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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츠·프리먼 펄펄 나는데 나홀로 ‘8경기 무홈런’, 침묵의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홈런은 도대체 언제쯤 나오는 것일까. 개막전을 치른지 열흘 이상 지났음에도 잠잠한 그의 방망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오타니는 3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타율은 0.242(33타수8안타)로 더 떨어졌다.

안타나 출루는 꾸준히 기록하고 있지만, 많은 팬들이 원하는 ‘한 방’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 의문이다. 개막 후 8경기 37타석에서 홈런을 치지 못해 2022년 30타석 무홈런 기록을 넘어섰다.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는 투수가 아닌 타자로만 뛰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모습이 나와 조짐이 심상치 않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오타니의 평균 타구속도는 92.8마일(약 149.3㎞)을 기록 중이다. 94.4마일(약 152㎞)이었던 지난해보다 약 3㎞ 정도가 줄었다. 홈런 생산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발사각도 역시 지난해 13.2도에서 올해 8.2도로 5도가 줄었다. 배럴 타구(시속 98마일 이상이면서 발사 각도 26~30도에 해당하는 타구)의 비율도 지난해 19.6%였던 것이 올해는 초반이긴 하지만 11.5%로 감소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기는 했지만, 오타니가 이번 시즌 준비에 큰 지장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시범경기에서 펄펄 날아다녔다.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 연합뉴스

시범경기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일각에서는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도박 사건으로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은 오타니가 전력을 다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오타니가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한 후, 어떤 질문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고 이후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미국 현지에서는 오타니가 관련이 됐을 것이라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유가 뭐든간에 오타니의 침묵은 앞뒤로 포진된 또 다른 MVP 동료들의 선전과 맞물려 크게 부각되고 있다. 오타니 앞에서 리드오프로 나서는 무키 베츠는 첫 8경기에서 타율 0.500, OPS(출루율+장타율) 1.772에 5홈런 11타점으로 MVP 모드를 켰다. 오타니 뒤에 나서는 프레디 프리먼도 베츠만큼은 아니지만 타율 0.414, OPS 1.114에 1홈런 7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