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못해서 한화가 못하나
지난해 5월11일, 한화는 밤늦게 사령탑 교체를 발표했다. 3년 계약기간 마지막 시즌을 치르고 있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해임하고 2군 감독이던 최원호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최원호 감독은 이튿날 열린 인천 SSG전에서 급하게 바로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2년 연속 꼴찌를 했던 수베로의 한화는 당시 6연패에서 벗어난 뒤 3연승, 그리고 다시 1패 뒤 2연승을 거뒀다. 사령탑을 시즌 전 교체하지 못한 한화는 개막 이후 내내 타이밍을 엿보다 하필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분위기가 상승하는 시점에 야간 경기 승리 직후 경질과 선임을 동시 발표하는 해괴한 행태로 구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