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적인 씨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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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파적인 씨네리뷰] 아잇, 잘못팠어 ‘파묘’

    아잇, 잘못팠어 ‘파묘’

    ■편파적인 한줄평 : 오컬트물 자리에서 왜 역사 크리처물이 나오냐고.아, 여기가 아닌가. 오컬트 맛집인 줄 알고 기대 안고 들어왔더니 역사 크리처물로 업종을 마음대로 변경한다. 당황스러운 맛에 입이 한 댓발 나온다. 중간까지 잘 나가다 삐끗하더니 이상한 방향으로 파고들어간,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다.‘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 등이 출연해 러닝타임 134분을 완성한다.소재들을 잘못 섞었다. K-오컬트물답게 스산한 분위기를 잘 이끌어오던 초반과 달리 ‘험한 것’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영화가 전혀 다른 노선을 탄다. 앞뒤 이야기의 톤이 전혀 달라 아예 장르가 뒤바뀐 인상도 준다. 오컬트물이 취향을 타는 장르인지라 장르적 쾌감을 기대하고 온 이들에겐 실망감을 다소 안겨줄 수도 있다....
  • [편파적인 씨네리뷰] 달려볼 만함, ‘살인자ㅇ난감’

    달려볼 만함, ‘살인자ㅇ난감’

    ■편파적인 한줄평 : 쌓인 넷플릭스 ‘노잼’ 빚, 탕감.기대를 저버린 OTT플랫폼 넷플릭스 ‘노잼’(재미가 없다) 콘텐츠들에 혹시 배신감이 쌓였는가. 그렇다면 넷플릭스가 그 빚을 나름 ‘탕감’할 순 있겠다. 연쇄살인마 ‘이탕’(최우식)과 집요한 형사 ‘장난감’(손석구) 등 개성있는 캐릭터 플레잉에 8부작까지 달려볼 만하다. 새 시리즈 ‘살인자ㅇ난감’(감독 이창희)이다.‘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 이탕과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 장난감,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추적극이다. 손석구와 최우식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으며, 이희준, 김요한, 권다함, 현봉식 등이 출연해 드라마를 채워간다.캐릭터 싸움이 강점이다. 위협적인 형사 출신 연쇄살인범 송촌(이희준), 촉이 남다른 형사 장난감, 지략가를 꿈꾸는 살인조력자 노빈(김요한), 유약한 살인마 이탕 등 각 캐릭터에 층위를 나눠 서로 부딪히고 손을 잡는 과정에 ...
  • [편파적인 씨네리뷰] 입만 살았네, ‘데드맨’

    입만 살았네, ‘데드맨’

    ■편파적인 한줄평 : 혓바닥 셜록홈즈.말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못할 영화다. 1000억원대 횡령 사건과 정경유착 갈등을 오로지 입으로만 푼다. 어쩌면 정보성 대사만 존재하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혓바닥만큼은 셜록홈즈지만 입만 놀리며 산으로 가는 탓에 긴장감과 재미는 모두 놓친,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이다.‘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 이만재(조진웅)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다.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 박호산, 이시훈 등이 뭉쳐 체감 길이 300분 같은 108분을 완성한다.메가폰이 친절하다 못해 하나하나 떠먹여주려 한다. 혹시나 보는 이들이 알아채지 못할까봐 사건에 관련된 정보들을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줄줄줄 되새김한다. 듣다보면 지칠 정도다. 게다가 이름값과 돈에 관한 나름의 철학을 멋지게 선물하려 각종 명대사들...
  • [편파적인 씨네리뷰] ‘황야’ 액션 꽃만 피었습니다

