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진의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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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진의 다이아몬드+] 선동열을 넘은 양현종, 이종범을 넘은 김선빈…야구는 과거를 존중하는 스포츠

    선동열을 넘은 양현종, 이종범을 넘은 김선빈…야구는 과거를 존중하는 스포츠

    해태 타이거즈가 KIA 타이거즈로 바뀐 것은 2001년이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해태로 19년 간 9번이나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타이거즈는 KIA 이름으로 3번 우승했다. 12년 만에 첫 우승한 2009년과 2017년, 그리고 2024년까지 세 번의 우승 시즌을 모두 뛰고 지금까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가 딱 2명 있다. 투수 양현종(38)과 타자 김선빈(37)이다.양현종과 달리 김선빈은 2009년 정규시즌 우승은 함께 일궜지만 한국시리즈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엔트리에서 탈락해 분한 나머지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TV로 보다 리모컨을 집어던졌다고 2024년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뒤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해 정규시즌 선배와 유격수 자리를 다퉜던 김선빈은 자신이 선배가 된 지금은 2루를 지키고 있다. KIA에서 양현종과 함께 야수 리더 김선빈의 존재감 역시 말할 필요가 없다.해태 타이거즈에는 이 시대 야구의 관점으로 보면 ‘위인급’인 ...
  • [김은진의 다이아몬드+] 1점 차를 7점 차로 벌린 마법의 판정…ABS 시대, 주심의 역할은 무엇인가

    1점 차를 7점 차로 벌린 마법의 판정…ABS 시대, 주심의 역할은 무엇인가

    지난 27일 잠실구장에서 KIA는 두산에 1-8로 졌다. 1-1로 맞서던 8회말 7실점 했다. 셋업맨 정해영이 등판해 0.1이닝밖에 못 막은 이 8회말 놀라운 오심이 나왔다.정해영이 1점을 줘 2-1로 두산이 앞선 1사 1·2루에서 두산 박지훈의 좌전안타 때 3루의 고토 코치가 계속 팔을 돌렸고 2루의 대주자 전다민이 홈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KIA 좌익수 박정우가 포구해 홈으로 정확하게 직송구했고, 홈 앞에서 포구한 포수 한준수는 슬라이딩하며 뻗던 전다민의 오른쪽 어깨를 태그했다. 전다민의 손이 홈플레이트에 못 미쳤을 때였다. 여유있는 거리였다.그런데 바로 앞에서 가장 정확하게 지켜봤을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타이밍상으로도 아웃이었고, 한준수가 아웃을 주장하는 동안 주자 전다민이 혹시 모른다는 듯 굳이 홈으로 돌아가서 발로 찍고 들어가는 장면도 있었다.KIA는 앞서 비디오 판독을 두 차례 신청했다. 0-1로 뒤지던 7회말 2사후 두산 류승민의 내야 안타 때 1루 ...
  • [김은진의 다이아몬드+] 양현종의 부족한 5이닝, KIA에겐 충분한 5이닝…역대 2위 이닝이터가 적응 중인 새로운 야구

    양현종의 부족한 5이닝, KIA에겐 충분한 5이닝…역대 2위 이닝이터가 적응 중인 새로운 야구

    양현종(38·KIA)은 지난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실점으로 승리했다. 3-3으로 맞선 6회초 KIA 타선이 6점을 뽑아 9-3으로 앞서자 양현종은 6회말 교체됐다. 투구 수 84개로 더 던져볼 여지는 있었지만 이범호 KIA 감독의 교체 지시에 따랐다.양현종이 올시즌 6회에도 던진 것은 4월14일 키움전(6이닝 3피안타 2실점)이 마지막이다. 이후로는 최대 5이닝까지만 소화하고 있다. 베테랑 투수를 ‘관리’ 하기 위한 KIA의 방침이다. 4월14일 키움전에서도 6이닝 동안 76개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6-2로 앞서자 교체했을 정도로, 웬만하면 양현종을 오래 던지지 않게 한다.그동안 양현종이 살아온 선발 투수의 삶과 너무 다르다. 양현종은 KBO리그의 상징적인 이닝이터다. 현재 리그에서 양현종보다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는 없다. 통산 2725이닝으로 역대 이닝 2위인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최근 3년으로 좁혀도 박세웅(롯데·488이닝), 원태인(삼성·4...
  • [김은진의 다이아몬드+] “끊어지면 그건 운명이다”…순해 보여도 독한 승부사, ‘200SV 마무리’ 김재윤이 11년째 살아남은 이유

