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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파티는 끝났다…랫클리프 구단주 체제 대규모 정리 해고 예고


맨유의 새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의 새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비축구 부문 직원들이 대규모 정리 해고 대상이 됐다. 맨유 구단은 인건비를 아껴 선수단, 구장 보수 및 증축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현지시간으로 28일 오후 구단 전체에 발송된 이메일을 통해 모든 비축구 직원들에게 자진 퇴사 여부를 결정할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졌다고 디애슬레틱 등이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스카우트나 선수단을 제외한 모든 직원에게 해당하며 캐링턴 훈련장에 근무하는 직원들까지 포함된다.

이는 지난 2월 맨유 지분 27.7%를 인수하며 미국의 글레이저 가문과 함께 새 공동 구단주가 된 짐 랫클리프의 결정으로 구단 비용을 절감하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의 상업적인 측면을 관리한다면 랫클리프는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관리, 훈련 시절 개선, 장기적인 전략적 방향 설정 등 축구 운영을 담당한다. 맨유는 높은 수익에도 2020년 4200만파운드(약 693억원)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랫클리프는 장기적으로 직원 수를 1000명 이상 줄이려고 한다.

직원 복지와 혜택은 이미 줄어들었다. 맨유는 지난 25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전에 참여하는 직원들의 여행 비용을 부담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제공되던 무료 티켓과는 달라진 조치로 많은 직원에게 불만을 샀다.

직원들은 일련의 조치가 단순한 자진 퇴사 유도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실상 강제적인 정리해고라고 느끼고 있다. 랫클리프는 올드 트래퍼드 구장과 캐링턴 훈련장 등 구단 내 청결 상태도 지적하면서 일부 지역은 “수치스럽다”고까지 표현했다. 직원들은 앞으로도 성과가 저조할 경우 크리스마스 파티와 같은 혜택이 취소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랫클리프가 설립한 글로벌 화학 기업 INEOS의 전반적인 조직 운영 방식이 반영됐다. 랫클리프는 앞서 이달 초 구단 전체 회의에서 재택근무를 금지하고 다음 달 1일까지 모든 직원이 사무실로 복귀할 것을 지시했다. 구단의 새로운 문화에 동참하지 않으려는 직원들의 퇴사를 유도한다는 의미가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