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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부부를 관찰하다
TV가 부부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부부생활을 들여다보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다수 생겨나면서 이들 사이 자극적인 경쟁이 붙고 있기도 하다. 일상 뿐만 아니라 성생활, 불륜, 이혼 등 부부에 관한 이야기들이 거침없이 전파를 타고 있다.그 선봉장에 선 건 종합편성채널 채널A ‘애로부부’다. 지난 7월 첫 방송된 ‘애로부부’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란 콘셉트를 내건 예능으로, 최화정, 이상아, 홍진경, 이용진, 양재진 등이 사연을 재연한 콘텐츠 ‘애로드라마’를 보거나 ‘속터뷰’ 게스트로 초대된 부부의 고민을 듣고 얘기를 나눈다. 부부의 은밀한 이야기를 보여주자는 기획 의도 때문인지 소재가 늘 파격에 가깝다. 불륜 상황에서 증거 수집법을 알려준다던가, 내연남을 집안에 숨기고 산 여자, 내연녀와 전쟁 등 KBS2 ‘사랑과 전쟁’만큼이나 선정적인 사연들로 시청자들을 현혹한다. ‘속터뷰’ 속 이야기는 더 자극적이다. 특히 지난달 31일 방송된 배우 조지환·박혜민 부부는 “... -
‘신박한 정리’ 스토리X집 정리 만나 카타르시스 ‘신박한 인기’
‘신박한 정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집 정리’라는 단순한 콘텐츠에 스토리가 더해지니 대리만족을 넘어 카타르시스까지 안기며 인기 몰이 중이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예능 ‘신박한 정리’가 시청률 4.4%(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돌파하며 방송 이후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는 앞서 ‘신박한 정리’에 출연했던 배우 장현성의 추천으로 정은표와 가족들이 출연해 10년간 이사와 리모델링조차 없었던 집과 그 사연이 공개됐다. 책만 1500권을 비워내는 등 역대 최고의 ‘비우기’를 실천한 정은표의 집은 깔끔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정은표는 “딸 아이가 방이 없어서 방을 창고로 해줬는데 그게 늘 마음에 걸렸다. 근데 이제 진짜 방 같다”고 눈물을 보였고, 아내 역시 침실 한 쪽에 생긴 정은표만을 위한 공간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지난 6월 첫 방송된 ‘신박한 정리’는 ‘미니멀 라이프’ 신애라, ‘맥시멀 라이프’ 박나래, ‘정리 꿈나무’ 윤균상이 ... -
‘여은파’·‘운동뚱’, ‘본캐’ 이끄는 ‘스핀오프’ 열풍
배보다 큰 배꼽들의 활약이다. ‘부캐’(부캐릭터) 열풍이 부는 예능계, 프로그램들도 본 프로그램에서 파생된 스핀오프 콘텐츠를 선보이며 새로운 유행을 이끌고 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가 디지털 스핀오프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이하 ‘여은파’)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 스핀오프란 오리지널 영화나 드라마를 바탕으로 새롭게 파생되어 나온 작품을 뜻하는 용어로, ‘여은파’는 출연자인 박나래와 한혜진, 화사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우연히 탄생했던 캐릭터들을 살려 새롭게 꾸린 쇼트폼(짧은 길이의 영상) 형식의 웹예능이다. ‘여은파’는 현재 조지나(박나래), 사만다(한혜진), 마리아(화사)의 홈트(홈트레이닝) 영상 제작을 주제로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웹콘텐츠를 우선으로 하는 만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는 영상은 일명 ‘매운맛’ 버전으로 화끈하고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해 누적 조회수 2500만, 구독자수 50만 명을 빠른 속도로 달성했다. ‘... -
