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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허리가 뻣뻣? 강직성 척추염 의심해야
개운한 아침은 하루의 기분과 컨디션을 좌우한다. 그런데 아침마다 허리통증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면? 이보다 불쾌한 일을 없을 것이다. 일어날 때 허리 주변이 뻐근해 기지개를 켜도 시원하지 않고, 허리와 엉덩이 주변에 뻐근함을 느낀다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척추 건강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얼마 전 진료실에서 만난 한씨(40·남)가 그런 경우였다. 잠을 푹 자도 아침이면 허리가 뻣뻣해지면서 통증이 심해 하루의 시작이 영 개운치 않다고 했다. 일어나서 활동을 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통증이 사라져 저녁이 되면 멀쩡하지만, 아침에는 어김없이 허리 통증이 지속됐다. 최근에는 오전 내내 통증이 사라지지 않더니, 업무에 집중할 수 없을 만큼 아픔이 지속돼 병원을 방문했다. 한씨처럼 아침 기상 후 30분에서 1시간 이상 허리의 뻣뻣함이 계속되고 통증이 몇 개월 지속될 경우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할 수 있다.일단 강직은 오랜 기간의 염증으로 인해 관절이 파괴돼 굳어 버리는 상태를... -
허리병인데 다리까지 아픈 이유는?
직장인 박동하씨(42)는 지난 몇 년 동안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고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껴왔다. 처음에는 혈액 순환이 안 되서인 줄 알고 밤마다 베개를 다리 아래에 놓고 자고, 족욕과 반신욕을 자주했다. 하지만 통증은 잦아들지 않았고, 오히려 요즘 들어 낮에 사무실에서 일하다가도, 걸어 다니면서도 다리 저림이 심하게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 박씨를 진단한 결과 허리의 문제였다.환자들은 문제가 허리에 생겼는데, 다리나 엉덩이 등 다른 부위가 아프고 저려 의아해한다. 하지만 의외로 허리 아픈 환자 중 박씨처럼 다리 저림이나 엉덩이 저림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다리나 엉덩이로 가는 신경이 허리를 지나가기 때문이다. 몸 안쪽 조직에 병이 생기면 그 주변을 지나가는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한곳에 머물지 않고 퍼져나가며 이러한 상황이 생긴다.따라서 허리를 다치거나 별다른 통증이 없더라도 다리 저림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먼저 허리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환자... -
기지개를 켜기도 힘든 어깨, 뭐가 문제일까
김만수씨(38)는 요새 기지개 켜기가 겁난다. 어깨통증 때문이다. 몇 달 전부터 시작된 어깨 통증은 점점 심해져 일상생활도 불편한 부분이 많다. 물건을 들거나 운동을 할 때, 운전을 조금 오래 하면 여지없이 어깨가 쑤셔온다. 결국 잘 때까지 욱신욱신한 어깨 통증을 참다 못해 병원을 찾은 김씨는 어깨 충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최근 필자가 진료한 환자의 얘기다. 다소 생소한 어깨 충돌증후군은 명칭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어깨를 움직일 때 충돌이 일어나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어깨에 지속적으로 과도한 힘이 가해지거나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 이상으로 무리한 동작을 했을 때 나타난다. 처음에는 가벼운 손상과 염증으로 시작된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어깨 주변이 닳아 가는 퇴행성 질환으로 4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 야구·수영·골프와 익스트림 스포츠 등 여가활동을 즐기는 젊은 사람이 많아지면서 운동으로 인해 어깨가 탈이 나는 젊은층도 늘고 있는 ... -
직장인 부주의한 야간스키 ‘엉덩이에 금 간다’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고 하면 단연 스키와 스노보드다. 하지만 스키장에 가고 싶어도 좀처럼 시간을 내기 힘든 직장인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 주말스키나 야간스키를 즐긴다. 문제는 스키 부상으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 중 주중에 일하고 지치고 긴장된 몸 상태로 야간스키를 타다 부상을 당해 찾아오는 직장인들이 꽤 있다는 것이다.흔히 스키장에서의 부상은 스피드를 내다 상대방과 충돌하거나 넘어져 발생한다. 대부분 가벼운 찰과상이나 타박상이지만, 심한 경우 골절과 인대손상, 탈구의 위험성도 높은 편이다. 특히 직장인들이 주말 야간이나 새벽에 스키를 탈 경우 몸의 피로도가 높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부상 위험은 더 높아지기 마련이다.우선 스키와 스노보드의 부상 부위가 다른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스키어의 경우 무릎 부상 위험이 높다. 스키와 달리 스노보드는 주로 수직 방향으로 넘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충격이 그대로 엉덩이와 허리에 전해져 엉덩이뼈에 금이 가거나 척추 골절이 ... -
겨울철 실내운동, 무릎 건강까지 챙기려면?
