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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클볼러’ 김경태, 日출국 열흘 당긴 사연
'너클볼러'로 일본 독립리그를 통해 재탄생하려는 김경태(35)의 행보가 화제다.경우에 따라 '메이저리그 도전자' 최향남 못지않은 큰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점쳐질 만큼 현지의 반응은 뜨겁다.'왼손 너클볼러'라는 전형 자체가 '야구의 나라' 일본에서도 희귀종이기 때문이다. 김경태는 5일 출국해 일본 독립리그 시코쿠-큐스 아일랜드 리그의 가가와 올리브 가이너즈 팀에 합류한다. 당초 출국은 15일께로 잡혔지만 소속팀의 요청에 따라 열흘을 앞당겼다.무엇보다 전담포수를 찾는 문제가 시급했다고 한다.김경태는 지난해 12월 후쿠오카에서 열린 일본 독립리그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소속팀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포수 3명에게 공을 던졌다. 그러나 유연하게 미트질한 포수가 없었다. 지난해 LG 소속으로 너클볼을 던질 때만 해도 가끔 섞는 수준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익숙한 그립으로 70~80%의 공을 너클볼로 던지자 포수들이 버거워했다는 후문.가가와 쪽에서 &quo... -
김상현이 마지막까지 도장을 찍지 못했던 이유
참 늦었던 계약에는 나름의 속사정이 다 있었다.이번 스토브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KIA의 연봉 재계약, 그 한 가운데에 KIA 김상현(30)이 있었다.지난 15일 361.5% 인상된 2억4000만원에 구단 제시안대로 도장찍으면서 '김상현 계약 소동'은 완전히 끝났다.올해 우승팀의 가장 중심이었던 최희섭과 함께 김상현의 계약이 가장 늦게 끝나면서 많은 이야기와 추측이 나왔다.김상현은 계약 후 "사실 일찍 찍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1차 협상에서 2억3000만원을 제시했던 구단이 2억4000만원으로 제시액을 올린 것은 지난 연말 2차 협상에서였다. 이후 몇 차례 더 협상테이블에 앉았고, 김상현은 '이제 그만 끝낼까' 하는 생각을 여러 차례 했다.하지만 계속해서 나오는 '400%' 이야기가 발목을 잡았다.400% 인상은 김상현 본인이 설정한 목표였다. 하지만 5200만원을 받던 선수가 트레이드된 뒤 팀 우승 중심에 서고, 온갖 조... -
올시즌 두산 목표는 임태훈 승수 줄이기?
두산 임태훈(22)은 올시즌 연봉이 1억7000만원이다. 프로 4년차에다 중간계투 보직 투수로서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아주 잘했기 때문이다. 임태훈은 지난 시즌 팀의 중간계투 투수로 나서 11승5패·4세이브·13홀드, 방어율 3.06을 기록했다. 58경기에서 88.1이닝을 던졌다. 두산은 경기 중반 근소한 리드를 잡거나 역전을 노릴 때면 여지없이 임태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임태훈은 그때마다 시원스럽게 공을 던졌고, 두산 불펜 야구의 아이콘이 됐다. 무엇보다 그의 등판에는 안정감이 있었다. 그러나 임태훈의 지난 시즌 성적 중 주목할 부분이 있다. 중간계투 보직이지만 무려 11승이나 한 것이다. 지난 시즌 다승왕이 13승이니 임태훈의 승수가 기형적으로 많았던 셈이다.그만큼 두산이 치열한 승부를 많이 했다는 얘기다. 선발진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던 까닭에 임태훈이 조기 투입된 경우가 자주 있었다.&nbs... -
SK가 글로버를 사로잡은 결정적 옵션은
