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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셀럽’ 이후 10년, 경청하는 상담가 ‘서장훈’은 ‘남자 오은영’을 향한다
서장훈의 방송가에서의 위치는 독특하다. 그는 농구선수로 경력의 정점을 찍고 은퇴한 후 2014년 ‘서셀럽’이라는 이름으로 방송가에 등장했다. ‘무한도전’에서 “연예인이네”라고 하는 멤버들의 놀림에도 그는 꿋꿋이 “방송을 좀 도와주는 것”이라며 연예계 데뷔를 극구 부인했다.이후 10년, 이제 그 역시 그가 연예인임을 부인하지 않지만, 그의 위치는 다른 곳에 있다. 그도 물론 상황극을 하고 야외 버라이어티를 하고 심지어는 분장도 하지만, 서장훈은 큰 키를 하고 스튜디오의 뒤에 팔짱을 끼고 앉아 프로그램을 주로 바라본다.하는 이야기도 보통 듣기 좋은 이야기는 아니다. 쓴소리가 대부분이고, 때로는 정확한 지적이나 분석이다. 그는 JTBC ‘아는 형님’에서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도, 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에서도 이런 직설적인 화법을 쓴다.그의 이러한 조언이나 지적이 가장 잘 먹혀드는 곳이 최근 번성하고 있는 이혼 관련 예능이다. 지난 4월 ... -
비가와도 기분은 ‘맑음’, 육아 일상 공개한 ★들
푹푹 찌는 한여름, 스타들이 임신과 출산에 관련한 다양한 소식을 전하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150만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겸 방송인 랄랄이 득녀 소식을 전했다.랄랄은 21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조땅이⭐️ 방 빼써요 3.7㎏”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공개된 사진에는 랄랄이 출산 후 처음 만난 딸과 함께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그는 특유의 발랄한 표정을 지으면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랄랄의 딸은 3.7㎏이라는 몸무게답게 통통하고 귀여운 얼굴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랄랄은 지난 2월 11살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했고, 결혼과 동시에 임신 소식을 알렸다. 이후에는 수시로 임신과 태교에 대한 콘텐츠를 올리며 유쾌하게 출산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최근 딸을 출산한 가수 겸 배우 이지훈은 ‘딸 바보’의 면모를 보였다.이지훈의 아내 아야네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
‘이태원클라쓰’ 조광진 작가, 그는 메가폰을 왜 잡았나
실험적이다. 낯설기도 하다. 기존 작법대로 만들지 않아 신선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작 ‘카브리올레’(감독 조광진)다. 인기 웹툰 ‘이태원 클라쓰’과 동명의 드라마 대본을 맡았던 조광진 작가가 이번엔 메가폰을 잡았다. 첫 감독 도전이다.“웹툰이나 드라마, 영화 모두 호흡은 다르지만 맥락은 같아요. 공통점은 스토리텔링이라는 거죠. 특히 웹툰은 작가가 글, 그림, 연출을 종합해서 해야하는 거라 자연스럽게 영화 연출에 대한 꿈을 꾸게 된 것 같아요. 물론 아무것도 모르니까 시작할 수 있었던 거고요. 아, 왜 시작했냐고요? 안 될 이유를 수만가지 댈 수도 잇겠지만, 또 하고 싶으면 하는 것 아니겠어요?”최근 ‘스포츠경향’이 만난 조광진 감독 겸 작가는 무척이나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눈동자엔 호기심이 가득했고, 영화 작업을 회상할 땐 터지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했다. 반짝거리는, 크리에이터였다.[다음은 조광진 감독과 일문일답]Q. ‘카브리올레’는 시... -
선을 넘는 매력, 이정은
지난 9일 첫 방송된 노희경 작가의 신작 ‘우리들의 블루스’는 무려 14인의 주연배우들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총 20회에 이르는 회차도 최근의 흐름으로 보면 많지만 주연배우의 수도 한국 드라마사에 일컬어질 정도로 많다. 그 면면도 쟁쟁하다. 한국 드라마의 역사를 이끌었던 김혜자와 고두심을 비롯해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 박지환, 최영준 등 중견배우들과 아역 배현성과 노윤서, 기소유까지 세대와 성별을 넘나든다.이중 야구로 치면 선발투수와 같은 첫 회의 중책을 바로 배우 이정은이 맡았다. 이정은과 차승원은 극중 1회 ‘한수와 은희’ 편에 등장했다. 총 세 편에 달했던 이들의 에피소드는 제주 토박이 동창으로 한 명은 육지로 나가 고달픈 기러기 아빠가 돼 돌아온 남자 그리고 제주에서 가족들 뒤치다꺼리는 다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보지 못했던 여자의 이야기로 그려졌다.‘우리들의 블루스’가 공개되면서 단연 주목받았던 것은 최한수 역 차승원과 정은희 ... -
이길 자 없다, 이혜영의 얼굴
당최 이길 자가 없다. 카리스마와 예민함, 그리고 삶과 이야기가 한 곳에 모두 담겨있다. 바로, 배우 이혜영의 얼굴이다.이혜영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무기는 ‘얼굴’이다. 흰 도화지에 그림을 여러 번 그렸다 지우며 변화무쌍한 캐릭터들을 소화해낸다. 그는 케이블채널 tvN 수목극 ‘킬힐’에서 UNI홈쇼핑 전무인 ‘모란’으로 분해 홈쇼핑 내 권력을 두고 ‘우현’(김하늘)과 ‘옥선’(김성령) 사이 숨막히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혜영은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우아한 목소리로 검은 속내를 감춘 모란을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극 중 ‘욕망의 화신’다운 갈등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앵커’에선 서늘한 얼굴을 보여준다. 극 중 ‘세라’(천우희)의 엄마 ‘소정’ 역을 맡아 필름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이 작품에선 이혜영의 진가를 더욱 깊이 확인할 수 있다. 자칫 개연성이 어긋날 뻔한 캐릭터를 명연기와 캐릭터 분석력으... -
윤여정이 보여준 ‘품격’