추운 날씨 탓에 활동량과 운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 자연스레 몸무게도 늘어나는 시기다. 하지만 겨울은 다이어트를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다. 날씨가 춥다 보니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 몸이 기초대사량을 높이기 때문. 다른 계절에 비해 칼로리 소모량이 높아 겨울은 다이어트 성공의 적기로 꼽힌다. 무엇보다 헬스와 필라테스, 에어로빅 등 실내 운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이때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무릎 건강이다.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고 무리하거나 서두르면서 운동한다면 무릎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어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요즘처럼 추운 바깥 날씨로 뻣뻣하게 굳은 근육과 관절 주변 조직이 실내에 들어온다고 해서 쉽게 풀어지지 않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또 겨울철 낮은 기온과 찬바람은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혈관이 수축되면 자연스레 우리 몸의 혈류량이 줄어들어 관절 주변 조직이 뻣뻣해진다. 또한 추워진 날씨로 ... -
강추위의 허리통증, 지속기간 따라 치료법 달라
50대 주부 김씨는 올해도 한겨울에 접어들면서 점점 허리 통증이 심해져 고생 중이다. 지난겨울에는 급성요통으로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찜질과 파스로 꾸준히 관리하고 있지만, 좀처럼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 한파 예보가 있기라도 하면 눈앞이 깜깜하다.영하를 맴도는 강추위에 외출이 꺼려지는 요즘 날씨. 김씨처럼 심한 허리 통증을 경험한 적 있거나, 만성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긴장되기 마련이다. 살면서 한 번도 허리가 아프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 현대인의 80%가 평생 동안 한 번은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같은 자세로 장시간 작업을 하거나 단순 동작을 계속 반복할 때, 불안정한 자세가 지속될 때 요통이 발생하기 쉽다. 급성요통은 흔히 무거운 물건을 허리의 힘으로만 들다 갑자기 근육이 놀라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기온의 변화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뼈와 신경 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급성... -
‘뼈의 4분의1 몰린 중요기관’ 손 건강 챙겨요
‘손이 많으면 일도 쉽다’ 등의 속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손은 노동의 원동력이다. 악수를 할 때나 계약을 체결할 때 먼저 손을 내밀어 감정과 함께 신뢰를 전달하기도 한다.하지만 손은 중요도에 비해 홀대받는 신체 부위기도 하다. 손은 손가락, 손바닥, 손목 등 모두 27개의 뼈로 구성돼 있으며, 양손을 합치면 총 54개로 몸 전체 뼈의 4분의 1가량이 집중돼 있다. 이렇듯 하는 일 많은 손을 예쁘고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정형외과 의사로서 필자가 꼽은 건강하고 예쁜 손의 기준은 세 가지다. 먼저 손가락을 굽히고 펴는 움직임이나 손목의 회전 운동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워야 한다. 손 관절이 뻑뻑하거나 관절이 굳고 통증이 생기면 손 관절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탄이다. 둘째, 손목과 손가락 관절, 피부에 염증이나 부종이 없어야 한다. 염증과 부종은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 일어나는 증상으로, 손이나 신체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다. 셋째, 손가락 길... -
온종일 스마트폰 삼매경, 목은 쉴 틈이 없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일까? 아마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우리 생활 깊숙이 스마트폰이 침투해 있다.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2년 만에 무려 2.4배나 증가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관련 통계를 좀 더 살펴보니 걱정이 앞섰다. 스마트폰 도입 후 가방이나 핸드백에 휴대전화를 보관하는 사람은 줄어든 반면 상의 주머니에 넣거나 손에 들고 다니는 사람은 늘었다. 또 20대가 하루 평균 281분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가장 많았으며, 40대도 189분, 50대도 151분이나 사용했다. 한마디로 모두 스마트폰을 달고 산다.이처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가면서 환자 또한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 목디스크다. 정확하게 말하면 ‘경추수핵탈출증’으로,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 사이로 내부 수핵이 빠져 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눌러 생기는 질환이다. 목뼈 사이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돌출되면 목이나 팔로 ... -
한번 다친 무릎, 움직임 불편하고 소리까지 난다면?
얼마 전 40대 후반의 남자 환자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진료실로 찾아왔다. 무릎을 굽히고 펴는 동작이 불편하고, 통증이 커서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언제부터 증상이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올가을 등산 중 무릎을 다친 적이 있다고 했다. 부상 후 통증이 가벼워 참고 견뎠는데, 점점 심해지더니 얼마 전부터는 일상 생활이 불편할 만큼 악화됐단다. 검사 결과 반월상 연골판이 찢어져 있었다.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연골이 손상돼 있어 결국 수술을 받았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사이를 잇는 무릎 조직으로, 충격을 흡수할 뿐 아니라 연골의 접촉 면을 넓혀 관절이 잘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스포츠 외상이나 사고 등 큰 충격을 받으면 손상된다. 찢어진 연골판 조각이 관절 사이에 껴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통증과 함께 무릎이 굽혀지지도 펴지지도 않는 잠김 현상이 나타나 환자들이 불편함을 크게 느끼기도 한다.초기에는... -
중년 남성, 패션의 완성은 척추다
‘골드파파(Gold Papa)’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경제적 여유 속에 취미·여가 생활을 보내며 자기 만족을 위한 소비를 즐기는 40~50대 중년 남성을 말한다. 비슷한 단어로는 ‘레옹(LEON)족’이 있다. 남자들이 즐겨 보는 잡지의 이름을 따서 만든 말로 자신만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멋쟁이 아저씨를 가리킨다. 좀 더 친숙한 우리말로는 ‘미중년’ ‘꽃중년’이라 하겠다.이처럼 과거 권위적이고 외모에 관심 없던 중년 남성들이 최근 패션·미용 등 자신을 가꾸는 분야에 관심을 돌리며 신흥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옷을 잘 입는 남자로 꼽히는 이탈리아 출신 ‘알렉산드로 스쿠아르치’는 1965년생으로 올해 만 49세다.하지만 스타일 좋은 중년이 되려면 필수 조건이 있다. 바로 척추 건강이다. 사실 젊은이들도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다니면 뒤에서 볼 때 왠지 처져 보이고, 나이 들어 보인다. 반면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도 자세가 바르고 척추가 건강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