LG가 에드가 곤살레스를 데려오면서 8개 팀 가운데 6개 팀이 용병 영입을 마무리했다. 그 가운데 선발 2명의 재계약을 가장 먼저 끝낸 팀이 SK다. 지난해 뛰었던 게리 글로버와 카도쿠라 켄을 모두 올해도 잡았다.상당히 빨리 마쳐 계약 과정이 쉬워 보이지만 SK도 나름 공을 들였다. 대표적인 예가 글로버의 '특별 옵션'이다.무사히 계약은 마쳤지만 글로버 역시 몸값을 놓고 SK와 이견을 보였다. 에이전트를 통해 이같은 정황을 포착한 SK가 곧바로 미국 플로리다 탬파의 글로버 집으로 찾아간 이유다.민경삼 단장과 김현수 통역이 직접 찾아온 '정성' 자체가 글로버를 SK 쪽으로 조금 기울게 만들었지만 몸값 협상은 여전히 쉽지 않았다. 지난해 대체 용병으로 들어왔지만 좋은 성적을 내며 SK가 시즌 막바지 19연승하는 데 큰 몫을 한 글로버도 상당히 까다롭게 나왔다.그래서 SK가 최후의 옵션을 내놨다. 평소 글로버의 아내 사랑이 지극하다는 점... -
윤석환 코치 “처음에는 세데뇨가 쌀쌀맞게 대했죠”
두산 윤석환 투수코치가 지난달 도미니카에서 용병 투수 세데뇨(전 두산)와 관련된 재밌는 일화를 공개했다.윤코치는 지난달 16일 이복근 스카우트 차장·이창규 대리 등과 함께 용병 스카우트를 위한 자료를 만들기 위해 도미니카로 떠났다. 하지만 투수코치 부임 이후 처음으로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관전한 윤코치는 언어·음식 등 모든 것이 낯설어 어려움을 겪었다.의사소통이 힘들어 야구장도 어렵게 출입했던 윤코치는 그곳에서 지인을 만났다. 바로 올해 두산에서 함께 뛰었던 세데뇨와 만난 것이다. '육성용병' 세데뇨는 윤코치의 조련을 받고 기량이 성장했지만 시즌 4승7패, 방어율 5.70에 그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한국에서 성장할 가능성은 보였지만 KIA의 로페즈·구톰슨과 같은 수준의 용병은 아니어서 퇴출당했다.윤코치는 국내에서 친하게 지냈던 세데뇨를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달려갔지만 제자의 반응은 냉담했다. 세데뇨는 &quo... -
최희섭이 1일 기사 된 사연
최희섭(30·KIA)이 일일 기사가 됐다. KIA 황병일 수석코치 때문이다.최희섭은 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수상자 명단에도 없고, 공로상을 받은 김인식 감독을 축하하기 위해 다시 모인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멤버도 아니다. 오로지 프로코치상을 수상한 황 코치 때문이다.지난 달 중순 한·일클럽챔피언십과 사이판 우승여행으로 공식 행사를 모두 마친 최희섭은 줄곧 서울에서 지내고 있다.6일 친구 이현곤(KIA)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 갔다가 다시 서울로 오는 김에 시상식에 참석해야 하는 황 코치를 모시고 함께 왔다.최희섭은 2007년 KIA에 입단한 이후 2년 동안 고전하다 올해 타율 3할8리, 33홈런·100타점으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그 힘을 황 코치와의 호흡에 두고 있다.황 코치가 프로코치상을 수상한 것도 올해 최희섭뿐 아니... -
김인식, 서울 하늘에 함박눈이 내리면
7일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서 공로상을 받은 김인식 한화 고문은 조금 과장해서 꽃다발을 '한 트럭' 받았다.한화 구단 관계자와 평소 절친한 김성근 SK 감독이 전달한 꽃다발은 기본. 여기에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선수들이 줄지어 시상대에 올라 꽃다발 하나씩을 김 고문 품에 안겼다.따뜻함이 묻어난 소감도 내놓은 김 고문. 사실 김 고문의 WBC 추억 만들기는 미완성이다.김 고문은 지난 3월 미국 땅에 한국야구사의 이정표를 세운 뒤 코치들과 훗날을 기약했다. '첫눈 오는 날 덕수궁 돌담길에서 만나자'는 약속.그러나 연인 사이에서도 그렇듯 첫눈의 개념 정리는 늘 혼란스럽다. 겨울 들어 처음 내리는 눈이 보기 좋게 펑펑 쏟아지면 명확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지난 5일이 그랬다. 서울 곳곳에 간간이 눈발이 날리던 오후. WBC 사령탑이던 김 고문이 당시 WBC 코칭스태프의 일원이던 이순철 MBC ESPN 해설위원에게 전화했다. &q... -
광주구장에 소녀시대가 온다고?
