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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계약의 실체, 한화의 원래 목표는 5강도 아니었다···신인왕-홈런왕-류현진에 배부른 한화의 변심
지난해 5월11일, 한화는 밤 늦게 사령탑 교체를 발표했다. 3년 계약기간 마지막 시즌을 치르고 있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해임하고 2군 감독이던 최원호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최원호 감독은 이튿날 열린 인천 SSG전에서 급하게 바로 지휘봉을 이어받았다.2년 연속 꼴찌를 했던 수베로의 한화는 당시 6연패에서 벗어난 뒤 3연승, 그리고 다시 1패 뒤 2연승을 거뒀다. 사령탑을 시즌 전 교체하지 못한 한화는 개막 이후 내내 타이밍을 엿보다 하필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분위기가 상승하는 시점에 야간 경기 승리 직후 경질과 선임을 동시 발표하는 해괴한 행태로 구설에 올랐다.1년 만에, 한화는 또 상식 이하의 길을 걷고 있다.한화가 당시 공식적으로 발표한 최원호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 3년이었다. 그러나 실제 계약기간은 2+1년이다. 정확히는 ‘조건부 3년’인 것이다.+1년이 성립되는 조건은 2024년 성적이다. 취재 결과, 당시 한화는 올해 7위 이상... -
“류현진이라 움찔했으면서”···귀 닫고 선수 입도 막으려는 KBO, ‘ABS 갈등’은 누가 만드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23일과 24일 있었던 수원 KT-한화전 중 일부 타석의 투구 추적 데이터를 공개했다. 올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도입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류현진(한화)의 발언에 대한 반박 자료였다.지난 24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은 경기 중 굉장히 불만스러운 표정을 드러냈다. 오랜 세월 포커페이스의 대명사였던 류현진의 낯선 모습은 화제였고, 이튿날 류현진은 취재진에게 스트라이크존 때문이었음을 털어놓으며 몇 가지 이상하다 생각한 부분들을 설명했다. 류현진의 말이 기사화 되자 KBO는 그 이튿날 바로 보도자료를 냈고, ABS 판정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 위해 류현진이 언급했던 특정 타석 데이터만 발췌해 공개했다.데이터는 보여줄 수 없다면서 “선수들은 입 다물라는 뜻인가”이날, 많은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구단들은 ABS가 적용되기 시작한 이후 데이터를 확인하게 해달라고 ... -
“4심 합의 요청했더니”···KT 이강철 감독의 억울한 퇴장, 또 오심 시작인가
이강철 KT 감독이 올시즌 첫 퇴장을 당했다. 비디오판독을 요청해 판정이 번복된 뒤 심판의 권한인 주자 재배치에 대해 항의했는데 ‘비디오 판독에 항의했다’며 퇴장됐다.이강철 감독은 5일 잠실 LG전에서 ‘비디오 판독 관련 항의’로 퇴장됐다.7-7로 맞선 8회초 2사후, KT 황재균이 좌전안타를 쳤다. 타구가 3루 베이스 근처에서 바운드 된 뒤 LG 3루수 문보경이 잡으려다 글러브에 맞고 타구는 3루 관중석 앞 펜스까지 튀어 굴렀다. 당초 정은재 3루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KT 신청으로 비디오판독을 한 결과 페어로 판정이 번복됐다.타구는 3루 베이스를 지나 파울라인을 맞고 튀었고 그 뒤 문보경이 글러브로 쳐낸 꼴이 되었다. 제대로 판정을 페어로 내렸다면 단타가 아닌 2루타 이상이 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심판진은 단타로 선언하며 황재균에게 1루로 가라고 지시했다.이에 황재균이 방망이를 자리에 떨어뜨리며 불만을 표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나와 문... -
“우리 개막은 어쩌라고”···MLB 이벤트 게임에 ‘국가대표’로 불려가는 KBO 선발 투수들
