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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박병호 얘긴 하지 맙시다. 다만…”

“박병호 얘기는 하지 맙시다.”

이강철 kt wiz 감독은 2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열린 브리핑에서 박병호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했다.

박병호는 최근 줄어든 출전 기회와 관련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kt에 방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호는 올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198에 그쳤다. 1루수 자리에는 문상철이 주로 나섰다. 강백호의 타격이 살아나면서 박병호가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우도 줄어들었다. 박병호는 허리 통증으로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강철 KT 감독. 연합뉴스

이강철 KT 감독. 연합뉴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이 전부다. 더 이상 진전된 것이 없다”면서 “자신이 방출을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감독인) 내가 결정할 일도 아니다. 할 얘기가 없다. (박병호와 관련된 이야기는) 사실 듣기도 싫다”며 입을 다물었다.

‘선수들의 반응은 어떠냐’는 질문에도 이 감독은 “동요는 전혀 없다. 원래 강한 선수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감독은 이 날 주전으로 나서는 김상수 그리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본기를 언급하며 은근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 감독은 “(본기는) 원래 주전이니까 잘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상수에게 너무 의존하면 안 되는 상황인데, 이제 좀 번갈아 쓸 수 있게 돼 나아졌다. 다만 상수가 워낙 뒤 쪽에 나가는 것을 안 좋아한다. 들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배려로 여기까지 왔으니 배려로 끝내려고 한다”면서 “다만 참는 사람을 이기는 사람은 없다. 언젠가는 잘 참은 사람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이 감독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 감독은 “이번 주만 잘 버티면 될 것 같다”면서 “다음 달에는 (소)형준이가 금요일부터 실전에 들어간다. (고)영표도 그렇고…. 벤자민 또한 다음 주 화요일에 올라간다. 60~70개 던지면 일요일에 100% 던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3명이 다 돌아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최근 욕심을 좀 내고 있다”면서 “지난 해와 비교해 타격이 좋아졌다. 우리 팀의 3분의 2가 다 공을 쳐내고 있다. 타선이 좋기 때문에 승부를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