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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벼랑 끝 두 팀’ 수원 삼성·부산 아이파크, 연패 탈출에도 웃지 못했다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2024시즌 1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의 경기 도중 부산 골키퍼 구상민과 수원 이상민이 볼을 두고 다투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2024시즌 1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의 경기 도중 부산 골키퍼 구상민과 수원 이상민이 볼을 두고 다투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패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어느 팀도 활짝 웃지 못했다. 직전 라운드까지 각각 5연패와 2연패 늪에 빠졌던 K리그2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가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격 발판 마련에 실패했다.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2024시즌 15라운드 부산과 수원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돼 이번 시즌 다이렉트 승격을 노렸던 수원은 5월 한 달 리그 전 경기에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지난달 5일 성남전 1-2 패배를 시작으로 천안시티, 부천, 충남아산, 서울 이랜드에까지 5연패를 당하면서 염기훈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31일 17세 이하(U-17) 대표팀을 이끌었던 변성환 감독을 선임한 이후 첫 경기였다. 변 감독은 지난해 7월 U-17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U-17 아시안컵에서 준우승 성과를 거뒀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정식 감독 경험이 없다는 것이 불안 요소로 지적됐다. 2016년 성남에서 감독 대행을 맡았던 것이 사령탑 경력 중 최고 직함이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떨어진 부산은 절치부심하며 이번 시즌을 시작했지만,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특히 저조한 홈 경기 승률이 발목을 잡았다. 직전 라운드까지 홈에서 단 한 번 이기고 6번을 졌다. 특히 직전 라운드 리그 최하위 안산 그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지며 2연패에 빠져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은 수원 삼성 서포터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은 수원 삼성 서포터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은 이날 염 감독 때와 달리 백스리를 기반으로 한 3-4-3전형을 꺼내 들었다. 사이드백 이기제 등을 상대 진영 깊숙이 끌어올려 공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지난 4라운드 수원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던 부산은 이전 경기처럼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박진섭 감독은 경기 전 점유율을 많이 내줬던 앞선 원정 맞대결과 달리 공격 위주의 축구를 예고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최종 수비 진용을 많이 내린 채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역습을 노린 듯 수원도 상대 진영 깊숙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 내내 최전방 공격수 뮬리치가 단 한 번 슈팅을 날리는 데 그쳤다. 이마저도 골대 밖으로 빗나갔다. 부산은 전반 29분 외국인 공격수 로페즈와 페신을 양 윙어 자리에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죄려고 했지만, 빠른 침투와 돌파가 나오지 않았다.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추는 수비 실수 하나에 부산 쪽으로 기울어졌다. 후반 5분 부산의 왼 풀백 성호영이 상대 박스 근처에서 뺏은 볼을 그대로 골대 오른쪽으로 끌고 들어갔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성호영의 이번 시즌 첫 골이었다. 부산은 로페즈의 돌파가 살아나면서 더 많은 슈팅을 날리며 기세를 올렸다.

수원 뮬리치와 부산 이한도가 볼을 두고 다투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뮬리치와 부산 이한도가 볼을 두고 다투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은 후반 21분 부진했던 뮬리치와 왼쪽 윙어 김주찬을 빼고, 이상민과 손석용을 넣으며 공격진을 완전히 바꿨다.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던 수원은 후반 30분 미드필더 이종성의 중거리 슛으로 따라가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페널티아크에서 전진우가 결대로 오른쪽으로 내어 준 볼을 이종성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1-1 동점 골을 뽑아냈다. 후반 막판 두 팀 선수 모두 급격히 체력이 떨어졌고, 어느 진영에서도 위협적인 장면 없이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두 팀 모두 연패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승점 1점을 쌓는 데 그치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 마련에는 실패했다. 부산이 승점 20점으로 5위, 수원이 승점 동률에 다득점에서 부산에 밀려 6위에 머물렀다. 리그 1·2위 전남·안양과의 승점 차이는 7점이나 된다.

한편 안양종합운동장에서는 홈팀 안양이 최규현과 김동진의 연속 골로 충북청주에 2-0 승리를 거뒀다. 전남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동률을 맞추면서 승격을 향한 순조로운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