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적인 씨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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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파적인 씨네리뷰] 위대한 평민들을 위하여, ‘괜찮아, 앨리스’

    위대한 평민들을 위하여, ‘괜찮아, 앨리스’

    ■편파적인 한줄평 : 그래도 넌 존귀하니까.위대한 평민이 되어라. 얼마나 많은 의미가 내포된 말인가. 대안학교에 입학한 딸에게 보내는 한 어머니의 한마디가 관객과 스크린 사이를 이어주는, 다큐멘터리 ‘괜찮아, 앨리스’(감독 양지혜)다.‘괜찮아, 앨리스’는 대안학교인 ‘꿈틀리 인생학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이 안에서 자신을 찾고 스스로 행복할 권리를 누리는 아이들, 이들을 지켜보는 부모의 이야기를 담는다. 시험과 경쟁 속에서 스스로를 잃어가는 청소년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빗대어 담담하게 들려준다.‘너는 무럭무럭 자라나서 꼭 평범한 사람이 되어라’라고 말하는 부모가 대한민국엔 얼마나 존재할까. 대다수는 태어나서 좁디 좁은 입시의 경쟁에 임하고, 또 대부분은 지고 만다. 실수와 실패, 눈물의 맛을 알게 되는 과정, 그것이 평범한 어른의 삶이다. 하지만 사회 시스템이 만들어낸 기이한 시선은 이런 평범한 어른의 삶을...
  • [편파적인 씨네리뷰]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은 밤새 듣고 싶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은 밤새 듣고 싶네?

    ■편파적인 한줄평 : 이 언니들, 귀엽고 웃기고 다하잖아!귀여우면 지는 거다. 게다가 웃기기까지 하니, 이건 반칙이다. 공포마저도 사랑스러운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감독 김민하, 이하 ‘아메바 소녀들’)이다.‘아메바 소녀들’은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 남아야만 하는 공포를 그린 작품이다. 김민하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김도연, 우주소녀 은서(손주연), 정하담, 강신희 등이 출연해 재미와 의미 모두 잡은 90분을 완성한다.깜찍할 정도로 기발하다. ‘개교기념일 귀신과 숨바꼭질을 밤새 하다 이기면 수능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설정값부터 이 작품의 비범한 면모를 짐작케한다. 귀신 영화의 클리셰를 그대로 활용해 공포감을 주면서도 때때로 주인공들로 하여금 이를 비틀게 만들어 웃음까지 주니, 코믹 공포물이란 장르명에 딱 알맞는 모양새를 갖춘다. 웃음을 강요하지 않고 상황으로 관객의 뒷통수를 치니, ‘핸섬가이즈’...
  • [편파적인 씨네리뷰] ‘청설’ 여름이었다!

    ‘청설’ 여름이었다!

    ■편파적인 한줄평 : 청량주의보 발령.‘청량’을 영화화하면 이렇지 않을까. 풋풋하고 설레는 109분은 그야말로, 여름이었다. 작고 예쁜 소품 같은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이다.‘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하루’의 조선호 감독이 내놓는 신작으로, 홍경, 노윤서, 김민주 등 충무로 루키들이 합심했다.온통 ‘청량청량’하다. 등장인물이며 이들을 둘러싼 세계관, 그리고 아름다운 미술과 미쟝센까지 5~6월의 상큼한 공기를 담아낸다. 도시락 가게, 시립수영장, 도로, 낡은 아파트 등 친근한 장소들도 다양항 앵글과 색감으로 인해 작품의 청량한 맛을 더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무엇보다도 영화의 매력을 하늘 끝까지 끌어올리는 건 홍경이다. ‘약한 영웅’ ‘댓글부대’ ‘D.P.’에서 봤던 얼굴은 집에 두고 왔는지, 이번엔 첫사랑에 설레...
  • [편파적인 씨네리뷰] ‘지옥2’ 유아인의 그늘

    ‘지옥2’ 유아인의 그늘

    ■편파적인 한줄평 : 4화부턴 지워질 것인가.짙게 드리워져 지워지지 않는 얼룩 같다.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시리즈 ‘지옥2’(감독 연상호)에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한 유아인의 그늘이 무엇때문인지, 씻기지가 않는다.‘지옥2’는 첫번째 지옥행 고지 이후 8년 뒤,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속에서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김성철) 의장과 박정자(김신록)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김현주)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21년 공개되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지옥’의 속편으로,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구속된 유아인이 빠지고 그 자리를 김성철이 대신 메우며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한다.온라인시사회로 3화까지 확인한 ‘지옥2’는 아쉽게도 유아인의 빈자리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정진수’란 매우 중요한 인물 하나를 두고 유아인과 김성철이 의도치 않게 2인 1역을 하게 된 것이 자꾸만 눈에 걸린다. 앞서 연상호 감독은 이를 두고 “...
  • [편파적인 씨네리뷰] ‘아마존 활명수’ 아, 또 빗나갔군요

