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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언론의 혹평, 김민재 1년 활약상에 낙제점인 5점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왼쪽)가 지난 1일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2로 비긴 뒤 동료들과 함께 아쉬워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왼쪽)가 지난 1일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2로 비긴 뒤 동료들과 함께 아쉬워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독일 분데스리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8·뮌헨)가 첫 시즌을 마치면서 현지 언론의 혹평을 받아들여야 했다.

독일 유력지인 ‘빌트’는 15일 2023~2024시즌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의 활약상을 조명하면서 김민재에게 평점 5점을 매겼다.

독일 언론은 선수 활약상과 관련해 평점을 1~6점 사이로 매기는데, 다른 유럽 매체와 달리 숫자가 낮을 수록 잘했다는 의미다. 5점은 최악까지는 아니지만, 낙제점으로 풀이된다. 김민재가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나폴리를 정상으로 이끌며 그해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다. 뮌헨이 1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하는 등 무관에 그친 터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빌트는 김민재에게 혹독한 평가를 매긴 것과 달리 또 다른 중앙 수비수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리흐트에게는 나란히 평점 2점의 합격점을 줬다. 두 선수보다 높은 평점(1점)을 받은 것은 이번 시즌 뮌헨에서 45경기를 뛰면서 44골을 쏟아낸 주포 해리 케인이 유일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첫해 뮌헨 유니폼을 입고 36경기(분데스리가 25경기·유럽챔피언스리그 9경기·DFB포칼 1경기·슈퍼컵 1경기)를 뛰면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했지만 지난 겨울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벤치에 앉는 빈도가 늘어났다.

김민재가 백업이라 여겼던 임대 선수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겼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다이어와 더리흐트의 조합이 더 안정적이라 판단했고, 그 여파가 김민재의 경기 감각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김민재는 더리흐트의 무릎 부상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2-2 무)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는데, 이날 모든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국, 김민재는 4강 2차전에서 다시 벤치로 내려앉는 수모를 겪었다.

자연스레 김민재가 올 여름 어떤 선택을 내릴지도 관심을 모으게 됐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자신의 자리를 다시 되찾을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지 모두 가능성이 열려있다. 그가 뮌헨에 남는다면 투헬 감독이 갖고 있는 선입견을 깨야한다. 당초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으나 최근 주장인 마누엘 노이어 등 주축 선수들이 구단 수뇌부에 투헬 감독의 연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헬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직후 김민재의 공격적인 수비에 대해 “너무 탐욕스럽다”며 날선 비판을 남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