    “끊어지면 그건 운명이다”…순해 보여도 독한 승부사, ‘200SV 마무리’ 김재윤이 11년째 살아남은 이유

    김재윤(36·삼성)은 그래도 아직 구위로 먹고 살아야 하는 투수다. 구위 좋은 김재윤의 공은 타자에게 실제 구속보다 더 빠르게 느껴진다고도 한다. 떨어지는 포크볼을 승부구로 잘 쓰는 김재윤에게는 빠른 구속의 포심패스트볼이 필수다. 직구 구속이 어느 정도 나와야 포크볼과의 조합도 살릴 수 있다.FA가 되어 삼성으로 이적한 2024년에도,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김재윤은 자기 구속을 찾지 못했다. 시즌 중반을 지나며 회복했지만 출발이 너무 더뎠다. FA 선수의 무게와 책임감이 마음 속에 가득했던 김재윤은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김재윤은 야구를 위한 루틴도 많고, 조심하는 것도 많은 투수다. 스프링캠프에 들어갈 때부터는 일상 생활에서도 자칫 부상 위험 있다고 하는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올해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며 김재윤은 다짐을 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처음부터 전력 투구 해보기로 했다. 벼랑끝, 승부를 걸어야만 하는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재윤은 “‘올해는...
  • [김은진의 다이아몬드+] 도대체 얼마짜리 계약이 나오려고…2000년대생 최초, 10억짜리 타자 노시환

    도대체 얼마짜리 계약이 나오려고…2000년대생 최초, 10억짜리 타자 노시환

    ‘비FA 다년계약’이 KBO리그에 등장한 것은 2021년 12월이다. 2022 시즌을 앞두고 SSG가 거액을 써 예비 자유계약선수(FA) 한유섬, 박종훈, 문승원을 한꺼번에 붙잡으면서다. FA를 앞둔 선수를 타 팀에 뺏기고 싶지 않은 구단의 안전장치가 보상금을 높이고자 연봉을 대폭 인상시키던 데서 완전히 진화했다. 구단이 ‘우리 선수’라는 뜻의 성의를 보이고 선수는 좋은 성적으로 화답하는 아름다운 제도를 기대하지만 현실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한 번 사례가 등장하니 다른 팀들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면서 예비FA를 구단이 다년계약으로 붙잡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시대가 됐다. 구단이 다년계약 협상을 해주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선수까지 등장하는 지경이다. 엄밀히 다년계약은 구단의 선택 사항이다. 비FA 다년 계약을 한 뒤 빼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의 사례가 리그에 많지도 않다.한화는 지난 21일 2026 선수단 연봉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하며 노시환(26)의 ...
  • [김은진의 다이아몬드+] 100억 쓰고 ‘윈나우’, 그런데 주전포수는 누구?…갈 길 잃은 KT, 대안은 있나

    100억 쓰고 ‘윈나우’, 그런데 주전포수는 누구?…갈 길 잃은 KT, 대안은 있나

    KT는 지난 15일 연봉 재계약 대상 선수 64명과 모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퍼즐인 주전포수가 ‘미정’이다. 장성우(36)가 아직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아 있다.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바쁘게 움직였던 KT는 외부 FA 영입을 모두 마친 뒤 내부 FA 2명과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황재균은 진척 없는 협상 중 은퇴를 선택했고, 장성우와는 여전히 답을 찾지 못했다. 장성우와는 지난해 12월12일 만남 이후 한 달이 지나는 동안 한 번 만났으나 변화는 없다.양측 입장 차를 비교해보기도 전에, 구단이 내민 조건과 분위기 자체에 당혹스러워 하는 것이 이번 KT의 내부 FA 협상 과정에서 선수들이 느끼는 공통점이다.구단이 정한 방향성이 있다면 그에 맞춰 밀고나가면 된다. 그러나 현재 KT는 방향성 자체가 대단히 모호해졌다. 길을 잃은 구단의 발걸음이 장성우 협상 과정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장성우는 KT가 1군리그에 합류한 2015년 K...
  • [김은진의 다이아몬드+] 안우진 펑고 한 방에 날아간 120억 프로젝트···키움은 누구에게 뭘 보여주려 했나

    안우진 펑고 한 방에 날아간 120억 프로젝트···키움은 누구에게 뭘 보여주려 했나

    올시즌 키움은 아무런 의지가 없는 듯 출발했다. 100% 리빌딩 기조로 팀을 꾸렸다. 마치 성적에 미련이 없다는 듯한 행보였다. 리그 최강 원투펀치급이던 외국인 투수 둘을 전부 보류권도 없이 풀어 다른 팀에 보낸 것을 시작으로 보강은 없이 쿨하게 전력 누수를 감수하는 모습은 리그의 의문을 샀다.키움이 돌변한 것은 전반기를 마치고부터다.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교체 기록을 세울 정도로 전력 구성을 처참하게 해놓은 구단은 연패를 반복하고 최저 승률에 대한 우려가 나올 때도 평온했다. 그러나 전반기를 마친 뒤 돌연 홍원기 감독을 경질했다. 단장과 수석코치까지 동시 해임하면서 ‘분위기 쇄신’을 내세웠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듯 움직이지도 않던 구단이 성적 부진으로 감독을 해임하자 타 구단들 중심으로 모두가 놀랐다. “이 시점에 홍원기 감독이 경질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들 했다.키움의 ‘분위기’는 급변했다. 정중동 하던 전반기와 정반대로 갑자기 부산해졌다. ‘우리는 달라지는 중...
  • [김은진의 다이아몬드+] 상처투성이 FA···선수와 구단과 에이전시, 지금 누가 웃고 있을까