    ‘아마존 활명수’ 아, 또 빗나갔군요

    ■편파적인 한줄평 : 초중반 컨디션 바닥인데, 극복할 수 있을까요?웃음 과녁을 향해 조준하지만 번번이 빗나간다. 영화 시작 후 1시간여 컨디션이 바닥이다. 호감도는 점점 낮아지고, 집중력도 흐려진다. 스포츠물로 장르가 바뀌는 후반부터는 이런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고 티켓값을 해낼 수 있을까. 영화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다.‘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이다. 영화 ‘비공식 작전’ ‘데시벨’ ‘육사오’ ‘뜨거운 피’ 등의 편집을 맡고 ‘발신제한’을 연출한 김창주 감독의 신작으로, ‘극한직업’ 배세영 작가가 극본을, 류승룡과 진선규가 주연을 맡아 러닝타임 113분을 완성한다.감독이 코믹 호흡을 오해한 듯하다. 작위적인 캐릭터 해석부터 문제다. 특히 주인공인 조진봉은 연기파 배우 류승룡이 ...
  • [편파적인 씨네리뷰] 괜히 엉성하게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괜히 엉성하게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편파적인 한줄평 : 탈나잖아.괜히 엉성하게 덤벼들었다간 탈나기 쉽상이다.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도 그렇다.‘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인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킹메이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각본을 쓴 김민수 감독의 첫 상업장편 영화 데뷔작이며, 정우, 김대명, 박병은, 조현철 등이 뭉쳐 러닝타임 100분을 완성한다.오래 묵힌 필름 탓이라고 하기엔 편집부터가 엉성하다. 보는 이의 이해를 고려하지 않은 편집점들 탓에 내용이 뚝뚝 끊기고, 이 때문에 오히려 장르의 클리셰들이 더욱 더 부각된다. 식상할 수밖에 없다.캐릭터들의 감정선 쌓기도 불친절하다. 알량한 비리 형사 ‘명득’(정우)과 ‘동혁’(김대명)이 중국 조직의 더러운 돈을 건든 이후 목숨을 걸고 목적에 달려가기까지 그 감정선 변화가...
  • [편파적인 씨네리뷰] 넷플 끊지 마요! ‘전, 란’이 왔어요(29th BIFF)

    넷플 끊지 마요! ‘전, 란’이 왔어요(29th BIFF)

    ■편파적인 한줄평 : ‘강동원 인생작’ 간만에, 만나보셔야죠.이것이 영화적 쾌감이다. OTT플랫폼 넷플릭스 구독을 연장할 이유가 생겼다. 새 영화 ‘전, 란’(감독 김상만)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그 값은 충분하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한 ‘전, 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영화다. 김상만 감독의 연출작으로 박찬욱 감독이 제작, 각본을 담당하고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정성일, 진선규 등 명배우들이 합류해 육각형 126분을 완성한다.각본, 연출, 연기의 합이 착착 맞는다. 오랜만에 보는 웰메이드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의 섬세한 대사와 전개를 바탕삼아 김상만 감독의 아름다운 그림이 더해져 보는 이마저도 만족할만한 시간을 선물한다. 큰 화면으로...
  • [편파적인 씨네리뷰] 당신은 ‘보통의 가족’입니까

    당신은 ‘보통의 가족’입니까

    ■편파적인 한 줄 평 :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자, 유죄.당신은 ‘보통의 가족’입니까. 두 시간 내내 영화가 던지는 질문에 단연코 자신 있게 ‘나는 보통’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 이가 있을까. ‘가족’으로 엮인 이들이 ‘폭행 치사 사건’에 얽히면서 겪는 내적 변화를 촘촘하게 엮어낸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이, 다크초콜릿보다 더 딥(deep)한 화두를 던진다.‘보통의 가족’은 저마다 신념을 갖고 살던 변호사 재완(설경구)과 지수(수현) 부부, 의사 재규(장동건)와 연경(김희애) 부부가 자녀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물이다.잘 짜인 올가미 같다. 사회적 가치가 서로 다른 4명의 인물이 자녀들의 폭행 치사 사건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과정을 아주 촘촘하고도 섬세하게 보여주면서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올가미로 휘감아버린다. 유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 [편파적인 씨네리뷰] 친애하는, ‘대도시의 사랑법’에게

    친애하는, ‘대도시의 사랑법’에게

    ■편파적인 한줄평 : 네가 너라서 더 좋다.친애하는, ‘대도시의 사랑법’에게. 네가 너라서, 네가 ‘너’다워서 더 좋다.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미씽: 사라진 여자’ ‘탐정: 리턴즈’ 이언희 감독의 차기작으로, 김고은, 노상현이 사회적 이방인으로 낙인찍힌 두 남녀의 우정 이야기를 여운 강하게 선사한다.서서히 스며든다. 강렬하고 큰 사건은 없지만, 아기자기한 에피소드 구성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그리고 세련된 연출력으로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처음엔 슴슴해도 에피소드가 켜켜이 쌓이면 감정이 깊어지고, 재미와 여운이 짙어진다. 둘의 진한 우정 서사에 보는 이마저 위안을 얻게 된다. 마치 평양냉면 같은 매력이다.초반 ‘재희’와 ‘흥수’ 사이 벌어지는 소동들은 효과적으로 배치된다. 게이 혹은 ...
  • [편파적인 씨네리뷰] ‘무도실무관’ 애는 착해

    ‘무도실무관’ 애는 착해

    ■편파적인 한줄평 : 조금 얕아서 그렇지.애는 착하다. 공익 캠페인 영상처럼 직설적이고 단순하다. 하지만 문제 해결 방식은 너무나 쉽고, 메시지를 다루는 깊이감은 다소 얕다. 화려한 액션에도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하는,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영화 ‘무도실무관’(감독 김주환)이다.‘무도실무관’은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쉬운 이야기다. 머리 쓰지 않고 볼 수 있게 짜여있다. 선과 악이 아주 분명한 구조라 어느 순간 놓쳐도 따라가기 어렵지 않다. 김주환 감독이 자부한 것처럼 액션신 역시 공들인 티가 난다. 여러 디자인의 액션 시퀀스가 107분이란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다.후루룩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스르륵 잊혀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