KIA 선수들이 소원 성취한다.KIA는 9일 오후 5시30분부터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한국시리즈 우승기념 축하행사를 연다. 응원해준 지역 팬에게 감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선수단과 프런트가 모두 한 자리에 모인다.KIA 타이거즈 사진 전시회와 팬사인회, 선수들의 장기자랑 등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축하공연을 위해 구단이 '걸 그룹' 소녀시대를 초청했다.KIA 선수들이 설레는 이유가 여기 있다.KIA 젊은 투수들은 '소녀시대 팬'으로 유명하다. 시즌 초반 잠실 두산전에서 시구하러 온 소녀시대에게 사인받은 일이 알려져 크게 화제가 됐다. 워낙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벌어진 귀여운 사건이다.특히 양현종(21)이 소녀시대 태연의 팬이라는 사실은 유명하다.양현종은 시즌 초반만 해도 태연을 생각하면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다던 '유망주'였지만, 올해 12승이나 올려 KIA를 우승으로 올려놓은 든든한 좌완 에이스가 됐다.'소녀시대 시구사건' 당시 선발 투수라 머리카락... -
SK 김상진 코치의 악몽의 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요.” ‘지난 밤’ 일을 설명하던 SK 김상진 투수코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SK는 지난 22일 삼성전을 앞두고 몸을 풀던 선발 송은범이 갑자기 어깨 통증을 호소해 초비상이 걸렸었다. 김 코치 역시 송은범이 몸을 푸는 모습을 지켜보다 좋지 않다는 느낌을 살짝 받았지만, 본인이 말하기 전에는 확인하지 못했다. 결국 몸을 다 풀고 난 송은범에게 상태를 묻자 “좋지 않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김성근 감독이 상대 팀 선동열 감독에게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보내겠다”고 양해를 구하러 간 사이, 김 코치는 미친듯이 야구장을 뒤졌다. 송은범에 이어 등판하기로 결정된 고효준을 찾기 위해서였다. 23일 선발로 예정돼 있었으니 고효준은 불펜에도 들어가 있지 않았다. 경기 시작 시간은 다가오고, 송은범은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오기로 했는데, 고효준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애가 탔다고. 라커룸에서 김 코치에게 발견된 당시에는 심지어 옷도 입지 않고 있... -
SUN의 딜레마 “한국시리즈보다 더 어렵네”
‘4강 희망이냐, 다승왕이냐.’ SK-삼성전이 열린 22일 문학구장. 삼성 선동열 감독이 경기에 앞서 고민을 털어놨다. 팀 순위를 택하자니 윤성환의 다승왕이 위험하고, 윤성환을 다승왕으로 밀어주자니 팀이 4강 탈락할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두 가지 목적을 노렸다. 4위 싸움과 선발 윤성환의 다승왕 타이틀이다. 5위 삼성은 이날 4위 롯데에 1경기 차 뒤진 채 SK전을 맞았다. 이날까지 2경기를 남겨놓은 롯데보다 2경기를 더 치를 수 있지만, 롯데가 1승1패를 할 경우 삼성은 4경기를 다 이겨야 한다. 즉, 이날 롯데가 이기고 삼성이 지면 4강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러자면 반드시 SK를 이기고 봐야 하는데 걸리는 점이 하나 있다. 이날 선발 윤성환의 다승왕 타이틀이다. 윤성환은 경기 전까지 14승을 올려 조정훈(롯데)과 나란히 다승 1위였다. 물론 윤성환이 5이닝 이상을 막고 앞선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온다면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