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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등판에서 첫 자책점, 그래도 3승 ERA 0.84···‘4481억원’ 야마모토보다 월등한 ‘730억원’ 이마나가의 가성비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   AP연합뉴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자책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내용은 여전히 뛰어났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의 4번째 등판 역시 인상 깊었다.

이마나가는 21일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막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시즌 첫 등판부터 이어져오던 ‘무자책점’ 행진은 끝났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충분한 호투였다. 컵스는 이마나가의 호투를 발판삼아 마이애미를 5-3으로 꺾고 더블헤더를 1승1패로 마무리했다.

이마나가는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다 4회초 마침내 첫 자책점을 내줬다. 1사 후 조시 벨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니코 호너의 실책이 나오며 1사 1루가 됐고, 곧바로 팀 앤더슨과 재즈 치좀 주니어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어 6회초 1사 후 벨에게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몰린 92.4마일(약 148.7㎞)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AP연합뉴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AP연합뉴스

하지만 컵스 타선은 이마나가의 패전을 용납하지 않았다. 1-3으로 끌려가던 6회말 알렉산더 카나리오의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연 컵스는 1사 2·3루에서 마이클 부시의 2타점 적시타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어 개럿 쿠퍼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 5-3을 만들며 이마나가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안겼다. 결국 더 이상의 득점이 나지 않고 5-3으로 경기가 마무리되며 이마나가가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이마나가의 이번 시즌 성적은 4경기 21.1이닝 3승 평균자책점 0.84 2볼넷 21탈삼진이 됐다.

이마나가는 지난 시즌 후 4년 5300만 달러(약 730억원)에 컵스와 계약했다.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481억원)의 투수 역대 최고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비교하면 다소 차이가 컸다. 오릭스 시절 일본 최고 투수로 이름을 날린 야마모토에 비해 이마나가는 그렇지 못했기에 어찌보면 당연했다.

하지만 이마나가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어마어마한 기세를 뽐내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판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반면, 야마모토는 5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치고 있다. 특히 5번째 등판에서야 간신히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비싼 몸값에 걸맞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컵스의 이마나가 영입은 컵스의 역대급 대박 계약으로 기록될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그를 지켜보는 다저스의 속이 꽤나 쓰릴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 AP연합뉴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