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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프리뷰]삼성의 상승세, ‘2성’을 지키려면…2021년 1위 결정전의 기억, KT를 막아라

삼성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순위가 좀처럼 떨어질 줄을 모른다.

삼성은 20일 현재 10개 구단 중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에는 단독 2위다.

삼성은 지난 5월2일 올시즌 처음으로 2위 자리에 올랐다. NC와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때만해도 ‘2성’은 찰나의 순간이었다. 다음날 3뒤로 떨어진 삼성은 5월12일에도 NC와 함께 2위에 올랐으나 다음 경기인 14일에는 갑자기 4위로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 17일부터 다시 2위 자리를 꿰차더니 18~19일에는 아예 단독 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16~17일에는 선발의 힘으로 승리했다. 16일에는 코너 시볼드가 SSG 타선을 상대로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해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달성했다. 17일에는 좌완 이승현이 한화를 상대로 5이닝 2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18일에는 한화의 추격이 거세 8회까지 6-6으로 팽팽하게 맞서다가 9회 데이비드 맥키넌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겼다. 3일 동안 승리를 벌어둔 덕분에 19일에는 한화에 2-12로 대패했음에도 2위 자리를 지켰다. 주말 3연전을 KIA에게 모두 내준 NC가 주춤한 것도 영향이 있었다.

그리고 삼성은 21일부터는 홈으로 KT를 불러 2위 굳히기는 물론 선두와의 격차 줄이기에 들어간다. 3위 NC와 4위 두산과의 격차가 1경기에 불과해 언제라도 순위를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과 KT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2021년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놓고 싸웠고 KBO리그 최초로 1위 순위 결정전을 치렀다. 당시 승자는 KT였다. KT 윌리엄 쿠에바스가 사흘 휴식 후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원태인도 잘 던졌지만 6회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내준 게 승패를 갈랐다. 1-0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팀이 가려졌다. 그리고 KT는 그 해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KT 윌리엄 쿠에바스. 연합뉴스

KT 윌리엄 쿠에바스. 연합뉴스

올시즌 삼성은 KT를 상대로 2승 무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개막 2연전에서 외인 투수 코너와 대니 레예스를 앞세워서 2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이번 3연전에서는 원태인이 가장 먼저 나선다. 원태인은 올시즌 커리어하이급의 피칭을 선보이는 중이다.

20일 현재 9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 2.06을 기록했다. 지난 8일 KIA전까지는 1점대 평균자책(1.55)을 기록했으나 최근 경기인 14일 SSG전에서 6이닝 6안타 1홈런 2볼넷 4실점으로 평균자책이 2점대로 솟아올랐다. 그러나 KT와의 경기에서 다시 호투를 펼친다면 다시 평균자책을 낮출 수 있는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원태인으로서는 올시즌 첫 KT 경기다. 지난 시즌까지 KT전 통산 14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 3.30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9개 구단 중에서 두 번째로 거둔 승수가 많고 패배는 2패로 가장 적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

삼성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원태인 외에도 코너, 이승현 등이 차례로 투입될 예정이다. 시즌 초 부진하며 우려를 샀던 코너는 5월 들어서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 2.65로 현역 메이저리거 로서의 이름값을 하는 중이다. 올해 처음으로 선발진에 합류한 이승현은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 2.08로 순항 중이다.

다만 이번 3연전에서 KT 역시 쿠에바스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3연전의 첫 경기인 21일에는 신인 육청명이 나서지만 다음날에는 쿠에바스가 마운드에 오를 차례다. 최근 KT가 선발난을 겪고 있지만 마냥 삼성이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최근 팀의 4번 타자로 활약 중인 김영웅이 KT 타선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영웅은 개막 2연전에서는 2안타를 치는 데에 그쳤다. 그러나 안타의 영양가는 컸다. 3월23일 경기에서는 연장 10회 2타점 적시타를 쳐 팀 승리에 기여했고 24일에는 7회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삼성 마운드가 경계해야할 인물은 단연 강백호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가장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올시즌 62개의 홈런이 나왔다. 평균 30개 후반의 홈런이 나오는 다른 구장보다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강백호는 14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강백호의 장타를 경계해야한다.

KT 강백호. 연합뉴스

KT 강백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