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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블라이’, 여성의 연대와 희망에 관하여
“여성은 집에 있어야 한다.”19세기 미국 사회에서는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졌던 말이다. 하지만 한 여자는 그 말에 분노했고, 움직여 싸웠다.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SH아트홀에서 공연한 뮤지컬 ‘넬리블라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창작 뮤지컬 ‘넬리블라이’는 실존 인물인 기자 엘리자베스 코크런(필명 넬리 블라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극은 시대의 부조리에 맞서 싸운 한 여성의 치열한 여정을 조명하며, 사회적 편견과 권력 구조를 정면 돌파하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풀어낸다.극 중 엘리자베스는 여성의 역할을 가정에 한정하려는 신문 칼럼에 분노하며 편집국을 찾아가 항의한다. 그러다 ‘여성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며 공장 노동 환경을 취재하게 되고, 이후 강제 입원의 위험을 감수하며 악명 높은 ‘블랙 웰스’ 정신병원에 잠입 취재까지 감행한다. 이 작품은 단순한 전기(傳記)극을 넘어, 한 여성이 기자로서의 사명감을 지켜나가는 과정 속... -
‘우승 보인다!’ 손흥민 72분·양민혁 첫 명단 포함→데뷔전은 아쉽게 무산···‘베리발 데뷔 결승골’ 토트넘, 리버풀에 1-0 신승!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 72분을 소화했다. 양민혁은 토트넘 홋스퍼 합류 후,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되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아쉽게 데뷔전 출전은 무산됐다. 토트넘은 루카스 베리발의 귀중한 데뷔 결승골에 힘입어 리버풀을 1-0으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토트넘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리버풀에 1-0으로 승리했다.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안토닌 킨스키가 골문을 지켰고, 제드 스펜스-아치 그레이-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축했다. 중원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이브 비수마-베리발이 포진했고, 전방 스리톱에는 손흥민-도미닉 솔란키-데얀 쿨루셉스키가 나섰다. 양민혁은 토트넘 합류 후,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되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
‘67분’ 이강인, 2년 연속 우승! ‘92분 뎀벨레 극장골’ PSG, AS 모나코 1-0 꺾고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3연패 달성
이강인이 선발 출전해 67분을 소화하며 활약을 펼쳤다.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은 92분에 터진 우스만 뎀벨레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AS 모나코를 1-0으로 꺾고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우승하며 3연패를 차지했다.PSG는 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4-25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모나코에 1-0으로 승리했다.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고, 아슈라프 하키미-마르퀴뇨스-윌리엄 파초-누노 멘데스가 백4를 구축했다. 중원에는 주앙 네베스-비티냐-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포진했고, 전방 스리톱에는 이강인-뎀벨레-데지레 두에가 나섰다.아돌프 휘틀러 감독이 이끄는 모나코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필리프 쾬이 골문을 지켰고, 카이우 엔리케-모하메드 살리수-틸로 케러-반데르송이 백4를 구축했다. 3선에 알렉산드르 골로빈과 ... -
‘페예노르트 중원 사령관’ 황인범, 평점 8.3점→팀 내 2위 기록하며 성공적 리그 데뷔···페예노르트는 브레다에 2-0 승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이 2경기 연속 맹활약을 펼치며 평점 8.3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페예노르트는 NAC 브레다에 2-0 승리를 거두며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페예노르트는 22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5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6라운드에서 브레다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페예노르트는 2승 3무(승점 9점)를 기록하며 리그 5위로 올라섰다.브라이언 프리스케 감독이 이끄는 페예노르트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티몬 벨렌로이터가 골문을 지켰고 헤이스 스말-다비드 한츠코-토마스 베일런-조르당 로톰바가 백4를 구축했다. 중원에는 퀸턴 팀버-황인범-안토미 밀람보가 나섰고 전방 스리톱에는 이고르 파이샹-산티아고 히메네스-이브라힘 오스만이 포진했다.황인범은 지난 바이어 04 레버쿠젠전과는 다르게 3명의 미드필더 중 가운데에 위치했다. 프리스케 감독은 레버쿠젠전에서 황인범... -
무대 아래서도 멈추지 않는,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가수 임영웅이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를 통해 상암에서의 감동을 다시 새겼다. 임영웅은 첫 스타디움 입성 공연을 준비하며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을 통해 공연에 의미를 더했다.‘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시사회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시사회 후 임영웅의 무대 인사도 예정됐던 만큼, ‘영웅시대’(팬덤명)가 일찍부터 현장을 찾아 상영관으로 가는 길목을 빼곡히 채웠다.‘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지난 5월 10만 ‘영웅시대’와 함께 ‘상암벌’을 정복한 임영웅의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 실황과 비하인드를 담았다. 작곡과 녹음 등에 여전히 뜨거운 열정을 쏟는 임영웅의 음악작업기, 임영웅과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밴드세션 및 대규모 안무팀과의 소통 모습까지 공연 하나하나에 진심을 쏟는 모습이 나오며, 무대 아래서도 빛나는 히어로의 면모를 자랑했다.특히 공연에 앞서 잔디 훼손을 막기 위한 남다른 노력으로 화제... -
