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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의 '꽃길', 그리고 봉준호
배우 염혜란은 상승세다. 2000년 연극 ‘최선생’으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영화와 드라마에 노크를 하다 2019년 KBS2 ‘동백꽃 필 무렵’으로 제대로 터졌다. K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 중편드라마부문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그는 최근엔 OCN ‘경이로운 소문’으로 ‘대박’을 일궜다. “제가 상승세인가 봐요.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인생에 파동과 그래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이렇게 상승세만 있는 건 아니고 힘들 날도 오겠죠? 반대로 힘들 땐 좋은 시기도 올 거라고 믿으며 기다렸어요.”긍정적인 성격 하나로 버텨왔다. 단역 시절, 사람들이 배우로 봐주지 않는 수모를 겪을 때에도 굴하지 않았다. 그 시간을 견디니 그의 평범한 얼굴은 ‘무기’가 됐고, 20여년 세월은 ‘내공’이 됐다. “지금은 조금 두렵기도 해요.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작품이 많아질수록 제 밑천이 들통나지 않을까 우려도 되고요. 하하.”이번 달에만 영화 ‘새해전야’ ... -
유태오의 ‘사랑학개론’
배우 유태오의 사랑은 반짝거린다. 지난 2006년 11살 연상의 사진작가 겸 영화작가 니키 승희 리(이하 니키 리)와 결혼한 이후 1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아내는 유일하게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두 볼을 붉힌다. 니키 리는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로 정체성을 탐구하는 예술 프로젝트 ‘프로젝트들(1997~2001)’로 명성을 얻었고, 2005년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 최종 수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는 실력파다. 두 사람은 유태오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식당에서 처음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시작했다.최근 ‘스포츠경향’과 만난 유태오는 유독 아내에 대한 질문에 볼우물을 패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니키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였던 제게 인생을 걸어준 거잖아요? 연기하겠다고 뉴욕까지 날아가서 식당 아르바이트만 하는 남자를 있는 그 자체로만 사랑해줬다니 참 대단한 거에요. 나이, 배경, 경력 아무것도 상관없이 우리 기준에서 서로 사랑한 ... -
'명배우' 김선영의 비결
그 누구의 얼굴을 해도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닌 인물이라도 배우 김선영을 통해 표현이 되면, 마치 세상 어디에 정말 살고 있는 사람처럼 생생하게 숨이 붙는다. “공감이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전 아예 연기를 시작하질 못해요. 그래서 시나리오를 1년 가까이 묵힐 때도 있었죠. 바로 영화 ‘세자매’가 그런 작품이었어요. 남편이 감독이라 ‘그 인물은 이래야하지 않나’라고 툭 던지기도 하면서, 이해될 때까지 기다렸죠. 그래서 오히려 촬영에 들어가면 몇 번 찍지도 않고 정확히 가곤 해요.”그를 두고 가히 ‘연기의 신’이 부를 만하다. ‘세자매’서 함께 호흡 맞춘 문소리는 ‘지하암반수처럼 바위를 뚫고 나오는 연기력의 소유자’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수식어는 오히려 쑥스럽다는 그다.“어머! 그건 절 잘봐주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죠. 기분 좋은 수식어지만 공통의 의견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연기 지적하는 악플도 많이 달리거... -
염혜란, 물 들어온다 노 저어라!
배우 염혜란의 전성시대다. 물 들어오니 신나게 노 젓는다. 케이블채널 OCN ‘경이로운 소문’으로 안방극장을 쥐고 흔들더니, 이젠 스크린에서 세 편의 출연작을 쏟아놓는다.염혜란은 최근 종영한 ‘경이로운 소문’에서 ‘추여사’로 분해 가슴 미어지는 모정부터 카운터즈를 이끄는 리더십, 유머감각, 그리고 액션까지 모두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알아봐주는 연령대 폭이 넓어졌고 사인 요청도 많아졌다”고 직접 인정할 만큼, 이번 작품으로 두터운 팬층이 형성됐다. 지난 2000년 연극 ‘최선생’으로 데뷔한 이후 20여년간 묵묵하게 다져온 연기 내공이 드디어 빛을 본 셈이다.염혜란이 얼굴을 제대로 알린 건 영화 ‘아이 캔 스피크’(2017)부터였다. 극 중 ‘나옥분’(나문희)을 엄마처럼 따르는 슈퍼주인 진주댁으로 변신해 극의 재미 일부분을 책임졌다. 오지랖 넓지만 주변 눈치도 잘 보는 ‘진주댁’은 그가 연기하면서 생생한 인물로 거듭났다. 영화를 보는 이들도 ‘저 배우 누구야?’... -
전유진, 제 2의 송가인·임영웅 될까?
