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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의 시대, 그 이후···16년 만에 되찾은 왕좌, 통산 18번째 우승에 성공한 보스턴, MVP는 브라운

보스턴 | EPA연합뉴스

보스턴 | EPA연합뉴스

2007~2008시즌, 미국프로농구(NBA)의 최고 명문 구단인 보스턴 셀틱스는 통산 17번째 정상에 올랐다. 케빈 가넷, 폴 피어스, 레이 앨런의 ‘빅3’가 뭉친 보스턴은 그 해 정규시즌을 66승16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끝냈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라이벌’ LA 레이커스를 4승2패로 일축했다.

많은 사람들이 보스턴의 시대가 다시 온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보스턴은 이후 오랫동안 우승에 실패했다. 2009~2010시즌 다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다시 만난 레이커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이후에도 동부콘퍼런스를 대표하는 강호로 군림했지만,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의 ‘빅3’를 앞세운 마이애미 히트의 벽에 막혀 더 이상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후 잠깐의 고난기를 거쳐 2010년대 중반부터 다시 강호로 올라섰으나, 이번에는 제임스가 돌아온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벽에 막혀 번번히 좌절했던 보스턴은 2019~2020시즌 다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에는 스테픈 커리를 앞세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가로막혀 또 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두들기면 결국은 열리는 법이다. 이번 시즌 압도적인 시즌을 보낸 보스턴이 16년 만에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보스턴은 18일 미국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2023~2024 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 5차전에서 106-88로 이겼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제일런 브라운.       보스턴 | AFP연합뉴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제일런 브라운. 보스턴 | AFP연합뉴스

1~3차전을 연이어 잡은 뒤 4차전을 내줬던 보스턴은 안방에서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2007~2008시즌 이후 16년 만에 통산 18번째 정상에 올라 레이커스(17회)를 제치고 최다 우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미국시간으로 6월17일이었던 이날은 공교롭게도 16년 전 보스턴이 우승을 확정한 챔피언결정전 6차전이 열린 날이었다.

보스턴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유일하게 60승을 넘기며 동부콘퍼런스 1위(64승18패)에 올랐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마이애미 히트(4승1패),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4승1패), 인디애나 페이서스(4승)를 가볍게 제압한 뒤 댈러스마저 꺾었다.

보스턴은 1쿼터 막판 19-18에서 연속 9점을 뽑아 28-18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하던 보스턴은 2쿼터 종료 13초를 남기고 제이슨 테이텀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64-44, 20점차로 달아났다. 이어 쿼터 종료 직전 페이턴 프리처드가 하프라인 뒤에서 날린 버저비터 3점슛까지 들어가면서 67-46으로 전반을 마쳤다.

보스턴은 3쿼터 들어 기세가 다소 잠잠해지며 댈러스에 추격의 빌미를 내주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댈러스 역시 공격을 연거푸 실패하며 좀처럼 차이를 줄이지 못했다. 결국 3쿼터를 86-67로 앞선 보스턴은 4쿼터 종료 4분39초를 남기고 테이텀의 득점으로 102-78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테이텀이 31점·11어시스트·8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고 제일런 브라운 역시 21점·8리바운드·6어시스트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브라운은 이 경기를 포함해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 평균 20.8점·5.4리바운드·5.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까지 맛봤다.

보스턴 | AFP연합뉴스

보스턴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