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적인 씨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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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파적인 씨네리뷰] 고요하디 고요하도다, ‘검은 수녀들’

    고요하디 고요하도다, ‘검은 수녀들’

    ■편파적인 한줄평 : 심약자도 평온주의.오컬트물 대명사가 속편으로 돌아왔으나 장르 매력을 충분히 살리질 못했다. 클라이막스인 구마 의식까지 서사의 빌드업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 고요하게 느껴질 정도다. 심약자도 평온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이다.‘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물로, 장재현 감독의 ‘검은 사제들’ 속편이다. 대신 ‘카운트’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혜교, 전여빈, 문우진, 이진욱 등이 뭉친다.무섭고 오싹한 이야기를 생각한다면 기대와 어긋날 수 있다. 오히려 구원과 성장서사로 엮인 휴먼드라마에 가깝다. 아웃사이더들이 집단의 탄압과 편견을 이겨내고 임무를 실현해내는 ‘언더독’ 공식에 ‘구마 의식’이란 오컬트 요소를 녹이려고 하는데, 의도만큼 그 질감이 풍성하지 못하다. ‘언더독’들끼리 갈등과 대립, 부딪히고 화합하는 과정이 굉장...
  • [편파적인 씨네리뷰] 아재들의 개그 강박, ‘히트맨2’

    아재들의 개그 강박, ‘히트맨2’

    ■편파적인 한줄평 : 귀에서 피나요.개그 강박 ‘아재’들의 웃음 배틀에서, 우리를 구해주세요.잘못 따라온 느낌이다. 웃어라 웃어라 개그로 계속 밀어붙이는데, 타율이 바닥이다. ‘이래도 안 웃을래?’ 식의 슬랩스틱 코믹 연기를 시전하고, 고래고래 소리까지 질러대는데 귀에서 피가 날 것만 같다. 목청 높다고 웃기는 건 아닌데 자꾸만 노력하려고 하는, 영화 ‘히트맨2’(감독 최원섭)다.‘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지난 2020년 병맛 매력을 자랑하며 팬데믹 시국에도 240만명에게 사랑받았던 ‘히트맨’의 후속작으로,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이지원 등 1편의 주역들이 최원섭 감독과 또 한 번 뭉친다.이게 무슨 일일까. 1편의 ‘병맛’ 재미를 기대한다면 마음의 준비를 하길. 러닝타임 118분간...
  • [편파적인 씨네리뷰] 철 지나서, ‘말할 수 없는 비밀’

    철 지나서, ‘말할 수 없는 비밀’

    ■편파적인 한줄평 : 애틋한 감성을 쥐어짜네요.철 지난 감수성이다. 인물의 선택에 설득이 되질 않고 곳곳에 물음표가 남으니, 어쩔 수 없이 ‘슬픈 감성’도 겨우 쥐어짜낸다. 도경수 연기력만 돋보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이다.‘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대만의 동명 히트작(2008)을 리메이크했고, ‘내일의 기억’ 서유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뭉쳐 라인업을 완성한다.로맨스물 연출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 한계를 보여준다. 남녀 주인공의 감정선을 켜켜이 쌓으면서도 이야기의 개연성까지 잡아야하는데, 어느 하나라도 놓치면 관객이 스르르 몰입에서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한국판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아쉽게도 곳곳에서 삐걱거린다. ‘유준’(도경수)과 ‘정아’(원진아)가 사랑에 빠지는 이유부터 비밀에 ...
  • [편파적인 씨네리뷰] ‘트리거’ 방아쇠 제대로 당겼네

