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방탄소년단의 대체복무를 대통령실에 건의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박형준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방탄소년단의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대통령실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실질적으로 적극적인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서는 군 복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엑스포 개최 도시 시장으로서 고심 끝에 대통령께 건의를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에게 군 면제 특혜를 주자는 의미가 아니고 이들이 대체복무제도 작용을 받게 되면 군 복무 못지않은 국가적 책임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라며 “그들만에 해낼 수 있는 역량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준 시장의 이번 건의는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가적 외교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적인 유치 활동으로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지는 상황을 고려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건의문에서 “방탄소년단의 브랜드 가치는 오늘의 세계에서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는다”며 “위로부터의 유치 활동도 중요하지만 전 세계 시민들이 2030 엑스포의 대한민국 부산 개최를 열망하도록 만드는 아래로부터의 유치 활동도 매우 중요하다”라고 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에게 예술·체육 요원 대체복무제도를 적용한다면 그들은 그 특전을 받은 백 배, 천 배 이상으로 나라를 위해 봉사할 것임을 확신한다”며 “대통령께서 대승적으로 결단해주시길 간곡히 건의드린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19일 2030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로부터 홍보대사에 임명됐다. 당시 리더 RM은 “2030 세계박람회가 꼭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작은 힘을 보태겠다”며 “오는 10월 열리는 글로벌 부산 콘서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으로 박람회 유치를 위해 애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