‘미스트롯2’ 전유진, 제 2의 송가인·임영웅 될 수 있을까? 15세 트로트 천재 소녀 전유진의 기세가 놀랍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서 그가 부른 경연곡 ‘서울 가 살자’는 공식 유튜브 채널서 2주 만에 154만 뷰(11일 기준)를 기록해 오디션 참가자 중 최다 뷰수로 올랐다. 지난 7일 방송에서는 그가 성민지, 파스텔 걸스와 중고등부 팀을 구성해 가수 윤수현의 ‘손님온다’를 선보여 심사의원의 올하트를 받아 다음 라운드에 진출, 탄탄대로를 향해 한 발 더 내딛게 됐다.전유진은 ‘미스트롯2’에 앞서 KBS1 ‘트로트가 좋아’ MBC ‘편애중계’ 연이은 출연으로 트로트 팬덤 사이에서 이름을 알렸다. 그가 특히 ‘편애중계’에서 부른 가수 김용임의 곡 ‘훨훨훨’은 지금까지 팬들 사이에서 회자될 정도로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는 참가자의 팬덤이 최종 순위에 매우 주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현재 전유진 팬들의 단합과 응집력을 보자... -
박진영 ‘헤어져도 내 편’…선미·비 컬래버 특별한 이유
박진영이 가수 선미와의 듀엣곡 ‘When We Disco’ 활동을 마치고 가수 비와 ‘나로 바꾸자’를 발표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키운 제자들과의 이색적인 컬래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비와 선미는 모두 박진영이 수장으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을 거친 아티스트다. 두 사람은 박진영 손에서 커서 완벽하게 독립해 가요계 입지를 세운 이들이기도 하다. 박진영과 그들의 컬래버가 특별히 보이는 까닭은 여타 엔터사와 소속 연예인들의 관계성을 살펴보면 짐작할 수 있다.연예계에서 소속사와 소속 연예인들의 관계는 철저히 계약에 의해 맺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애초에 경제적, 정신적 공동체로 잘 이어오던 인연이라도 조금이라도 이해관계가 어긋나면 틀어지기 십상이다. 투자와 분배로 인한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있어 아름다운 결별이란 드물고 때로는 진흙탕 소송으로 이어지며 ‘뒤끝’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아티스트와의 구설에 휘말리는 일이 드문 이... -
“연습만이 살 길”…윤여정, 73살의 전성기
배우 윤여정이 일흔세살에 그야말로 전세계적인 전성기를 맞았다. ‘대배우’라는 말에 손사래를 치고 그저 ‘노배우’로 불러달라던 그는 어느 새 모두가 주목하는 자리에 올랐다.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말이다. 21일 윤여정은 미국 LA비평가협회로부터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던 ‘맹크’ (감독 데이빗 핀처)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제치고 의미 있는 결과를 일궜다. 미국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제41회 보스턴 영화비평가협회상 여우조연상에 이어 세번째 수상이다. 벌써 세 개의 트로피를 수집했지만 앞으로 전망은 더욱 밝다. 시카고·플로리다 비평가협회, 인디애나 영화기자협회상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오스카 레이스의 중요한 분기점인 LA비평가협회에서 상을 받으면서 국내 최초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로 오를 청신호를 쐈다.이뿐만 아니다. 전세계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 ‘파친코’에 출연을 확정지으며... -
안방극장 ‘김선호 홀릭’
안방극장은 지금 ‘김선호 홀릭’이다. 배우 김선호가 tvN 토일극 ‘스타트업’과 KBS2 예능 ‘1박2일’로 전방위에서 활약하며, 드라마 데뷔 3년 만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선호는 ‘스타트업’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성공한 투자가 ‘한지평’ 역을 맡아 열연했다. 냉정한 독설가로 유명하지만 ‘서달미’(수지)에게만 보여주는 ‘츤데레’ 매력과 허당기 넘치는 모습을 제대로 소화해내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김선호의 ‘한지평’을 빛나게 한 것은 ‘달미’와 연결된 ‘지평’의 과거 서사가 더해진 애틋한 로맨스 연기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남도산’(남주혁)과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한지평’의 상황을 때론 코믹하게, 때론 담담하게, 또 때로는 절절한 눈물로 섬세한 감정연기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흔들었다.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강렬한 존재감에 김선호는 서브 남주인공에게 빠져드는 현상인 일명 ‘서브병 유발자’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대세’로 떠올랐다. ‘스타트업’의 속... -
박보검, 군대가도 뜨겁다
배우 박보검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나라의 부름을 받았는데도 부재가 조금도 느껴지질 않는다. 안방에선 케이블채널 tvN ‘청춘기록’으로, 스크린에선 영화 ‘서복’(감독 이용주)으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가 하면, ‘제19회 함상토론회 기념 2020 대한민국해군 호국음악회’ MC로 나서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군백기’라는 말이 무색해진다.박보검은 지난 8월31일 해군 문화 홍보병으로 입대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이후 자대배치를 받고 성실하게 군 생활에 임하고 있다.20개월간 복무 기간은 팬들에게 길게 느껴질 법 했다. 2015년 tvN ‘응답하라 1988’ 출연 직후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은 그는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tvN ‘남자친구’ 등 히트작을 연이어 내놨고 tvN ‘꽃보다 청춘-아프리카’ 편에 나와 자연스러운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과 한층 가까워지고자 했다. 그랬기에 정상에서 그가 받은 입영통지서가 팬들에겐 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이를 고... -
자유롭다, 양동근
자유롭다. 배우, 래퍼, 방송인 어느 수식어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다. 틀 안에 갇히지 않고 마음 흐르는 대로 대중과 만나는 남자, 바로 양동근이다. 양동근의 가장 대표적인 명함은 ‘연기파 배우’다. 9살이던 1987년 KBS ‘탑리’로 데뷔한 이후 수많은 히트 드라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KBS ‘서울뚝배기’에선 주현을 흉내내는 꼬마로 등장해 인기를 얻었고, ‘학교1’에서 개성 넘치는 학생 조석호로 출연하기도 했다. 시트콤에서도 그의 강렬한 존재감을 활용했다. 2000년 방송된 MBC ‘논스톱’과 ‘뉴논스톱’에서 폭탄머리, 어디로 튈 줄 모르는 입담 등으로 큰 웃음을 주며 ‘구리구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그의 인생작은 역시나 MBC ‘네 멋대로 해라’다. 이전까진 코믹한 이미지로만 각인되어있던 그를 ‘명배우’로 거듭나게 한 작품이었다. 극 중 시한부 삶을 사는 스턴트맨 ‘고복수’의 고단한 삶을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해내며 마니아 시청자들을 양산해냈다. 상대역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