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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열린 더블헤더로 커지는 우려…염경엽 LG 감독의 소신 발언 “경기 수 줄여야한다”

염경엽 LG 감독. 정지윤 선임기자

염경엽 LG 감독. 정지윤 선임기자

4월21일에는 예년보다 빠른 더블헤더 경기가 진행됐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전, 잠실 두산-키움전, 사직 롯데-KT전이 모두 더블헤더로 치러졌다.

KBO리그는 지난해 잦은 우천 취소로 일정이 늘어지면서 올해에는 초반부터 더블헤더를 진행하기로 했다. 4월부터 금, 토요일 경기가 취소될 경우에 다음날 더블헤더를 편성하기로 한 것이다. 혹서기인 7~8월은 제외했다.

예년까지는 시즌 말미에 나머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더블헤더를 진행했지만 올해에는 일찌감치 더블헤더를 편성해 포스트시즌 일정이 너무 뒤로 미뤄지는 일을 미연에 방지했다. 11월에는 10일부터 국제대회인 프리미어12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 20일에는 세 경기가 취소되면서 21일에 무려 세 구장에서 더블헤더가 편성됐다.

해당 더블헤더 경기에는 팀당 특별 엔트리 2명을 추가로 운용할 수 있어 각 팀들은 2명의 선수를 불러들였다.

더블헤더는 말 그대로 하루에 두 경기가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체력적 소모가 크다. 선수층이 얕은 팀들에게는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수 있다. 선수 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하는 이유다.

21일 LG와 SSG의 더블헤더가 열린 인천SSG랜더스필드. SSG랜더스 제공

21일 LG와 SSG의 더블헤더가 열린 인천SSG랜더스필드. SSG랜더스 제공

시즌 첫 더블헤더를 치르는 염경엽 LG 감독은 더블헤더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나라는 아직 선수층이 얕아서 데미지가 적지 않다”며 “우리가 대처할 선수가 있고 하면 괜찮지만 부상 위험도 있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수를 줄여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 수를 줄이고 질을 높여야 팬들에게도 좋은 것”이라며 “126경기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좀 적다고 생각하면 133경기 정도로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수를 늘려서 중계권료를 높이기보다는 야구의 질이나 가치를 높여야하는 것이다. 경기 수는 중요하지 않다. 미식축구는 일주일에 한 경기밖에 안 하지만 인기가 많지 않나.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는게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수정을 해야될 부분 중 하나”라며 “경기 수를 줄인다고 중계권료가 떨어지지 않는다. 당장은 경기수가 줄었으니 깎아줘야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것 때문에 경기수를 못 줄인다면 되려 팬들에게 의미없는 경기를 보여주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침 이날 치러진 더블헤더 6경기는 모두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고, 많은 투수들이 동원됐다. LG는 이날 1차전을 10-8로 승리한 뒤, 2차전에서는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같은 날 잠실구장에서는 키움이 1차전에서 승리했으나 2차전에서는 1-0의 승부가 이어지다 두산이 9회말 2사 뒤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하며 1승씩을 나눠가졌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와 KT가 1차전에서는 9-9로 승부를 못 가렸고 2차전에서 롯데가 KT를 7-5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