    ‘트리거’ 방아쇠 제대로 당겼네

    ■편파적인 한줄평 : 이제 그대로 쏘기만 하면 돼!첫판부터 방아쇠 제대로 당겼다. 이제 그 기세로 끝까지 정조준해 쏘기만 하면 된다. 공개된 1, 2화까지는 웰메이드인 OTT플랫폼 디즈니+ 새 시리즈 ‘트리거’(감독 유선동)다.‘트리거’는 이 꽃 같은 세상, 나쁜 놈들의 잘못을 활짝 까발리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 ‘놈’들의 이야기로, ‘경이로운 소문’ 유선동 감독과 김혜수, 정성일, 주종혁 등이 뭉쳐 올록볼록한 이야기를 보여준다.캐릭터가 입체적이다. 나쁜 놈들 냄새만 맡으면 눈이 돌아가는 ‘오소룡’(김혜수)은 골때리는 탐사취재 팀장이지만 사랑 앞에선 소녀가 돼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나쁜 놈들’에 꽂힌 그만의 과거 전사도 예고돼 궁금증을 십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개인이 우선이고 선 넘는 걸 싫어하는 MZ ‘한도’(정성일)가 맞붙어, 두 사람의 톡톡 튀는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또한 지방대 학력도 실력으...
  • [편파적인 씨네리뷰] ‘오징어 게임2’ 기대가 독이었나

    ‘오징어 게임2’ 기대가 독이었나

    ■편파적인 한줄평 : 아니면, 시즌3부터가 ‘진짜’인 건가.시즌3로 가는 다리가 열렸다. 그런데 어쩐지 기대보다 느슨하고 묵직하다. 보다 보면 ‘이게 지금 재밌는 건가’ 반문마저 든다. 해외 호평이 먼저 쏟아지면서 국내에서도 기대감이 한껏 올라갔지만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된,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시리즈 ‘오징어 게임2’(감독 황동혁)다.‘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이번 시즌부터는 이병헌이 본격적으로 투입돼 이정재와 투톱을 책임진다. 여기에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 조유리, 탑, 원지안 등이 합류해 신선한 맛을 더하고자 한다.안타깝게도, 뭔가 애매하다. 시즌1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도 차별화하려는 제작진의 고심은 느껴지지만 시즌1보다 더 ...
  • [편파적인 씨네리뷰] 송중기 팬만 ‘보고타’

    송중기 팬만 ‘보고타’

    ■편파적인 한줄평 : 그 외엔 다 내려.배우 송중기 팬이라면 관람 행렬에 올라타는 걸 막진 않겠다. 그러나 그 외엔 다 내려도 될 듯 싶다. 툭툭 끊기는 이야기와 실패한 심리게임에 맥이 풀리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다.‘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소수의견’ 김성제 감독의 신작으로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등이 출연한다.관객에게 어떤 심상을 안기고 싶었던 걸까. 타향살이의 고됨을 알리려 했다면 수긍이 가나 상업영화 메시지로선 적당하지 않다. 비장하고 쓸쓸함을 전하려 했다면 ‘겉멋’처럼 비치니 미션 실패다. 고도의 머리쓰기 ‘심리게임’을 관객에게 제안한 거라기엔 그 수가 너무 얕다. 어디에도 방점을 찍지 못하니 이야기가 가진 매력과 힘이 현저...
  • [편파적인 씨네리뷰] ‘하얼빈’ 시네마틱 대서사시

    ‘하얼빈’ 시네마틱 대서사시

    ■편파적인 한줄평 : 요즘도 ‘대서사시’가 통할 지는 모르겠지만.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을 향해 시네마틱 대서사시가 펼쳐진다. 웅장하지만 느리고, 어둡지만 묵직하다. 다만 좋은 작품이나 좋아할 영화일지는 미지수다. 숏폼이 성행하는 요즘 무게감 있는 ‘대서사시’가 젊은 세대에게까지 통할 지 예단할 수 없는,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이다.‘하얼빈’은 1909년 일본의 숨 막히는 추적 속,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안중근과 대한제국 의군들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의 신작으로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릴리 프랭키, 이동욱 등이 뭉쳐 참혹했던 일제강점기 속 독립군의 불꽃을 살려낸다.분명 큰 스크린으로 필람해야하는 영화긴 하다. 우민호 감독은 촬영 내내 ‘이것이 시네마다’라는 말을 되뇌였던 듯 매 장면 공들이고 또 공들인다. 하나의 미술품처럼 관람해도 될 만큼, 담배연기의 곡선 하나까지 그림...
  • [편파적인 씨네리뷰] 송강호 선수, 기분좋게 ‘1승’을 거둡니다!

