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림축구는 계속된다.

8일 우한 싼전과 베이징 궈안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 머리를 무릎으로 찍고도 경고 한 장 받지 않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전반 34분 공중볼 경합에서 우한의 덩한원이 그대로 날아올라 상대 선수의 머리를 무릎으로 가격했다. 꽤나 강하게 맞았지만 상대 선수는 쓰러지지 않았다.

이에 주심은 곧바로 휘슬을 불었다. 하지만 덩한원은 내가 왜 반칙이냐며 주심을 향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Me? Me?”라고 외쳤다. 주심이 반칙을 다시 한 번 주지 시켰지만 덩한원은 납득하지 못했다.

해당 장면을 보면 퇴장을 당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의 반칙이었지만, 경고조차 나오지 않았다. 누가 봐도 고의성이 다분한 플레이에도 주심은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카드를 꺼내지 않은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반칙을 한 덩한원이 납득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주심에게 어필하는 것 역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은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했지만 중국 현지 사정 및 부동산 규제 등으로 인해 중국 슈퍼리그 모기업들이 흔들리면서 돈으로 쌓아 올린 탑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그럼에도 ‘소림축구’는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