‘현직’이 쓴 드라마는 특별하다
‘현직자’가 쓴 드라마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SBS 월화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지난달 31일 첫 선을 보였다. 이번 드라마로 첫 장편 드라마 데뷔한 류보리 작가는 음대 출신 바이올린 전공자라는 이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드라마의 소재와 캐릭터의 다양성이 강조되면서 전현직 혹은 전공자들이 직접 쓴 작품이 늘고 있다. 앞서 드라마 ‘검사내전’은 전 검사인 김웅 작가가, ‘미스 함무라비’는 현직 판사인 문유석 작가가 집필했다. 배우 장나라가 육아잡지 기자로 나왔던 ‘오 마이 베이비’는 실제 육아전문지 기자였던 노선재 작가가 현실 디테일을 살려냈다.전현직자가 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경험에서 우러난 현실성과 디테일에 있다. 제 3자의 눈인 작가가 취재를 통해 드라마 속에서 그린 특수 직업은 간접적일 수 밖에 없다. 현실에 실제하는 소재와 드라마 속 캐릭터의 간극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극 중 기자 캐릭터는 늘 특종을 좇아 불법을 저... -
‘1호가 될 순 없어’ 웃음과 페이소스…그 절묘한 조화
‘1호가 될 순 없어’가 3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는 수요일에서 일요일로 시간대를 변경한 전략이 주효했다. 30일 방송은 편성 변경 전보다 2.2% 상승한 6.6%(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9.7%까지 치솟았다. ‘1호가 될 순 없어’는 ‘자신들이 개그맨 1호 이혼부부가 될 수 없다’는 주제 의식에서 시작한 부부 관찰 예능이다. 해당 프로그램이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이어갈 수 있는 또다른 이유는 코미디언 부부의 현실 공감형 유머 때문이다. 특히 지난 회차에서는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코미디언 임미숙의 솔직한 발언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1호가 될 순 없어’의 지난 30일 방송은 팽현숙·최양락 이후 연예계 2호 코미디언 부부인 임미숙·김학래가 부부의 일상을 공개했다. 31년차 중년 부부의 아침은 ‘현실 각방’에서 시작됐다. 식탁 앞에 나란히 ... -
그저 신선하다, ‘노는언니’
E채널 ‘노는언니’가 시선을 끈다. 기존 스포츠 관련 예능은 남성 선수들의 전유물이었기 때문이다. ‘노는언니’는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운동에 매진하느라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도전하며 ‘놀아보는’ 세컨드 라이프 콘셉트의 예능이다. 박세리, 곽민정, 남현희 소위 ‘언니’들을 중심으로 이재영, 이다영, 정유인, 한유미 등 현역 선수까지 어우러져 버라이어티 예능을 이끈다. 여성 스포츠 선수들의 조합만으로 그림은 신선하다. JTBC ‘한끼줍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님과 함께‘ 등의 방현영 PD가 최근 티캐스트로 이적 후 선보이는 첫 예능 프로그램이다.코트에서, 필드에서 그리고 빙상에서 진검승부하는 모습만 비춰졌던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자신의 종목 이외의 것에 도전하며 보여주는 의외성, 그리고 그들의 숨겨진 예능감과 솔직한 털털함이 이 프로그램의 관전포인트다.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은퇴하고 코치가 되기까지 ‘노잼’ 인생을 살았다고 털어놓는 전... -
넷플릭스 ‘도시괴담’, 이 ‘갑툭튀’ 콘텐츠는 뭐지?
