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아웃 모두가 반긴 주장의 홈런…채은성의 후반기, 한화의 가을
지난 10일 고척 한화-키움전. 한화가 5-0으로 앞선 8회초 선두 타자 채은성(34)이 타석에 섰다. 올해 부진을 겪고 있는 채은성은 유독 키움에 약했다. 이 타석 전까지 키움전 30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바뀐 투수 문성현을 상대한 채은성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높은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0m 좌월 홈런을 터트렸다. 키움전 ‘무안타 행진’을 끊는 순간이었다. 홈런을 친 당사자보다 더 기뻐한 이들이 있다. 타구가 넘어가는 순간 일단 원정 응원석에서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더그아웃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포수 이재원은 더그아웃에 들어온 채은성을 꼭 안아줬고, 류현진도 채은성의 엉덩이를 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