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격다짐’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개그맨 이정수가 층간소음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개그맨 이휘재-문정원 부부와 개그맨 안상태 부부가 층간소음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누리꾼 사이에서 ‘층간 소음 레전드는 개그맨 이정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SLR클럽, MLB PARK, 인벤 등에는 ‘층간소음 역대급 레전드 연예인’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글은 이정수 본인이 약 2년 전 직접 자신의 블로그에 쓴 것으로 지인들과 왁자지껄 홈파티를 열고 아이들이 매트도 없이 뛰어다니는 사진이 담겨있다. 이정수는 여러차례 홈파티 사진을 올리고 항의하는 아랫집에 사과하러 간 글과 사진도 올렸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 우리나라 부부들이 너무 남의 눈치, 서로의 눈치를 보면서 하고 싶은 것을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다. 그 묘한 자물쇠를 풀어주는거다”라는 글을 올리며 식탁 근처에서 아이를 안고 춤을 추고 있는 지인의 사진을 올렸다. 테이블 위에는 소주병 여러개가 올려져있다.

춤을 추며 홈파티를 여는 게시물은 한 두개가 아니었다. “좋았어! 스피커도 테이블에 설치하고 본격 뿜뿜 해보자” “풍악을 울려라. 룰라의 노래가 나오고 여기는 댄스 파티가 벌어진다” “천생연분이 나오자 시동을 걸고 있는 OO” 라면서 지인들과 함께 춤을 추며 홈파티를 여는 게시물을 여러차례 올렸다.

또 “게임하자”는 게시물에는 “저스트 댄스여! 단지 춤이라는거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바닥에 층간소음 방지용 매트는 깔려있지 않다.

누리꾼들은 “머리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겠다” “아랫집 보살이네” “왜 층간소음 살인이 벌어지는지 알 것 같다” “나 같으면 진짜 얼굴 보고 욕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비난했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정수는 지난 17일 블로그에 “갑자기 터진 층간소음 이슈에 애독자분들 걱정 많이 하셨죠? 일단 제가 잘못했습니다! 불행은 빨리 넘어가야 하다는 마음이 강해서 굳이 일일이 해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워낙 층간 소음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단지 멘탈 약한 일반인 아내가 놀라는 것이 싫어서 악플을 읽은 후 지우는 것만 했네요”라며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이웃에 사과한 후 친하게 지내고 있으며, 현재 1층으로 이사했다는 근황이 담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올리며 “앞으로 잘 신경쓰며 살피며 살겠다. 걱정과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정수는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KBS2 ‘개그콘서트’의 ‘우격다짐’ 코너로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