    ‘황야’ 액션 꽃만 피었습니다

    ■편파적인 한줄평 : 서사는 없네, ‘마동석 원펀치’ 하나 믿고.버려진 서사 속에서 액션 꽃 하나 겨우 틔웠다. 오롯이 배우 마동석의 액션 시퀀스 덕분이다. 그러나 이미 봐왔던 그림이라 카타르시스가 팍 터지진 않는다. 허기진 느낌도 든다.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다.‘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마동석이 제작, 각색, 주연으로 참여했고, ‘범죄도시4’ 연출을 맡은 허명행 무술감독이 마동석과 또 한 번 손잡고 연출한 작품이다. 이준영, 노정의, 이희준, 장영남 등이 합류했다.‘범죄도시’에 멸망이 온다면 이런 세계관일까. 마동석이 연기한 ‘남산’은 ‘범죄도시’ 속 ‘마석도’와 쌍둥이처럼 꼭 닮은 것도 모자라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까지 답습한다. 동전의 양면과 같다. 보증된 액션 시퀀스는 역시나 시원한 맛을 주지만 어딘가 기시감을 지우진...
  • [편파적인 씨네리뷰] 가난한 상상력, ‘도그데이즈’

    가난한 상상력, ‘도그데이즈’

    ■편파적인 한줄평 : 그나마 채우는 건, 윤여정과 탕준상.상상력이 가난하다. 다른 말로 풀이하자면, 식상하다. 자신만의 한끗 없이 적당히 시간만 채우며 흘러간다. 촌스러운 연출에 서투른 편집점이 더해지니 러닝타임 120분간 강렬한 인상 하나 남기질 못한다. 윤여정과 탕준상의 합이 그나마 부족한 맛을 일부 채우는,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다.‘도그데이즈’는 ‘진영’(김서형)의 동물병원 ‘도그데이즈’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여러 견주들과 반려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다. 김덕민 감독의 첫 연출작으로, 윤여정, 유해진, 김서형, 정성화, 김윤진, 이현우, 탕준상, 다니엘 헤니 등이 출연한다.‘반려견’ 외에는 차별성이 없다. 겨울이면 항상 등장하는 ‘러브액추얼리’ 공식들이 그대로 적용되는데, 그마저도 안일하다. ‘이만하면 됐겠지’ 싶을 때 그만두면 안 되는 것을, 몇몇 구간에서는 메가폰이 자꾸 타협하니 보는 이도 시들해진다.인물들...
  • [편파적인 씨네리뷰] ‘선산’ 어랏, 맹지였네

    ‘선산’ 어랏, 맹지였네

    ■편파적인 한줄평 : 이걸 받아, 말아?!‘선산’이라 기대했더니, 알고보니 맹지였다. 장르적 쾌감도, 재미도 사라진 무색무취의 땅. 이걸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감정가가 기대치에 한참 밑도는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시리즈 ‘선산’(감독 민홍남)이다.‘선산’은 교수 임용을 앞둔 윤서하(김현주)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부산행’ ‘반도’ ‘지옥’ ‘정이’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기획, 각본을 맡았고, 오랫동안 조감독으로 활동해온 민홍남 감독의 첫 연출작이기도 하다.‘선산’이란 좋은 소재가 일차원적으로만 개발된다. 선산과 가족, 무속신앙 등 한국적 문화 코드를 결합한다는 기획은 신선하나, 구현된 이야기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밋밋하고 매력이 없다. 의문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쳐나가며 뭔가 기발한 한끗이 있을 것처럼 굴었...
  • [편파적인 씨네리뷰] ‘시민덕희’ 힘에 부치죠?

    ‘시민덕희’ 힘에 부치죠?

    ■편파적인 한줄평 : 그래요, 실화를 어떻게 이기겠어요.열심히는 하지만 힘에 부치는 게 역력하다. 실제 사건을 조금 더 엔터테이닝한 콘텐츠로 비치기 위해 온갖 양념을 치는데 어쩐지 조화롭지 못하다. 수위를 종종 과하게 넘기도 한다. 실화의 아우라를 뚫고 나오지 못한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다.‘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추적극으로, 실제 2016년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총책을 잡는 데에 큰 공을 세운 ‘시민’ 김성자 씨의 이야기를 밑바탕으로 삼는다.실화의 강력한 매력이 반감된다. 재설계된 조건들이 새롭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이야기 구성이 평이하다. ‘보이스피싱 당한 시민이 경찰 대신 총책을 구하러 나선다’라는 로그라인 자체가 예상 가능한데, 시간 순서대로 차근차근 짚어내려 하니 도무지 속도가 나지 않는다. ‘시민이 대체 왜 총책을 잡으러 가는가’란 과정에 도...
  • [편파적인 씨네리뷰] 지켜볼까, ‘외계+인’ 2부의 역전극

