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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캡틴’ 손흥민은 다르다···인종 차별 농담한 벤탄쿠르에 “이미 용서했고 우린 형제다”포용→토트넘도 뒤늦게 “SON 전적 지지” 발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손흥민. Getty Images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손흥민. Getty Images


역시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었다. 자신을 향해 인종 차별적인 농담을 한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용서했다.

토트넘 홋스퍼도 손흥민이 자신의 입장을 전하자 뒤늦게 구단의 공식적인 입장을 전했다.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벌어졌던 벤탄쿠르의 인종 차별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벤탄쿠르는 지난 15일 조국 우루과이의 방송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말하자 “쏘니(손흥민의 애칭)? 아니면 쏘니 사촌의 것은 어떤가? 그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동양인들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의 뜻이 담겨 있는 말이었다. 이후 팬들은 벤탕쿠르를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내며 큰 파문이 일었다. 그리고 벤탄쿠르는 곧바로 자신의 SNS에 손흥민에게 전하는 사과 메시지를 게시했다. 하지만 그 사과문 역시 성의 없는 태도가 느껴지면서 논란은 잠재워지지 않았다.

토트넘 벤탄쿠르와 손흥민. 토트넘 SNS

토트넘 벤탄쿠르와 손흥민. 토트넘 SNS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서로 격려하는 손흥민과 벤탄쿠르.  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서로 격려하는 손흥민과 벤탄쿠르. 연합뉴스

그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손흥민은 “롤로(벤탄쿠르의 애칭)와 이미 대화를 나눴다. 그는 실수를 범했으며 이를 인지한 뒤 나에게 사과를 건넸다. 롤로가 공격적인 의도를 가지고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형제이고 바뀌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지나간 일이다. 우린 함께 프리시즌에 만나 다시 한 팀으로 뭉쳐 싸울 것이다”라며 벤탄쿠르를 용서했고 다시 함께 싸울 것이라는 의사를 표했다.

토트넘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벤탄쿠르의 인터뷰 영상과 공개적인 사과가 전해진 이후 클럽은 이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는 데 도움을 제공해왔다. 여기에는 모든 선수들에게 다양성, 평등, 포용 목표를 위한 교육도 추가적으로 포함될 것이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주장 손흥민이 이번 사건에 대해 선을 그었다고 느끼고 앞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시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다양하고 글로벌적인 팬들과 선수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우리 클럽, 경기, 더 넓은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일단 손흥민이 벤탄쿠르의 사과를 받아주며 용서했고 토트넘 역시 공식적으로 조치를 취할 것을 발표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손흥민. Getty Images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손흥민.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