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버원’ 장혜진 “우식이가 아들을 닮았어요, 우식이도 엄마를 닮았대요”
배우 장혜진은 인터뷰 도중 ‘늦둥이’ 아들 사진을 보여주겠다며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야외인 듯한 배경에서 생글생글 웃고 있는 모습에서 배우 최우식의 모습이 비쳤다. 장혜진의 아들은 누나와 12살 차이인 늦둥이다. 최우식도 형과 7살 차이인 늦둥이다. 최우식은 장혜진에 “우리 엄마와 닮으셨다”고 말했다. 둘의 만남은 운명인지도 몰랐다.장혜진은 최우식과 2019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엄마 충숙과 아들 기우로 출연했다. 7년이 지난 후 두 사람은 김태용 감독의 영화 ‘넘버원’에서 엄마 은실과 아들 하민으로 재회했다. 배경이 ‘기생충’의 반지하 방에서 부산의 아파트로 바뀌고, 두 사람 다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게 됐지만, 서로 애틋한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기생충’은 ‘기생충’대로 가고, ‘넘버원’은 ‘넘버원’대로 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알아가는 관계였으니 ‘쟤는 어떤 성향이지?’ 생각하게 되잖아요. 마치 연애 초반처럼요. 하지만 이제 그 ... -
‘넘버원’ 최우식 “좋은 이야기보다는, 좋은 사람”
지금의 배우 ‘최우식’을 이야기한다면, 당연히 봉준호 감독의 2019년 영화 ‘기생충’을 빼놓을 수 없다. 칸영화제와 아카데미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었던 작품은 최우식 연기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 하지만 이 작품 역시 최우식의 2014년 출연작 ‘거인’이 없었다면 나오지 않았다. ‘거인’을 본 봉준호 감독이 최우식을 ‘옥자’와 ‘기생충’에 잇달아 캐스팅했기 때문이다.최우식은 12년 만에 ‘거인’의 김태용 감독과 함께 새 작품을 했다. ‘거인’이 ‘기생충’으로 이어졌지만, 또 ‘기생충’이 없었다면 지금의 영화 ‘넘버원’은 나오지 않았다. 11일 개봉하는 김태용 감독의 ‘넘버원’은 다분히 배우 최우식, 장혜진의 연기에 많은 부분을 기대는 작품이다. 따라서 최우식이 ‘기생충’으로 이름을 높이지 않았다면, 쉽지 않을 프로젝트였을지도 모른다.“‘거인’으로 생각지도 못한 사랑을 받았어요. 더 좋은 작품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장르적으로도 액션이 유행이지 않나 ... -
박지훈이 그린 단종, ‘마음속에 저장’하고 싶은 ‘약하지 않은 영웅’
2022년, 당시는 웨이브에서 처음 공개된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에서 주인공 연시은 역을 연기한 배우 박지훈을 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조금씩 놀라지 않았을까 싶다. 공부는 잘하지만, 곁을 내주지 않았고, 약육강식의 교실에서 홀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던 연시은의 공허한 눈빛은 우리가 알던 아이돌 워너원의 박지훈이 아니었다. “내 마음속에 저장~!”으로 애교를 대표하던 그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랐다.그런 그는 불과 4년 만에 이번에는 영화판으로 무대를 옮겨, 야심 찬 신예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그 무대는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다. ‘폐위된 후 유배 간 단종의 이야기’라는 한 줄의 줄거리는 박지훈이 영화의 시작이자 끝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신예로서는 어마어마한 무게감. 사실 이 무게감 때문에 박지훈은 배역을 몇 번 고사했었다.“시나리오를 보고 마음이 무거웠어요. 비운의 왕을 연기한다는 자체가 한편으로 죄송했죠. 제 연기 자체에도 의심이 많아서, ... -
“유방보형물 속 RFID 칩, 유방암 진단 방해할까?”…김재홍 원장이 답하는 ‘안전의 확신’
매년 3만 명에 달하는 국내 가슴 성형 및 재건 환자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 후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안전’이다. 유방암 및 보형물 안전성 연구에 15년간 매진해 온 더더블유의원 김재홍 원장을 만나,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유방보형물 식별 기술(RFID)과 영상 진단의 상관관계에 대해 심도 있게 청취했다.Q. 최근 보형물 내부에 RFID 칩이 탑재된 제품(모티바 Qid)이 화제입니다. 굳이 보형물 안에 칩을 넣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김재홍 원장: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의료 위기 상황에 대한 대비책’입니다. 지난 2019년 앨러간 사의 특정 보형물과 관련해 희귀암 사태가 발생했을 때, 가장 큰 문제는 내가 삽입한 보형물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는 환자들이 많았고, 추적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RFID 칩은 외부 스캐너를 통해 보형물의 고유 정보와 제조사를 즉각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환자의 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 -
‘한국의 톰 하디’로 변신 현빈 “악역? 저라도 이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민호 감독의 시리즈 디즈니플러스의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현빈은 그동안 쌓아놨던 대중의 기대감을 보기 좋게 배신했다. 197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막강한 권력을 바탕으로 부도 거머쥐기 위해 마약사업을 했던 중앙정보부 요원을 그렸던 작품에서 현빈은 야망을 넘어 야욕의 캐릭터였던 백기태로 분했다.위로는 권력의 정점에 충성하며 상납금을 대고, 아래로는 마약업자들과 거래해 일본과 사업을 했다. 이른바 ‘히로뽕’을 파는 중앙정보부라는 로그라인을 가진 드라마에서 현빈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눈빛을 보였다. 차가운 경멸의 눈빛, 살고자 하는 악다구니의 눈빛,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의뭉스러운 눈빛이다.“백기태를 단순한 ‘악인이다’라고만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옳지 않은 행동을 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해하고 공감 가는 부분도 존재한다고 봅니다. 물론 불편하고, 반대급부도 생깁니다. 하지만 응원을 하는 부분도 있고요. 이게 아마 기태나 우리 드라마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라... -
