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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그래도 사랑합니다’ 김호중-유아인, 삐뚤어진 팬심

가수 김호중(왼쪽)과 배우 유아인. 경향신문 자료사진

가수 김호중(왼쪽)과 배우 유아인. 경향신문 자료사진

‘범죄를 저질러도 내가 좋아하면 용서달라?’ 가수 김호중과 배우 유아인, 각각 음주 뺑소니와 마약투약으로 전국을 떠둘썩하게 했던 이들의 삐뚤어진 팬심이 도마에 올랐다.

100건이 넘는 프로포폴을 불법투약하고 대마를 흡연하며 타인에게까지 권유했던 유아인의 팬 사랑은 여전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5부는 지난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과 그의 지인 최모씨에 대한 여섯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 재판부는 “탄원서가 접수됐다. 아마 팬으로 보인다”며 유아인의 팬들이 그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음을 알렸다.

이날 공판 현장에서도 유아인의 팬들은 그를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의 팬들은 유아인이 차량으로 이동하자 그를 향해 손을 흔들며 응원하는 메시지를 외쳤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 중인 유아인은 매 공판 때마다 팬들과 함께하며 아직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유아인을 두둔하는 메시지는 강력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는 유아인에 대해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유아인 팬덤은 성명을 내고 안도의 메시지를 보냈다. 분노한 대중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배우 유아인. 경향신문 자료사진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배우 유아인. 경향신문 자료사진

당시 유아인 팬덤 디시인사이드 유아인 갤러리는 성명을 내고 “국민들이 해당 판결(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차분히 남은 수사의 결과를 지켜봐 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며 “어제 하루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외진 곳에서 궂은 고초를 겪었을 유아인에게 정말 고생 많았다는 위로와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유아인이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팬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유아인을 오래도록 지지했던 팬들은 유아인이 다시금 웃는 모습으로 복귀하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유아인 팬덤보다 연예인 사랑이 더욱더 지극정성인 이들이 있다. 바로 김호중 팬덤 아리스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헀지만 사고 후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

자신이 아닌 자신의 옷을 입힌 매니저를 경찰에 출석하게 한 김호중은 차량 내 블랙박스 메모리를 제거하고 추가로 술을 구입한 뒤 한 숙박업소로 향하는 등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속속 발견됐다.

김호중과 그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음주운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뒤늦게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하는 등 여론적 ‘괘씸죄’를 자초했다. 김호중은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이 언론보도된 뒤에도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했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수 김호중.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수 김호중. 연합뉴스

콘서트 당시 김호중 팬덤은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적대심을 내비치고 김호중을 옹호하는 인터뷰를 하는 등 가수를 향한 온전한 팬심을 보여줬다.

김호중 팬덤 아리스는 김호중의 KBS 일시적 출연 금지 결정을 반대하는 청원을 개시하는 등 ‘김호중의 퇴출은 국가적 인재 손실’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아리스는 공식적으로 한 기부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일부 김호중 팬덤이 “김호중 팬덤이 그간 꾸준히 기부를 해왔으니 선처를 해야한다”는 취지의 여론전을 펼쳤으나 팬덤이 그간 기부한 100억여원 중 75억여원이 김호중 앨범으로 처리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추가적인 대중의 비아냥과도 마주했다.

수가기관을 수차례 자극하고 여론적으로 ‘괘씸죄’까지 더해진 김호중은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주치상, 범인도피교사 혐의 등으로 김호중을 비롯한 소속사 대표, 관계자를 구속기소했다.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