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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 득점권 0.194, 시즌 첫 5위 추락··· 분위기 전환 절실한 NC 방망이

NC 손아섭이 25일 잠실 LG전 타격 후 1루로 달려가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NC 손아섭이 25일 잠실 LG전 타격 후 1루로 달려가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NC는 24, 25일 잠실 LG전 두 경기를 모두 같은 패턴으로 졌다. 이틀 연속 1회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각각 1득점에 그쳤다. 24일 1회초 무사 만루 기회, 맷 데이비슨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았지만 후속 오영수와 김성욱이 차례로 삼진, 1루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25일 1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도 서호철의 밀어내기 득점 하나로 만족해야 했다. 이준호, 이용준 등 대체 선발이 등판한 터라 어느 때보다 초반 대량득점이 필요했던 경기, NC는 1회 초반 만루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곧장 상대에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연이틀 대패했다. 24일 경기는 1회말에 4점을 내줬고, 25일에는 2회말에 5점을 내줬다.

NC는 25일 경기 15안타를 쳤지만 6득점에 그쳤다. 오히려 8안타를 친 LG가 10점을 올렸다. 득점권마다 방망이가 침묵했다. 득점권 기회만 17차례나 잡았지만, 안타 2개를 때리고 볼넷 3개를 골라내는 데 그쳤다. 2차례 홈런(데이비슨·서호철)도 모두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 6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최정원이 모처럼 2타점 적시타를 때렸지만, 후속 박건우의 잘 때린 타구가 LG 3루수 문보경의 호수비에 걸려 병살 아웃이 되는 등 불운도 겹쳤다.

지난 17일 KIA전부터 이날까지 8경기 동안 NC의 득점권 타율은 겨우 0.194. 같은 기간 리그에서 가장 낮다. 8경기 동안 빅이닝(1이닝 3득점 이상)은 한 차례도 없었다. 외국인 1선발 대니얼 카스타노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고, 불펜까지 흔들리는 상황에서 적시타까지 실종되니 경기를 치러내기가 어렵다. NC는 KIA 3연전을 모두 내줬고, LG 상대로도 연패하며 루징 시리즈를 이미 확정했다. 그사이 키움 상대로만 2승 1패를 기록했다.

NC 맷 데이비슨이 25일 잠실 LG전 3회 1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NC 맷 데이비슨이 25일 잠실 LG전 3회 1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득점권 타율은 결국 시즌 전체 타율로 수렴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지난 시즌도 NC는 첫 달 득점권 타율 0.237에 그쳤지만, 결국 0.268로 마무리했다. 시즌 전체 팀 타율 0.270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위권 경쟁 속에 순위 경쟁팀과 경기에서 득점권 방망이가 침묵하니 그 타격이 뼈아프다.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선두 KIA를 1경기 차로 추격하던 NC는 3연전을 모두 패하며 선두 다툼에서 밀려났다. 4·5위 간 대결이었던 LG 3연전마저 먼저 2경기를 내주면서 0.5경기 차 추월을 허용했다. 5위는 올 시즌 들어 NC의 최저 순위다.

NC의 경기 일정은 앞으로도 당분간 험난하다. 당장 28일부터 선두 KIA와 창원 홈에서 다시 3연전을 치른다. 그 이후로도 최근 가장 기세가 뜨거운 두산, 롯데를 차례로 만나야 한다.

타선의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기대할 만한 계기는 있다. 박민우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강인권 감독은 “박민우가 어제 D팀(NC 3군) 경기에 나갔는데 한 30% 정도는 불편함이 있다고 하더라”면서 “다음주 초 복귀를 생각했는데, 그건 조금 무리인 것 같다. 화, 수에 C팀(NC 2군) 경기를 확인해 보고 가능하다면 주말쯤 등록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지난 13일 오른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25일 동의대와 D팀 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서 2타수 무안타 2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강 감독의 말 대로면 28, 29일 퓨처스에서 최종 점검 후 31일부터 시작하는 부산 롯데 3연전 때 돌아올 공산이 크다. 도태훈 등이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줬지만, 박민우의 타격까지 완벽하게 대체하기는 쉽지 않았다.

NC 최정원이 25일 잠실 LG전 6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NC 최정원이 25일 잠실 LG전 6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