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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FREE뷰]벼랑 끝 벨기에, 루마니아 넘어야 황금세대 마지막 드라마 쓴다


벨기에의 케빈 더브라위너가 슬로바키아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첫 경기 도중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동료 선수에게 고함을 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벨기에의 케빈 더브라위너가 슬로바키아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첫 경기 도중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동료 선수에게 고함을 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벨기에(피파랭킹 3위)가 유로 2024 초반부터 궁지에 몰렸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던 슬로바키아(48위)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23일 루마니아(46위)에마저 진다면 씁쓸하게 퇴장해야 할 수도 있다.

벨기에는 슬로바키아전 경기 내내 여러 득점 기회를 놓쳤고, 수비 조직력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로멜루 루카쿠(AS로마)가 두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도 남겼다.

벨기에는 루카쿠를 비롯해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유리 틸레망스(아스톤빌라), 얀 페르통언(안데를레흐트) 등 같은 경험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다수 거느리고 있다. 한때 피파랭킹 1위까지 오르며 황금세대로 불렸지만 세대교체 문제, 주요 선수들의 노쇠화가 늘 문제로 지적된다. 이번 대회는 황금세대의 마지막 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믿을 구석은 더브라위너다. 그는 양발을 두루 잘 쓰며 탁월한 시야를 바탕으로 한 킬패스로 공격을 이끈다. 여기에 최전방 스트라이커 루카쿠와 제레미 도쿠(맨체스터 시티), 레안드로 트로사르(아스널)로 구성된 공격진은 막강하다. 루카쿠의 결정력만 살아난다면 어느 팀이라도 상대하기 힘들다.


루마니아 대표팀 주장 니콜라에 스탄치우가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루마니아 대표팀 주장 니콜라에 스탄치우가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3-0 완승을 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을 통해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팀의 주장이자 플레이메이커인 니콜라에 스탄치우(다마크)는 창의적인 패스와 득점 능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경기를 읽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흥민(토트넘)의 팀 동료인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은 팀 수비진 리더로 떠올랐다.

다만 측면 공격 자원들의 득점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제 무리뉴 사령탑 시절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에서 뛰기도 했던 타깃맨 스타일 공격수 데니스 알리벡이 최전방 공격 자원으로 투입될 수도 있는데, 앞선 경기들에서 측면지역에서 빈약한 지원으로 고립되는 일이 잦았다.

벨기에는 이번 경기에서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고, 더 다양한 공격 전술을 도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루마니아의 빠른 역습에 대비한 철저한 수비 전략이 필요하다. 1차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고, 선수들의 개인 기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루마니아는 벨기에의 뛰어난 개인 기량과 공격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빠른 역습을 통해 득점 기회를 노리는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조직력과 강한 투지, 그리고 1차전 승리로 인한 자신감이 루마니아에는 가장 큰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