‘위트’와 ‘품격’의 인간화다. 배우 윤여정이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특유의 재치와 배려심으로 감동을 선사했다.윤여정은 2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진행된 제94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섰다. 이날 윤여정은 검은색 드레스에 UN난민기구의 난민캠페인을 지지하는 블루 리본을 왼쪽 가슴에 달고 나와 등장부터 눈길을 끌었다. 무대에 선 그는 짧은 시간에도 소탈하고 솔직한 발언으로 그만의 매력을 발산했다. 윤여정은 시상에 앞서 “어머니가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을 하곤 했는데, 그 말을 들었어야 했다”고 운을 뗀 뒤 “지난해에 여우조연상을 받을 때 사람들이 내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한는 걸 불평했는데, 올해 후보자들 이름을 보니 발음이 쉽지 않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발음 실수에 대해 미리 사과한다”고 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영화 ‘코다’의 청각장애 연기를 한 트로이 코처가 호명됐다... -
임영웅은 특별했다…서가대 ‘4관왕’·미담까지
가수 임영웅이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임영웅은 지난 23일 치러진 제31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이하 서가대) 시상식에서 OST상을 비롯해 4관왕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임영웅은 ‘사랑은 늘 도망가’로 OST상을 받으며 처음 무대에 섰다. 그는 “좋은 자리서 상을 받게 돼 행복하다. 올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라”는 소감을 남겼다.이후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로 트로트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다른 상들도 너무 뜻깊고 좋지만 트로트부문에서 받은 상이라 너무나도 기쁘고 행복하다”며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트로트 가수 동료들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며 “내가 잘해서 받은 게 아니라 트로트 선후배들이 노력해준 덕분에 내가 대표로 와서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다. 또한 본상 부문과 인기상 수상자로도 호명됐다. 4관왕이란 기록을 쓴 그는 “짜릿하다. 인기가 많다는 뜻이겠죠”라고 농담으로 재미를 더했다. 이어 “다양한 곳에서 더 멋진 모... -
미쳤다, 김신록의 두 얼굴
배우 김신록이 극과 극의 두 얼굴을 보여준다. ‘미쳤다’는 표현도 부족하다.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넷플릭스 새 시리즈 ‘지옥’(감독 연상호)과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어느 날’(감독 이명우)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들을 소화한다.김신록은 ‘지옥’에서 세상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는 인물 ‘박정자’로 분해 강렬한 연기를 선사한다. 극 중 어린 자녀들 앞에서 갑작스레 지옥행을 선고받은 뒤 새진리회 권유로 지옥행 시연 생중계를 하게 되는 박정자의 롤러코스터같은 감정선을 완벽하게 표현한다. 특히 30억원을 받고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에서 잔혹한 죽음을 맞이하는 ‘시연 장면’은 ‘김신록’이란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각인시킬만큼 자극적이다. 연상호 감득은 그를 두고 “시연 직전의 연기는 ‘지옥’의 모든 부분을 관통하는 연기”라며 감탄을 금치 못하기도. 그가 빚어낸 ‘지옥’의 이야기는 오는 19일 전세계 공개된다.‘지옥’에서 힘없는 희생량을 연기했다면, ‘어느 날’... -
인생을, 장항준처럼
영화감독 겸 방송인 장항준이 가는 곳마다 웃음꽃이 핀다. ‘초긍정주의’에 자존감까지 높아 늘 해맑은 그를 바라보노라면 행복한 기운까지 전달받는 느낌이다. ‘장항준’이란 이름 석자의 화제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장항준은 최근 그 어느 방송인보다도 활발한 예능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본업은 아니지만, 스타작가 ‘김은희의 남편’으로 곳곳에 얼굴을 내밀며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그의 웃음엔 특별함이 있다. 남을 비하하거나 자학하지 않는, ‘착한 유머’다. 한 라디오 방송에선 “유명 작가의 남편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항준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왜 아내 카드를 쓰냐는 질문엔 “아내가 많이 벌지 않나. 왠지 내 돈을 쓰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 김은희 카드로 지인들을 만날 때 술값과 밥값을 낸다”며 “그 카드로 지인들의 경조사를 챙긴다. 이름은 내 이름만 써서 선물을 보낸다”고 한술 더 떠 웃음을 선사했다. 사랑... -
안정환의 ‘터닝슛’
축구해설위원이자 방송인으로 인생 2막을 연 안정환이 연이어 ‘골든골’을 넣고 있다. 스포츠 선수 출신 예능인 일명 ‘스포테이너’의 계보가 있다면 안정환은 단연 이번 세대 대표격 스포테이너일 것이다.선수 시절 과묵하고 강한 포스를 풍겼던 그를 생각하면 지금 예능인의 모습은 그야말로 반전 그 자체다. ‘꽃을 든 남자’ ‘테리우스’ 안정환은 ‘동네 아재’ ‘투덜이’ 캐릭터로 자연스러운 솔직함을 강점으로 예능 방송인에 안착했다. 안정환은 현재 고정 예능인 JTBC ‘뭉쳐야 쏜다’ MBN ‘전국방방곡곡’ 그리고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는 물론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로 출격하면서 특유의 돌직구 발언과 적재적소 예능감을 뽐내며 각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특히 월요일 대표 예능으로 자리잡은 ‘안 싸우면 다행이야’는 안정환의 지분이 컸다. 안정환은 첫 회 선보였던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부한 먹거리로 화제를 모았던 황도에서 2호 주민으로 입성해 본격적인 자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