    지켜볼까, ‘외계+인’ 2부의 역전극

    ■편파적인 한줄평 : 1부의 치명상, 80% 극복!작품 안팎으로 치명상 입은 1부(2022)에서 이미 가망 없을 줄 알았더니, 80%까진 극복을 또 해낸다. 그동안 칼 갈고 나온 최동훈 감독의 의지까지 엿보인다. 산만했던 1부에 비해 깔끔하고 경쾌하게 돌아온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가 역전극을 준비하고 관객을 기다린다. 땅거미처럼 바닥에 내려앉은 기대감이 악재가 될지, 호재가 될지 지켜보시라.‘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가 출연해 1부 이후의 이야기를 완성한다.왜 하필 1부와 2부로 나눴던 것일까. 한편의 영화거나 혹은 8회 분량의 시리즈였다면 1부 공개 당시 이렇게까지 혹평의 중심에 서지 않았을 것을, 그 선택에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최동훈 감독은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2부에서...
  • [편파적인 씨네리뷰] 제7회 산딸기 영화제, 올해 최악의 영화·연기·매너는? (종합)

    제7회 산딸기 영화제, 올해 최악의 영화·연기·매너는? (종합)

    티켓값 1달러도 아까운 영화를 뽑는 ‘골든 라즈베리 어워즈’가 있다면 한국엔 ‘산딸기영화제’가 있다.‘스포츠경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30일까지 개봉된 상업영화 중 국내 유수 매체 영화 담당기자 55명을 대상으로 제7회 산딸기영화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투표자 한명당 각 부문 3표씩 행사하며, 최악의 작품, 최악의 연기는 물론 배우·감독·영화관계자 포함 비매너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최악의 매너’ 부문의 수상자(작)을 선정했다. 전년도보다도 더 치열하게 접전을 펼친 끝에 수상자(작)로 결정된 ‘산딸기즈’는 누구일까.■최악의 영화 1위 ‘가문의 영광: 리턴즈’(34표)올해 최악의 영화 1위로 수많은 경쟁작을 제치고 ‘가문의 영광: 리턴즈’(감독 정태원·정용기)가 선정됐다. 지난 9월 21일 추석 대목을 노리고 개봉한 작품이지만, 21년 전 나왔던 ‘가문의 영광’(2002)을 그대로 재촬영한 조악한 만듦새와 출연진의 엉성한 연기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
  • [편파적인 씨네리뷰] ‘노량’ 속전속결로 멸하라 하였거늘

    ‘노량’ 속전속결로 멸하라 하였거늘

    ■편파적인 한줄평 : 관객만 졸음과 사투를 벌이고.분명 이순신 장군(김윤석)이 이번 전쟁은 속전속결로 간다고 명하였거늘, 왜 메가폰은 이토록 늘어지는 것인가. 거대한 제작비와 물량공세를 퍼부은 전투신을 그나마 제외하더라도, 머리와 꼬리 모두 지리하게만 느껴진다. 러닝타임 2시간33분을 영리하게 계산하지 못한, 끝을 모르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이하 ‘노량’)다.‘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물이다. ‘명량’(2014), ‘한산: 용의 출현’(2022)에 이은 ‘이순신 장군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최민식, 박해일에 이어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으로 분해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해상 전투를 스크린 위에 재현하고자 한다.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기에 감독은 초반부터 ‘빌드업’에만 치중한 것일까. 7년간 끌어온 전란 중 왜군을 이끄는 시마즈(백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