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세상]‘디지털 삼인삼색 2010’ 확정

<디지털 삼인삼색 2010> 윤곽이 드러났다. 제임스 베닝(미국) 드니 코테(캐나다) 마티야스 피녜이로(아르헨티나) 감독이 참여한다. 전주영화제 측은 이에 대해 "10년 동안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대륙의 감독들과 함께 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그간 한 번도 함께 하지 못했던 북미와 남미로 눈을 돌려 미국ㆍ캐나다ㆍ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감독들을 선정, 조감 더 ‘넓은’ 시각과 ‘다른’ 감각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제 측에 따르면 미국 실험ㆍ독립영화 거장인 제임스 베닝 감독은 영화 <선철>(Pig Iron)을 통해 철광석을 용광로에서 고온으로 가열시켜 선철을 만들고, 만들어진 선철이 무선조종으로 운행되는 기차로 옮겨지는 연속과정을 영상화해 특별한 영화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닝 감독은 2008년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이 21세기 첫 10년간 가장 중요한 미국영화 가운데 하나로 꼽히면서 디지털 형식이 부여하는 시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감독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드니 코테 감독은 <에너미 라인스>(Les lignes enemies)을 통해 집단 속의 외로움과 친밀함에 대한 사랑스러운 장난감 병정들의 페이크 전쟁 이야기를 담아낸다. “용감하고도 독창적인 영화로 허구와 현실을 넘나드는 동시대 영화들의 선두에 설만한 작품”으로 평가받은 장편 데뷔작 <방랑자>로 2007년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우석상을 수상한 코테 감독은 지난해 10주년 기념상영 ‘수상자의 귀환’ 섹션에서 <그녀가 바라는 모든 것>으로 전주를 다시 방문한 바 있다.
마티야스 피녜이로 감독은 <잠깐, 로잘린!>(가제ㆍHold on, Rosalind!)라는 제목의 영화로 셰익스피어 연극 <뜻대로 하세요>(Asyou like it)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섬으로 들어가는 젊은 배우들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피녜이로 감독은 미술관과 거리를 무대로 서로 얽힌 다섯 명의 젊은 남녀 이야기를 그린 <도둑맞은 남자>로 2008년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우석상을 수상한 바 있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전주국제영화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매년 전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켜 왔다. 세 명의 감독에게 전주국제영화제의 월드프리미어 상영을 전제로 작품 당 5천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하고, 각각 30분 분량의 디지털 영화를 제작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이후 전 세계 영화제 초청상영과 국내외 배급을 진행해 왔다. 10주년을 맞은 2009년에는 그간 영화들을 한데 모아 DVD 박스세트를 발매, 국내외 보급에 힘쓰고 있다. 또한 2010년 6월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네마테크에서 다시 한 번 <디지털 삼인삼색>의 전작을 상영하는 회고전을 개최,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디지털 삼인삼색 2010>은 오는 4월 29일 ~ 5월 7일까지 개최되는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스포츠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