향과 만난 자리에서 ‘핸섬가이즈’에 대한 애정, 자랑, 자신감, 확신 등 작품에 관한 모든 감정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배우 이성민,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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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가이즈’ 호평 봇물, 기분 좋아요”

‘핸섬가이즈’는 험상 궂은 외모로 오해를 받던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내려왔다가 예기치 못한 사건에 처하면서 일어나는 잔혹코미디다. 앞선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훌륭한 연기 앙상블, 높은 웃음 타율 등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기분이 좋긴 하지만 저도 그동안 많은 영화를 찍으며 산전수전 겪어보니 관객을 진짜 만나기 전까진 흥행에 대해선 모르겠더라고요. 어쨌든 제가 참여한 영화로선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워서 마음은 조금 편하긴 합니다. 그럼에도 영화란 관객의 힘이 중요하니까 개봉까지 남은 2주간 온 힘을 다해서 홍보를 하려고요.”

배우 이성민,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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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도 시사회 때 영화를 보고 칭찬을 쏟아냈다고 귀띔했다.

“배급관에서 봤다고 들었는데 감독에게 메시지로 좋은 칭찬을 많이 해줬나봐요. 천만 감독이 그렇게 봐줬으니 믿을 만 하겠죠? 하하. 남동협 감독도 기분이 좋아서 제게 그 메시지를 보여주며 자랑스러워하더라고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아봤을 때부터 끌림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외국영화에선 익숙할 수 있지만 한국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구조거든요. 그래서 그 지점이 특이하더라고요. 이게 어떻게 구현이 될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무엇보다도 캐릭터가 특별했어요. 그런 지점에서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고요.”

배우 이성민,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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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배처럼 하얀 속살? 의도 있었죠”

그가 연기한 ‘재필’은 험상궂은 외모에도 속은 따뜻한 인물이다. ‘상구’와 눈물겨운 의리를 나누며 겉과 달리 순수한 내면이 빛난다.

“이 영화는 관객의 선입견을 틀어버리는 게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예상할 수 있는 것에서 갑자기 벗어나는 지점이 웃음을 선사하고요. 누가 그러더라고요. 쉽게 예상이 안 된다며 101분간 웃음참기 챌린지라고요.”

특히 경찰에게 위협 당하며 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드는 장면에선 ‘재필’의 뽀오얀 속살까지 드러나 객석을 웃게 한다.

“그건 사실 의도한 바였어요. 겉으론 거친 외모지만 사실 알고보면 흰 속살처럼 내면이 순수한 사람이란 걸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분장한 것도 아니고 순전히 제 속살인데, 남들이 아기배 같다고 하더라고요. 이젠 ‘회장님’(재벌집 막내아들)이란 별명 대신 ‘아기배’라고 불렸으면 좋겠어요. 하하.”

함께 연기한 이희준, 공승연과 앙상블도 훌륭하다고 하니 너털웃음을 짓는다.

“이희준과는 연극할 때부터 만났거든요. 그 친구가 어떻게 인물을 만들어가고 노력하는지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서로 연기에 믿음이 있었죠. 각자 선을 안 넘고 각자 포지션에 충실히 하는 연습이 충분하게 되어있으니까요. 그래서 좋은 앙상블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공승연은 처음 만났지만 굉장히 건강하고 흡수력이 좋은 배우예요. 발전가능성이 많은 친구인데, 이 작품을 계기로 좋은 작품들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그는 이날 일반시사회에 직접 방문할 거라고 말했다. 관객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라 그들의 반응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며 떨리는 마음을 전달했다.

“이렇게 관객들의 반응을 보러가는 건 처음이에요. 그만큼 자신감도 있고 궁금하기도 하거든요. 관객들이 나갈 때 표정을 보면 흥행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놈들 되게 웃기더라’라고 얘기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녁을 먹으면서도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으면 좋겠고요.”

‘핸섬가이즈’는 오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