24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넷플릭스 메뉴 상단에 자리잡고 있는 ‘도시괴담’, 이 ‘갑툭튀’ 콘텐츠는 뭘까?시작도 끝도 없이 펼쳐지는 한 편당 8분 남짓의 공포 단편 영화 모음집인 ‘도시괴담’이 시청자들에게 화제다. ‘도시괴담’은 24일 현재 한국의 TOP10 콘텐츠 2위에 올랐다. ‘도시괴담’은 우리 주변에서 한 번쯤 들어봄직한 ‘자유로 귀신’ ‘학교 귀신’ ‘택시괴담’이란 소재로 평범한 일상 속 공포를 그려낸다. 시청자는 무더위가 달아날 정도로 자극적인 화면에 이끌려 절로 플레이 버튼을 누르게 된다. ‘도시괴담’은 어디서 나온 콘텐츠일까?‘도시괴담’은 ‘킹덤’이나 ‘옥자’ 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자체제작) 작품은 아니다. 순수 국내 제작사인 ‘쟈니브로스’가 제작한 콘텐츠로 넷플릭스와의 플랫폼 계약을 통해 공개된 콘텐츠다. ‘쟈니브로스’는 국내 최고의 뮤비 제작사이자 최대 크리에이티브 집단으로 서태지부터 동방신기, 소녀시대, 방탄소년단, 샤이니, EXO, 마마... -
안방극장, ‘트롯 프라이데이’ 온다
종편 채널들의 ‘트로트 전쟁’이 시작된다. 오는 21일 금요일 밤이 안방극장 결전의 날이다. JTBC, MBN, TV조선은 오는 21일 금요일 프라임 편성 자리인 밤 시간대 각기 자사의 트로트 관련 예능 프로그램들을 방송할 예정이다. 먼저 JTBC ‘히든싱어6’은 21일 밤 9시에 방송된다. 트로트 가수 김연자에 이어 ‘안동역에서’ 진성이 도전한다. 역대급 모창능력자들이 등장해 진성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예고편 영상과 함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진성 박사’ 정동원을 비롯 김희재, 김수찬 ‘트롯 후배’들이 패널로 참석해 ‘히든싱어6’ 진성 출연에 힘을 싣는다. MBN ‘보이스트롯’도 같은 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보이스트롯’은 6회 연속 종편 및 케이블 포함 동 시간대 1위 시청률을 기록하며 ‘트로트 신드롬’을 이어받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80명 스타들의 숨겨진 트로트 실력은 물론, 그들의 근황이나 사연이 담긴 서사를... -
‘비밀의 숲2’ ‘하차’할까 ‘탑승’할까?
‘비밀의 숲’ 시즌2는 ‘비밀의 숲’ 시즌1의 흥행을 이어갈까? ‘라이프’의 혹평을 답습할까? tvN 토일극 ‘비밀의 숲’ 시즌2는 신드롬을 일으켰던 ‘비밀의 숲’ 시즌1을 이을 하반기 기대작이다. 기대도 크지만 우려도 한 점 존재한다. 신예 이수연 작가의 ‘비밀의 숲’ 이후 차기작이던 ‘라이프’가 빈약한 개연성과 느린 전개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지난 15일 시작한 ‘비밀의 숲’ 시즌2는 검찰과 경찰 간 오랜 숙원인 수사권 조정에 대한 이야기를 정조준한다. 실제 현실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소재인 만큼 기대감은 컸다. 첫 2회분이 방송됐고 시청자의 의견은 분분하다. 먼저 우려되는 점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장황한 극 전개다.‘비밀의 숲’ 시리즈와 ‘라이프’까지 이수연 작가는 사회 시스템 속 ‘권한 다툼’ ‘이권 쟁취’라는 강한 주제 의식을 드라마 속에 담고 있다. 그렇다보니 워낙 정보량이 많고 집중력이 필요한 드라마지만 시즌2의 ... -
‘빌런’ 사라진 ‘골목식당’ 산들바람 분다
‘골목식당’ 빌런이 사라졌다. 지난 주 ‘골목식당’ 도봉구 창동 골목 편은 피자집, 파스타집, 닭강정집에 본격 레시피를 전수하는 두 번째 이야기가 방송됐다. 가게 주인들의 성실한 모습과 백종원의 호평이 전파를 타며 시청률은 1부 4%, 2부 5%(닐슨코리아 기준)로 기존 수치보다 소폭 상승했다. 창동 편에는 ‘레시피 빌런’도 없었고 ‘인테리어 빌런’도 없었다. 그동안 ‘골목식당’에 참가한 식당 사장들은 요식업 대부 백종원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모습이 그려져왔다. 마치 선택된 가게의 주인은 빌런 역할를 임하는 대신, 레시피와 TV 홍보효과를 누리는 기회를 받는 듯 방송이 진행돼왔다. 자극적인 그림은 시청률에 도움은 됐으나 때로는 부수적인 논란을 자아내기도 했다. 따듯한 변화의 바람은 포항 편에서 시작됐다. 포항 돈까스집 주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촬영이 지연된 상황에서 일명 ‘덮죽’이란 레시피를 스스로 개발했고 호평받았다. ‘골목식당’에서는 좀처럼 볼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