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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8강전 기다리는 황선홍 감독 “신태용 감독이 잘 만든 팀, 반드시 이기겠다”

황선홍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56)이 파리 올림픽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54)에 대한 경계를 잊지 않았다.

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은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맞붙는다.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 대회에선 1~3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본선행 막차를 탈 수 있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황 감독에게 인도네시아는 무조건 넘어야 하는 관문인 셈이다. 그런데 그 상대가 하필이면 한국을 가장 잘 아는 신 감독이다.

황 감독은 AFC를 통해 공개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님의 축구는 제가 평가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오랜시간 팀을 맡아왔기 때문에 조직적인 면에서 강점을 많이 보인다. 팀을 잘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가 까다로운 것은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 4명의 존재감도 영향을 미쳤다. 유럽 무대에서 뛴 경험이 있거나 현재 뛰고 있는 이들은 기존 인도네시아 선수들보다 나은 체격과 기본기로 신태용호의 전력을 끌어올렸다.

황 감독은 “해외에서 귀화한 선수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다. 공격진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다는 점도 인도네시아의 강점”이라면서 “상대가 기술적으로 강점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가 90분 내내 공간을 컴팩트하게 유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승부를 내야 하기 때문에 상대의 강점을 잘 제어하고 우리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현역 시절 신 감독과 함께 K리그를 누볐을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선·후배 관계를 떠나 절친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황 감독은 “이건 승부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와 우리 모두 사사로운 감정을 뒤로 하고 정상적으로 좋은 승부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