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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프전 먼저 오른 KCC, KT·LG 5차전 혈전에 웃는다

프로농구 수원 KT의 패리스 배스가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4강 PO 5차전 원정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수원 KT의 패리스 배스가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4강 PO 5차전 원정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수원 KT가 창원 LG와 4강 플레이오프(PO) 최종전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챔피언결정전 대진표의 남은 한 자리를 채웠다. 17년 만에 챔프전 진출은 경사지만, 극심한 체력 소모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먼저 챔프전에 오른 부산 KCC가 웃고 있다.

KT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4강 PO 5차전 원정 경기에서 75-65로 이겨 3승을 챙기며 챔프전에 올랐다.

점수 차이만 놓고 보면 KT가 수월한 경기를 펼쳤을 것 같지만, 경기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LG의 초반 기세에 눌려 전반을 10점 차로 뒤진 채 마쳤고, 팀의 주포 패리스 배스의 득점포가 살아나면서 3쿼터 막판에야 역전에 성공했다. 배스는 이날 경기에서 40점 13리바운드 원맨쇼를 펼쳤다.

KT로선 체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챔프전 성패가 달려 있다. 홈으로 불러들여 첫 대결을 펼친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오는 27일 경기 전까지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KCC에 비해 부족한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KCC는 지난 22일 정규리그 선두 원주 DB를 상대로 4강 PO 네 번째 경기 만에 잡아냈다. KT보다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이틀 더 많다.

KT가 배스에 올인하는 농구로 일관한 것도 불안 요소다. 배스는 6강·4강 PO 기간 경기당 23.3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총 268분 넘게 코트를 누비며 팀의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만큼 체력 소모도 클 수밖에 없다. 챔프전 매치업 상대가 될 KCC 라건아(214분)보다 한 시간 가까이 더 뛰었다. 여기에 KCC에는 배스를 상대할 수 있는 선수가 이승현, 송교창, 최준용까지 다양하다. KT로선 플레이오프 기간 평균 9.7점 3리바운드에 그친 토종 빅맨 하윤기가 더 살아나 주길 바라야 한다.

25일 챔프전 미디어데이에 나선 송영진 KT 감독과 전창진 KCC 감독. KBL 제공

25일 챔프전 미디어데이에 나선 송영진 KT 감독과 전창진 KCC 감독. KBL 제공

감독들의 챔프전 경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KCC 전창진 감독은 챔프전 진출만 이번이 6번째다. 원주 TG삼보와 동부를 이끌 때 4번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3번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누렸다. KCC에서는 2020~2021시즌에도 챔프전에 올라 준우승에 그쳤다. 반면 KT 송영진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고 챔프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