‘대학살의 신’, 웃음 뒤에 감춰진 씁쓸한 소통의 문제
사소한 이유로 시작된 말싸움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일쑤고, 결국 감정싸움과 몸싸움으로 치닫는다. 그러는 사이 처음에는 한 편이었던 무리도 차츰 입장이 뒤바뀌어 적이 되기도 하고, 처음에는 적이었던 이가 같은 편이 되기도 한다. 연극 '대학살의 신'은 세계적인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신작으로 2009년 토니상 연극부문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여우주연상 등 3관왕을 차지했고, 2009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최우수 코미디 상 등 권위있는 시상식의 주요 부문을 휩쓴 화제극이다. '대학살의 신'이라는 제목 때문에 대형 스케일을 예상한다면 오산이다. 11살 두 소년의 싸움을 해결하기 위해 양측 부모가 점잖은 대화로 풀어가려다 논쟁으로 점차 과격화되고 유치한 설전에 몸싸움까지 불사하는 코미디 연극이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공간은 한 아이의 집이고, 양측 부모 4명이 출연진의 전부다.연극이 진행되는 동안 객석에는 끊임없이 웃음이 쏟아진다. 하지만 그 이... -
‘공감’공연의 정석, 뮤지컬 ‘메노포즈’
최근 가장 각광받는 대중예술 코드는 '공감'이다. '국민영화' '국민드라마'의 허세에 갇히지 않고 성별과 나이 등 적절한 타깃을 정해 차분하게 파고드는 것이 정석이 됐다. 드라마 '추노'는 좀 더 트렌디한 사극에 목이 마른 남성시청자를 미니시리즈에 흡수했고, 영화 '아바타'는 새로운 기법(3D)에 민감한 젊은 층의 욕구를 충족했다.공연예술 역시 마찬가지다. 요즘 관객들은 '내 이야기다'라고 공감할 수 있는 공연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그런 탓에 공연들도 좀 더 세분화된 관객분석을 통해 공연을 기획한다. 4월4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상연되는 뮤지컬 '메노포즈'는 '제2의 사춘기'라고까지 불리는 갱년기를 거치며 방황하고 있는 중년여성들의 입장에서 시작된다.뮤지컬에는 4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항상 바쁜 일상 속에 묻혀 살아가는 전문직 여성(홍지민·최혁주), 부자남편을 두고 있지만 무료한 삶을 살아가는 전업주부(이영자·김숙·구혜... -
뮤지컬 ‘웨딩싱어’, 사랑에 빠진 이들에게 건네는 진실된 고백
"나 요리도 꽤 잘해 믿어줘. 숙취에 좋은 것도 다 해줄게. 넌 어떨 것 같아? 나와 늙는 것."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언제나 가장 가까이에 있고,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에 때론 느껴지지 않는다. 동서고금의 많은 뮤지컬이 사랑을 노래하고 있지만 언제나 이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뮤지컬 '웨딩싱어'는 기획단계부터 배우 황정민이 무대에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로 화제가 됐다. 거기에 '삼총사' 등의 작품에서 카리스마를 선보인 박건형이 주인공 로비 하트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그리고 여주인공 줄리아 역의 방진의와 이제 뮤지컬계의 실력파로 올라선 윤공주와 김소향도 작품을 위해 기꺼이 온 몸을 던지는 열연을 한다. 작품은 1998년 아담 샌들러, 드류 베리모어 주연의 영화로 이미 많은 팬을 확보했다.작품은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부르는 축가 전문가수 '웨딩싱어' 로비 하트의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로비 하트는 다가오는 자신의 결혼식을 위해 열심히 축가를 쓰지만 여자친구... -
“손 안의 게임기 ‘PSP 고’ 멀티플레이어네!”
‘손 안의 게임기, 멀티플레이어네!’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휴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의 신버전 ‘PSP 고(go)’가 1일 출시됐다. ‘PSP 고’는 PSP의 후속작이라기보다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게임기라고 소니 측은 강조했다. 타이틀 디스크를 넣는 PSP와 달리 다운로드 방식을 채택해서이다. 이에 따라 손 안에 쏙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획기적으로 작아졌고 여기에 지상파 DMB 등 한국 이용자를 위해 특화된 기능도 탑재됐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PSP 고’를 직접 써봤다.가장 인상적인 것은 크기다. 요즘 유행하는 풀터치스크린폰과 비슷한 크기에 가볍기까지 하다. 한 손 안에 쏙 들어가고 바지나 재킷 주머니에 넣어도 어색하지 않다. 기존 PSP보다 3분의 1가량 작아진 느낌이다.디자인도 독특하다. 슬라이드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을 밀면 아래로 방향키 등 각종 조작 버튼이 나온다. 기존 본체 앞면에 붙어 있던 조작 버튼들이 안으로 들어가 외형이 훨씬 ... -
뮤지컬 변신 둘리, 둘리보다 주변 인물들에 초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둘리의 뮤지컬 탄생[노컷뉴스 백주영 대학생 인턴기자] '요리보고 조리봐도 음음~ 알 수 없는~♪' 둘리가 뮤지컬로 돌아왔다.9월27일까지 잠실롯데월드 예술극장에서 펼쳐지는 가족 뮤지컬 '아기공룡 둘리'는 둘리보다 주변 친구들에 초점을 맞췄다.둘리만 알려지고 사랑했다면 마이콜이나 또치, 도우너에게 관심을 갖게 한다는 것이 뮤지컬의 특징. '둘리와 친구들'이라기보다는 '마이콜 밴드'라고 부르고, 골두기 별에 잡혀간 고길동을 구하러 갈 때는 도우너의 '타임코스모스'가 활약하기도 한다. 골두기 별을 구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초능력을 쓰는 마지막 장면은 특별한 초능력자 둘리를 부각하기보다는 모두가 초능력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주변 캐릭터들의 위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동안 둘리가 무대의 주인공이고 나머지는 조연이었다면 이제는 모두가 주인공이 된 셈이다. 둘리 혼자의 힘으로는 모험에서 성공할 수 없고 다른 친구들의 힘을 빌려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