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론의 강원래가 ‘국내 방역대책은 꼴등’이라고 발언해 논란인 가운데, 이에 대해 일부 정치권 인사들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원래씨는 제 지지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저를 만난 것”이라며 “강원래씨의 사과문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밝혔다. 이어 안철수 대표는 “혹시라도 불편한 마음이 있다면 저에게 쏟아주시기 바란다”며 “오히려 현장의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이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현 정권 지지자분들의 현명한 대처일 것”이라고 전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이날 SNS를 통해 “고단한 일상을 호소했던 한 시민이 비인간적인 공격에 시리고 아픈 무릎을 꿇었다”며 논란이 된 강원래의 발언을 두둔했다.

앞서 강원래는 20일 SNS를 통해 “자영업자가 느끼기엔 현재 방역대책은 꼴등인 것 같다. 지난 1년간 1억8000만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국내 방역대책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 같은 내용이 게재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방역대책이 꼴등’이라는 표현에 불편을 표했다. 강원래의 발언이 현 정권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 것이다. 또 이는 코로나19 방역에 힘쓰는 의료진들을 배려하지 못한 표현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강원래는 21일 SNS를 통해 앞선 발언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과 방역에 열심히 노력해준 관계자, 의료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말하다 보니 감정이 격해져 ‘방역 정책이 꼴등’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해당 발언이 정치적으로 해석돼 아쉽다”고 해명했다.

한편 강원래는 서울 이태원동에서 한 주점을 운영 중이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지난해 운영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