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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이슈] 모두가 기다리는 꿈의 매치업, ‘류현진 vs 양현종’···23일 광주에서 ‘슈퍼 선데이’가 열릴까

한화 류현진(왼쪽)과 KIA 양현종.  연합뉴스

한화 류현진(왼쪽)과 KIA 양현종. 연합뉴스

류현진(한화)과 양현종(KIA).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두 ‘리빙 레전드’의 맞대결이 임박했다. 오는 23일은 그야말로 ‘슈퍼 선데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과 양현종은 18일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하게 됐다. 류현진은 2019년 9월 이후 5년 만에 청주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키움을 상대한다. 같은날 양현종은 홈구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LG전에 등판한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13경기에서 72이닝을 던져 4승4패 평균자책점 3.75로 제 몫을 다하고 있는 류현진은 바로 전 등판이었던 12일 두산전에서 6이닝 비자책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키움을 상대로는 갚을 것이 있는데, 바로 지난 4월5일 고척 원정에서 4.1이닝 동안 9피안타를 맞고 무려 9실점하는 최악의 투구를 선보였다. 그것도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가 5회에 갑작스럽게 무너져 충격이 더 컸다. 이번 청주 경기는 류현진이 키움에 진 빚을 갚고 상승세를 이어갈 절호의 기회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제공

양현종은 KIA와 선두를 다투는 LG를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KIA는 지난 주말 KT와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기세를 한껏 끌어올린 가운데 홈으로 돌아왔다. 다음주까지 홈 9연전에 돌입하는 KIA 입장에서는 이 기회에 선두를 다시 한 번 굳혀야 한다.

이번 시즌 5승3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중인 양현종은 최근 3경기에서는 17이닝 14실점, 평균자책점 7.41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LG전을 통해 반등을 꾀해야 한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LG를 상대로 첫 등판한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만약 KIA와 한화가 부상이나 우천 취소 같은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23일 광주에서 열리는 KIA-한화전에서 류현진과 양현종의 맞대결이 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성사만 된다면 이번 시즌 가장 큰 빅매치라고 할 수 있다. 류현진과 양현종의 맞대결은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2007년 4월29일 딱 한 차례 있었다. 그 때도 장소가 광주였다. 당시 류현진이 8이닝을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된 반면, 양현종은 0.1이닝 2피안타 3실점으로 1이닝도 못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당시 양현종은 1군에 막 데뷔한 풋풋한 신인이었다. 반면 류현진은 2006년 혜성처럼 등장해 괴물같은 시즌을 보내며 신인상과 MVP를 모두 쓸어담고 2년차에 접어든 최고의 투수였다.

그 때로부터 시간이 많이 흘렀고, 이제 양현종은 KBO 투수 관련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하나씩 새겨넣고 있는 ‘대투수’가 됐다. 이제는 류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 번 제대로 붙어볼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섰다.

올해 KBO리그는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345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이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가 꿈의 ‘1000만 관중’에도 도전장을 내밀 기세다. 류현진과 양현종의 맞대결은 불붙은 흥행 기세에 제대로 기름을 뿌릴 수 있는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KIA 양현종.   연합뉴스

KIA 양현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