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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야마모토 vs 이정후?…얘들도 만만치 않아요

밀워키 추리오 4할대 타율+OPS 0.962…“정후와 동급”

컵스 이마나가는 6이닝 9K 강렬한 데뷔전…다크호스로

야마모토·이정후·추리오·이마나가(왼쪽부터). 게티이미지코리아·AP연합

야마모토·이정후·추리오·이마나가(왼쪽부터). 게티이미지코리아·AP연합

아직 시즌을 시작한 지 10경기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기존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군으로 언급됐던 선수들이 나란히 좋은 출발을 했다. 여기에 ‘복병’까지 등장, 더욱 치열한 신인상 경쟁을 예고한다.

드래프트킹스스포츠북, 팬듀얼스포츠북, 벳365, 시저스스포츠북, 벳MGM 등 주요 스포츠베팅업체들은 내셔널리그 신인상 1순위로 모두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꼽는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특급 신인’ 잭슨 추리오(밀워키)를 언급하고 있다. 이정후를 예상하는 곳은 드래프트킹스스포츠북 1곳이고 팬듀얼스포츠북과 시저스스포츠북은 추리오의 손을 들고 있다. 벳365와 벳MGM은 둘의 가능성을 동일하게 보고 있다.

야마모토는 시범경기에서 티핑 논란에 시달리며 고전한 뒤 지난달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 2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5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투구폼을 원래대로 돌리고 나선 3월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는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5이닝을 2피안타 무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았다. 아직 시즌은 길고, 일본 프로야구에서 보여준 업적이 워낙 대단한 데다 구위와 커맨드 모두 메이저리그 투수 부럽지 않은 야마모토인 만큼 아직까지는 야마모토의 손을 높게 들어주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정후의 출발도 야마모토 못지않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와의 개막 4연전을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줬다. 3월29일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한 뒤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첫 타점까지 올리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30일 2차전에서는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로 첫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31일 3차전에서는 샌디에이고의 왼손 불펜 투수 톰 코스그로브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까지 쳤다. 1일 4차전에서는 볼넷만 3개를 얻어내며 ‘눈야구’의 진수까지 보였고, 휴식일 없이 이어진 2일 다저스전에서 다저스의 왼손 투수 제임스 팩스턴으로부터 왼손 투수 상대 첫 멀티히트까지 작성했다. 3일 다저스전에서도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데뷔 후 6경기 모두 출루에 성공하는 등 벌써부터 샌프란시스코의 중심축이 되어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 주전 외야수로 시즌을 시작한 추리오도 첫 3경기에서 타율 0.417, OPS(출루율+장타율) 0.962의 대단히 뛰어난 모습으로 굉장히 인상적인 출발을 알렸다. 야마모토가 두 번째 등판에서 반전에 성공하긴 했지만, 이정후와 추리오가 그 격차를 상당히 좁힌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3명 모두 나름대로의 출발을 한 가운데, 복병이 한 명 또 등장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을 이용해 시카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마나가 쇼타가 그 주인공이다. 이마나가는 2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가진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6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가는 등 6이닝 2피안타 무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물론 아직 시즌 종료까지는 갈 길이 멀고 변수도 많다.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카일 해리슨(샌프란시스코) 등 주목해야 할 신인들이 많으며, 폴 스킨스(피츠버그)처럼 시즌 중 데뷔가 예상되는 괴물 유망주들도 있다. 지금 시점에서는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은 역대급으로 뜨겁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것 하나만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