MLB 서울시리즈에 등장하는 ‘팀 코리아’, KBO 구단들은 개막 준비 고민KIA 이의리는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첫 실전 투구를 했다. KT와 연습경기에 나가 2이닝 동안 32개를 던졌다. 많은 선발 투수들이 캠프 첫 실전에서 30개 정도씩 던진 뒤 시범경기에 더 등판해 단계적으로 투구 수를 끌어올린다,이의리는 개막까지 남은 일정에 대해 “지금까지는 순차적으로 잘 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획대로 갈 수 있다. 그 뒤 대표팀 일정이 있는데 그 뒤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의리가 말하는 대표팀 일정은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20~21일 서울에서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을 갖는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이 야구 세계화를 위해 타국에서 개막 투어를 하는데 한국에서는 처음 열린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다저스), 다르빗슈 유, 김하성, 고우석(이상 샌디에이고) 등이 있어 한국과 일본에서 이미 입장권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
한화가 지명하자 ‘은퇴 설득’···아마추어 단장의 폭주가 만든 사태, SSG는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김강민은 지난 10월31일 김성용 전 SSG 단장과 마주했다. SSG가 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날 저녁, 처음으로 진로를 논했다. 유일했던 만남으로 알려져 있다.선수는 현역 연장의 뜻이 컸지만, 구단은 은퇴 외의 길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었다. 당연히 어떤 합의도 하지 못했다. SSG가 지난 22일 실시된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제출한 보호선수 제외 명단에서 시즌 중 은퇴를 발표한 좌완 김태훈과 달리 김강민 이름 옆에는 ‘은퇴 예정’임을 표기하지 못한 이유다. 선수는 은퇴 의사가 없었다.22일 드래프트 현장에 있었던 타 구단 프런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SSG는 한화가 김강민을 지명한 직후에도 동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지방 구단 단장은 “한화가 김강민을 부른 순간 장내가 갑자기 소란해졌다. 다들 웅성웅성 했었다”고 전했다. 또다른 지방 구단 프런트도 같은 상황을 전하며 “그때 SSG쪽에서 큰일났다는 분위기 같은 것은 보지 못했다. 끝나고 나갈 때도 자기들끼리 웃... -
구단주의 꼭두각시가 될 SSG 새 사령탑은 누구일까
김원형 감독을 전격 해임한 SSG의 새 사령탑 선임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시기도, 과정도, 매너도 상식을 깬 구단 조치에 새 사령탑 선임 역시 평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지난해 SSG를 프로야구 최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이끈 김원형 감독은 3년 재계약을 했지만 2년이나 임기를 남겨두고 지난 10월31일 해임됐다. 비록 준플레이오프에서 3패로 탈락했지만 정규시즌 3위를 했으니 성적을 명분으로 내세울 수 없는 상황이다. SSG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세대교체’ 등을 언급하는 등 3년 재계약 해놓고 1년 만에 경질한 이유를 매우 부자연스럽게 포장하고 있다.결국 시선은 저 위, 구단주에게로 향한다. 우승해서 어쩔 수 없이 재계약을 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니 간단히 정리하고 입맛에 맞는 새 감독을 찾아나선 모양새다.SSG는 이미 기존 코치들과 대거 작별했다. 새 팀을 찾아 스스로 떠난 코치들도 있지만 여러 코치들이 ... -
마운드 두 번 방문했는데 “심판 보러 온 것”···페디의 가을역투에 묻은 옥에 티
코칭스태프가 한 이닝에 마운드를 두 번 방문했으나 투수는 교체되지 않았다. 해당 투수는 올시즌 리그 톱 에이스, 플레이오프 분수령이 될 1차전 호투 중이던 에릭 페디(NC)였다. 양 팀 모두에게 매우 예민한 상황은 심판의 납득하기 어려운 ‘해석’으로 종결됐다.지난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NC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가 8-1로 앞선 5회말 1사후 페디가 심판의 볼 판정에 항의했다. 문상철에게 풀카운트에서 던진 7구째가 볼로 판정돼 볼넷이 되자 페디가 “스트라이크”라고 외치며 조금 흥분한 듯 이민호 구심을 향해 다가갔다. NC 더그아웃에서 강인권 NC 감독이 직접 달려나갔다. 구심도 페디 쪽으로 이동하며 서로 충돌할 것 같은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강인권 감독은 파울라인을 넘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갔다. 페디를 향해 ‘하지 말라’는 듯 손짓을 했고, 구심을 붙잡고 이야기를 나눴다. 페디는 2루수 박민우가 붙잡고 있었다.별 일 없이 사태는 진정됐다.... -