‘케데헌 루미’ 아덴 조 “김은숙 작가 팬, 韓 작품 하고 싶어”
배우 아덴 조가 ‘K’ 열풍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아덴 조는 지난해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주인공 루미 역 목소리 연기를 맡아 열연했다.지난해 6월 ‘케데헌’은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3억 회를 넘기며 넷플릭스 사상 가장 많이 본 영화로 기록됐고, OST 중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8주간 1위를 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에 지난달 진행된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은 데 이어 다음 달 열리는 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과 주제가상 후보로 올랐다.루미 목소리를 연기한 아덴 조 역시 각종 토크쇼에 출연하며 얼굴도장을 찍고 있고, 지난달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영화비평가협회(NCFCA)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이런 뜨거운 관심에 대해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가 이 영화를 ... -
신예 도드리 “차트 인·소주 광고 모델, 꼭 하고 싶어요”
국악과 K팝의 크로스오버에 도전한 새로운 가수가 등장했다. 여성 듀오 도드리(나영주·이송현)가 크로스오버 팝인 첫 번째 디지털 싱글 ‘꿈만 같았다’를 발매하고 K팝 판도를 뒤집고자 한다.K팝 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당찬 도전인 만큼, 이번 활동에 대한 목표도 남달랐다.“팝과 국악을 섞어도 잘 어울린다는 인정을 받고 싶어요. 이와 동시에 ‘꿈만 같았다’가 음원 차트에 진입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소주 CF 광고 모델도 되고 싶고요. 요즘 전통적인 콘셉트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는 소주 CF가 있는데 우리 이미지와 잘 어울릴 것 같거든요. 하하.”(나영주)“저 역시 예능도 나가고 싶고, 나아가 연말 여러 시상식 무대에 도드리가 설 수 있길 꿈꾸고 있어요. 그럴려면 우리만의 음악과 색을 더 많은 이에게 알려야겠죠?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전세계가 한국의 문화에 열광하는데, 우리가 데뷔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요. 드디어 우리가 출격할 차례라고요... -
전미도 “첫 영화가 ‘왕과 사는 남자’라 감사합니다”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를 보러 갈 다음 달 4일 이후의 관객들은 배우 전미도의 등장을 보고 두 번 놀랄지 모른다. 하나는 전미도가 영화에 드디어 등장했다는 사실 때문에, 다른 하나는 전미도의 분량이 연극이나 뮤지컬, 드라마에서 보던 것보다 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전미도는 ‘왕사남’에서 단종 이홍위(박지훈)가 영월로 유배 올 때 그를 보필하는 궁녀 매화 역을 맡았다.전미도의 등장을 놓고 관객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그 가짓수는 천차만별이겠지만 변함이 없는 건 전미도가 드디어 영화에도 본격적으로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그는 이른바 ‘무대 연기’라 불리는 연극과 뮤지컬을 비롯해, ‘매체 연기’라 불리는 드라마와 영화에 모두 등장하게 됐다. 굳이 플랫폼을 따진다면 이제 OTT만이 남았다.“극 중 박지환 선배님이나 이준혁, 안재홍 등 배우들도 분량과 상관없이 참여한 분들이에요. 다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모두 다 이렇게 이야기를 좋아해... -
‘왕과 사는 남자’ 장항준 감독 “뻔하지 않은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장항준 감독은 늘 유쾌하다. 그도 스스로 말했다시피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여유와 재기가 다양한 방식을 통해 분출됐다. 그는 과거 예능의 작가이기도 했으며, 드라마도 연출했다. 스스로 방송인이기도 했다. 그리고 영화도 연출한다. 그의 언변과 분위기로 빚어내는 즐거움은 늘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하지만 적어도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 앞에서는 그의 웃음기도 사라졌다 나타났다 했다. 모두 다 저물고 있다는 한국영화의 2026년 새해 벽두 명운을 짊어진 책임감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 스스로 비극적인 삶을 산 단종과 엄흥도의 이야기를 그려야 한다는 압박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성격은 이러한 비극을 통해서도 언 땅에 새싹이 나듯 삐죽삐죽 돋아나기도 했다.“뻔하지 않은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뻔한 작품이었다면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나약하고 줏대 없는 단종, 그의 시신을 수습한 엄흥도 그리고 굽은 허리에 광기로만 그려지는 한명회 등요. 이 모든 걸 재설... -
‘왕과 사는 남자’ 유해진이 ‘울보’가 된 이유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로 한정한다면, 배우 본인에게는 다소 미안할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배우 유해진은 ‘울보’였다. 극 안팎으로 눈물을 흘리는 그의 모습은 다수에게 목격됐다. 일단 영화 안에서 엄흥도를 연기하며 울고, 물론 촬영장에서도 연기 중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렸다.그는 심지어 분장하면서도 눈물을 흘렸고, 시사회를 보며 눈물을 훔쳤다. 거기다 ‘왕사남’을 홍보하는 인터뷰 자리에서도 극 중 감정이 고조되는 장면에 대한 질문에 기자들 앞에서도 눈물을 보였다. 이렇게 한 작품을 놓고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상황에서 눈물을 보이는 주연배우도 많지 않다. 단순히 ‘눈물이 많아질 나이’를 언급하기엔 이르다. 유해진에겐 다 이유가 있었다.“시사회 때는 저도 울었고, (박)지훈이도 울었어요. 나중에 절정 부분에서 단종 이홍위(박지훈)와 엄흥도가 독대하는 장면도 있었잖아요. 그때부터 울었던 것 같아요. 원래 역사적으로도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슬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