    송강호 선수, 기분좋게 ‘1승’을 거둡니다!

    ■편파적인 한줄평 : 이 컨디션이면, 연말 시즌 우승도 가능하겠는데요.기분 좋은 ‘1승’이다. 유쾌하게 빠져들고 통쾌해서 만족한다. 배우 송강호·박정민부터 오합지졸 여자배구 팀원들까지 사랑스럽다. 이대로라면 연말 극장가 대전에서도 어쩌면 ‘우승’을 넘겨볼 수도 있겠다. 영화 ‘1승’(감독 신연식)이다.‘1승’은 이겨본 적 없는 핑크스톰 김우진(송강호)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강정원(박정민), 그리고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이 단 한번, ‘1승’을 하기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동주’ ‘거미집’ 등을 쓰고 OTT플랫폼 디즈니+ 시리즈 ‘삼식이 삼촌’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의 첫 상업영화 연출작으로, 그의 뮤즈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 박명훈, 이민지, 그리고 신윤주, 시은미, 장수임, 차수민, 송이재 등 뉴페이스들이 대거 출연하며 익숙하고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속도감이 아주 좋다. 과감한 생략과 리드미컬한 편집 때문이다. 영화 초반 캐릭터들을 설명하...
  • [편파적인 씨네리뷰] ‘소방관’에게 죄는 없다만

    ‘소방관’에게 죄는 없다만

    ■편파적인 한줄평 : ‘정의로운 곽도원’을 참고 볼 이유도 못 찾겠다.작품에 죄가 있으랴. ‘음주운전’으로 이미지가 바닥으로 떨어진 배우 곽도원에게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106분 내내 정의롭고 희생정신 강한 인물로 그려지는 곽도원을 참고 볼 이유도 찾질 못하겠다. 티켓값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만듦새가 논란을 초월했으면 좋았으련만,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은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이다.‘소방관’은 2001년 3월 4일 새벽 3시 47분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제동 다세대 주택에서 방화로 인해 발생한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진섭 역에 곽도원이, 신입 소방관 철웅 역에 주원이 캐스팅돼 열악한 환경 속 소방대원들의 분투를 그리고자 한다.신파를 덜어내고 덤덤하게 그리고자 했으나 그런 심심한 연출이 아쉽게도 곽도원과 ‘진섭’ 역의 괴리감만 더욱 부각하는 부작용을 낳는다. 소방관으로서 사람들을...
  • [편파적인 씨네리뷰] 뒤숭숭해, ‘대가족’

    뒤숭숭해, ‘대가족’

    ■편파적인 한줄평 :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착한 휴먼코미디가 뒤숭숭할 수 있다니, 그것도 재주라면 재주다. 뭐라고 말하는지 그 맥락을 종잡을 수 없다. 영화 ‘대가족’(감독 양우석)이다.‘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 ‘변호인’ ‘강철비’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웃음과 감동 속에 가족에 대한 메시지를 녹이려고 했으나 실패다.이게 어찌된 일일까. ‘변호인’으로 코 끝 징한 감동을 선사했던 양우석 감독의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조악한 완성본이다. 편집은 메마른 만두피처럼 툭툭 끊기고, 장면 연결은 거칠다. 오히려 편집이 엉망인 게 시작부터 끝까지 균일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목적을 알 수 없는 장면들도 곳곳에 삽입돼 이야기의 맥을 끊는다. 뒤로 갈수록 더욱 산만하다.일부러 관객의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