서재응·곽정철 코치 경질한 KIA, 새 투수코치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KIA 이의리는 최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선발된 뒤 서재응 투수코치를 언급했다. “코치님께서도 아시안게임과 APBC는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고 하셨다. 앞으로 어떤 생각으로 국가대표에 임해야 하는지, 코치님과 이야기하면서 정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집 하루 전 탈락의 충격에 힘들어 했을 때도, 이후 다시 APBC 대표팀 선발 가능성으로 논란이 있을 때도 어린 투수 이의리의 감정을 다독여주고 냉정하게 판단하도록 조언해준 이는 서재응 투수코치였다.현대 프로야구에서 코치의 역할은 단순한 기술적인 조언에 그치지 않는다. 그라운드 환경은 물론 미디어·사회적인 모든 환경이 전과는 매우 달라 선수들의 ‘멘탈’ 관리는 정상적인 경기력을 내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팀 동료들, 그 중 가장 어른인 ‘코치님’은 어린 선수가 많은 팀일수록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KIA의 강점 중 하나가 선수들과 코치진의 친밀도였다. KI... -
이의리 교체, 진짜 사유는 ‘부상’ 아닌 ‘변심’···산으로 가는 류중일호
대표팀 “부상 회복 중이지만 최상 경기력 어렵다”···소집 하루 전 이의리 제외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이 산으로 가고 있다. 최종엔트리를 넉 달 전에 발표해놓고 대회 직전에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불투명한 사유로 원칙 없이 선수를 교체하고 있다.야구 대표팀은 22일 투수 이의리(KIA)를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의리는 지난 6월초 발표된 최종 엔트리 24명에 포함된 채 올시즌을 치르며 대회를 준비해왔으나 소집훈련 하루 전 제외됐다.이의리는 투구 중 손가락에 물집이 생겨 지난 10일 소속 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회복하고 21일 한화전에 등판했으나 1.2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KBO는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중이나 대회 기간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교체 사유를 설명했다. 완전한 말장난이다. “부상에서 회복 중이지만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는 말 자체가 ... -
3시간 반 기다려도 노게임은 NO···우천취소에 체한 소화불량 KBO리그
올시즌 KBO리그에서는 우천 노게임이 총 6차례 나왔다. 4월에 3경기, 6월에 2경기, 그리고 8월에 1경기다. 그 중 4경기의 주인공이었던 KIA는 현재 잔여경기가 가장 많아 일정에 허덕이고 있다.시즌 중반까지 제법 나오던 노게임은 9월 이후 전무하다. 대신 장시간 중단사태가 쏟아지고 있다. 9월 들어 지난 17일까지 비로 중단된 경기는 7경기나 나왔다. 그 중 5경기가 70분 이상, 또 그 중 2경기는 무려 100분 이상이나 중단됐지만 노게임으로 선언된 경기는 없었다. 반면 6회 이후로 넘어간 채 중단됐던 13일 광주 롯데-KIA전과 15일 대전 LG-한화전은 각각 46분과 47분간 중단됐다가 강우콜드게임으로 끝났다. 경기가 성립되는 강우콜드는 나와도 경기 취소에 준하는 노게임은 100분 이상을 기다릴지언정 선언되지 않는 것이다.근래 몇 년 동안 전과는 달라진 기후에 황당할 정도로 기습적인 폭우가 잦아 KBO리그는 일정 소화에 고전하고 있다. 국가대항전이 늘어 매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