    상처투성이 FA···선수와 구단과 에이전시, 지금 누가 웃고 있을까

    하주석(31)은 지난 8일 한화와 1년 1억1000만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옵션 2000만원이 포함돼 보장액은 9000만원이다. 지난해 연봉 7000만원에서 2000만원 오른 셈이다.바로 이튿날 KIA가 서건창(36)과 1+1년 5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1억원에 연봉 1억2000만원·옵션 8000만원씩에 계약한 서건창은 KIA에서 1년 뛴 선수다. 서건창의 계약이 발표되면서, 그보다 5살이나 적고 한화에 입단해 한화에서만 뛰었던 하주석의 계약은 더욱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하주석은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신청했으나 차별이 극심한 FA 시장에서 갈 곳을 찾지 못했다. 애초에 원소속구단 한화가 같은 유격수 포지션의 심우준을 4년 50억원에 영입, 하주석에 대한 기조를 보여준 데서 출발한다. 이는 리그가 하주석을 보는 시선에 자연스레 영향을 미쳤다. 왜 FA를 신청했느냐고 하주석을 질책하지만, 따져보면 이미 심우준 영입 계획을 세워놓고 FA 개장을 기다린 한...
  • [김은진의 다이아몬드+] 인생은 이호준처럼, 이번엔 맨땅에 헤딩···2025 ‘감독 이호준’의 도전

    인생은 이호준처럼, 이번엔 맨땅에 헤딩···2025 ‘감독 이호준’의 도전

    야구선수 이호준은 ‘잘 풀리는 인생’의 상징이었다.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진 않았지만 레전드로 불릴 만큼 준수한 성적과 순탄한 자유계약선수(FA) 계약, 행복한 가정생활까지 더해 팬들이 ‘인생은 이호준처럼’이라고 농담 같은 수식어를 달아줬다. 처음부터 슈퍼스타는 아니었지만 꾸준하고 성실하게 노력해 변화하며 존경받는 선배로 마무리한 선수 인생에 대한 칭찬이 담겨 있다.코치 이호준도 성공적이었다. NC에서 은퇴하고 코치로서 지도자 경력을 쌓은 뒤 LG로 옮긴 뒤에는 팀 타격 1위의 우승 팀 코치가 되었다. 구성 좋은 LG 타선을 이호준 코치가 완성시켰다. 지난해 수석코치로 LG와 마지막 시즌을 마치고 NC 사령탑으로 새 출발하는 올해, 감독 이호준은 큰 도전에 나선다.이호준 감독이 이어받은 NC 선수단 전력은 객관적으로 큰 기대요소를 찾기 어렵다. 구단이 그동안 크게 투자한 비싼 선수들이 타선에 모여 있지만 마운드가 허허벌판이다. 지난해까지 3년 동안 NC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
  • [김은진의 다이아몬드+] ‘오해의 소지’ 알고도 강행한 SSG···‘구단주 보좌’와 함께, 다시 파문 속으로

    ‘오해의 소지’ 알고도 강행한 SSG···‘구단주 보좌’와 함께, 다시 파문 속으로

    SSG는 지난 12월27일 추신수를 구단주 보좌 겸 육성총괄로 선임했다. 한화가 구단 역사의 레전드인 한용덕, 김태균에게 ‘단장보좌’ 직함을 준 적은 있지만 ‘구단주 보좌’는 SSG가 최초다. 실제 무슨 업무를 하는지 감도 안 잡히는 보직을 구단주와 막역하다고 알려진 추신수를 위해 만들었다.그로부터 나흘 뒤 박정태 전 코치를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했다. 2012년 롯데 타격코치를 끝으로 프로야구 지도자 경력 단절 상태인 박정태는 추신수의 외삼촌이다. SSG는 지난 10월24일 손시헌 퓨처스 감독을 1군 수비코치로 이동시켰다. 이후 두 달 넘게 비어 있던 퓨처스 감독으로, 추신수 구단주보좌 겸 육성총괄 선임 나흘 만에 박정태를 선임한 것이다.‘관계’로 인해, SSG가 정당한 기준을 갖고 객관적인 평가로 선임했는지에 1차적으로 물음표가 붙었다. SSG는 “2군 감독 선임은 대표이사와 단장이 진행했고 추신수가 관여할 시간은 없었다”고 했다. 2군 감독 선임은 오래 진행해왔고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