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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강펀치 맞고 떨고 있는 이탈리아

이탈리아 남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1일 유로2024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 자책골로 실점한 뒤 허망해하고 있다. 오른쪽은 기뻐하는 스페인 선수들. AP

이탈리아 남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1일 유로2024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 자책골로 실점한 뒤 허망해하고 있다. 오른쪽은 기뻐하는 스페인 선수들. AP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에 긴장감이 감돈다. 스페인에게 완패당한 충격이 여전하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유로 202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인 크로아티아전(25일 새벽 4시)에서 적잖은 변화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24일 공식 인터뷰에서 “유로 2024 첫 두 경기에서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선택했지만 크로아티아전에서는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이탈리아가 알바니아를 2-1로 이긴 후 선수들을 신뢰했지만 스페인에 1-0으로 패배한 후에는 우리가 스페인의 속도와 에너지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21일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스페인에 자책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스코어는 1골차였지만 내용은 엄청난 완패였다. 슈팅수 4-20, 유효슈팅수 1-9 등 크게 밀렸다. 볼점유율에서는 42.9%-57.1%로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이탈리아의 볼점유는 자기 진영에서 주로 이뤄졌다.

미국 매체 ESPN은 스페인에게 완패한 이탈리아 상태를 ‘Shellacking’으로 표현했다. 경기나 대회에서 크게 패배하거나 심하게 당하는 것을 의미하는 비격식 단어다. 이탈리아 매체가 표현한 ‘작은 이탈리아’보다 더 강한 표현이다.

스팔레티 감독은 “그런 경기를 치른 뒤에는 무언가를 바꿔야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스페인전 경기력을 보고 바꾸지 않는다면 그건 실수”라고 말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스페인전이 우리에게 몇 가지 교훈을 줬다”며 “말보다 사실을 앞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수비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는 “스페인전에서 당한 큰 패배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며 “패배할 때 사람의 진가와 선수의 진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이미 승점 6으로 조 1위를 확정했고 이탈리아는 승점 3으로 크로아티아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한다. 만일 이탈리아가 패배할 경우, 승점 1인 크로아티아가 이탈리아를 추월한다. 같은 시간 열리는 경기에서 알바니아가 스페인을 이기면, 이탈리아는 3위 팀 중 상위 4팀에 포함되지 못해 탈락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