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삼성화재에서 총 18명에 이르는 무더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5일 “2차로 선수단 전체가 재검사를 받은 결과,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를 포함해 총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선수는 14명, 코치가 4명이다. 이외 선수와 코치진은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1차 검사 때 잠복기를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삼성화재 선수 1명은 KB손해보험 선수 1명과 한 선수의 자택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인 및 지인의 친구 등 총 8명과 저녁 모임을 했다. 지인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두 선수도 차례로 감염이 확인됐다. 삼성화재는 다음 날 곧바로 방역 지침에 따라 선수단 전체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한 뒤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다행히 선수단 전원 음성이 나왔지만,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호소하는 선수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모임 후 단 하루의 훈련에서 선수단 전체에 감염이 된 것으로 보인다. 재검진 결과 지난 24일 추가 확진자 3명이 나오더니,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한 2차 재검진에서 총 1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수가 무려 14명이나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삼성화재는 다음 달 14일 개막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컵 프로배구대회 출전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한편 연맹은 오는 27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방역 수칙을 위반한 삼성화재와 KB손보 선수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