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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통산 1000타점의 사나이···깨어난 나성범 “우리, 6월에는 더 위에 있어야 해”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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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35·KIA)은 올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개막 직전 시범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쳐 재활로 시즌을 시작한 뒤 개막 한 달 만인 4월28일 복귀했다.

한동안 매우 부진했다. 대타로 몸을 푼 뒤 선발 출전하기 시작했지만 5월12일 SSG전까지 9경기에서 25타수 2안타밖에 치지 못했다. 그 뒤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조금씩 살아났지만 타점 기회를 자주 놓쳤다. 득점권 기회에서 3번 타자 나성범의 활약은 절실하다.

나성범은 28일 창원 NC전에서 기다렸던 그 경기를 보여주었다. 4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2득점 2타점으로 활약, 4출루 경기를 펼쳐 KIA의 11-8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1사 2루 첫 타석에서 적시 2루타로 선취 타점을 뽑았고 10-5로 쫓기던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홈런을 쳐 쐐기를 박았다. 지난 26일 두산전에서 홈런으로 2타점을 올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쳤고 결승타를 쳤다.

나성범의 최근 6경기 타율은 0.417(24타수 10안타)다. 복귀 직후의 타격 슬럼프는 완전히 벗어났다.시즌 타율은 22경기에서 0.256(78타수 20안타)지만 출루율은 0.389, 장타율은 0.474로 OPS(출루율+장타율)는 0.863로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

나성범도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나성범은 “첫 2주 동안은 내가 아니었던 것 같다. 감독님, 동료들, 팬분들께 정말로 미안했다. 그래도 감독님을 포함해 주변에서 많은 격려를 해준 덕분에 다시 페이스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지명타자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지난 타석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는데 수비를 하게 되면 또 수비에 집중해야하니 여러모로 나는 수비를 나가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수비를 하면서 컨디션을 더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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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은 이날 친 홈런으로 통산 1000타점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25번째 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통산 1위인 최형우(KIA·1588타점), 최정(SSG·1493타점), 김현수(LG·1392타점), 강민호(삼성·1185타점), 박병호(삼성·1151타점), 양의지(두산·1055타점), 황재균(KT·1029타점), 손아섭(NC·1023타점)의 뒤를 잇는다.

나성범은 “시즌 시작하기 전에 항상 (달성 가능한) 기록을 체크한다. (통산) 1000타점이 얼마 남지 않아서 복귀하면 빨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침 팀이 연승하는데 기록을 세울 수 있어서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KIA는 여러 위기를 겪으면서도 1위를 지키고 있다. 그 위기의 출발점이 바로 나성범의 개막 직전 부상이었다. 고비 속에서도 1위로 5월을 마쳐가는 KIA는 이제 좀 더 확실한 6월을 준비한다. 회복한 나성범이 맨앞에 서야 한다.

나성범은 “6월에는 지금보다 더 위에 있어야 할 것이다. 나도, 팀도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