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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염경엽 LG 감독의 작은 습관 하나, “손호영 안타 쳤나 확인한다니까”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 적시타를 치는 롯데 손호영. 연합뉴스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 적시타를 치는 롯데 손호영. 연합뉴스

염경엽 LG 감독. 정지윤 선임기자

염경엽 LG 감독. 정지윤 선임기자

염경엽 LG 감독은 최근 작은 습관 하나가 생겼다. 경기를 다 마친 후 롯데 경기의 기록을 보면서 손호영이 안타를 쳤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손호영은 지난달 30일 LG와 롯데의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트레이드가 발표되던 날 손호영은 염경엽 감독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손호영에게 LG는 정든 팀이었다.

홍익대를 중퇴하고 2014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던 손호영은 2017년 3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군 문제를 해결한 뒤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뛰며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2019년 5월 열린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이목을 끌었다. LG는 8월 말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3순위로 손호영을 지목했다.

2020시즌부터 본격 1군 무대를 밟은 손호영은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다. 그리고 우타 내야수가 필요한 롯데가 손호영을 픽하면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손호영은 30일 바로 부산으로 향했고 31일부터 선발 출장했다. 31일 NC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손호영은 4월2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고대하던 이적 후 첫 안타를 뽑아냈다.

6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손호영은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쳤다. 그리고 8회에는 0-0의 균형을 깨는 적시타를 쳤다. 2사 1·3루에서 한화 박상원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이 한 점을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 대전 경기에 대해 떠올렸다.

염 감독은 “코스가 좋았다. 그게 운이다”라며 “잘 쳤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큰 거 하나 했다”라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경기 끝나면 호영이 안타 쳤나 확인하곤 한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드는 윈-윈을 목표로 한다. LG는 우강훈이라는 타자를 데려갔지만 떠난 손호영의 활약 역시 바라고 있다. 염 감독이 손호영의 첫 안타에 이제 한시름 놓게 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