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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 노포크전서 오랜만에 3.2이닝 무실점 ‘호투’···그래도 ML 입성까지는 갈 길이 멀다


데이빗 뷰캐넌.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이빗 뷰캐넌.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입성에 도전하고 있는 전 삼성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11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멀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팀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 뛰고 있는 뷰캐넌은 2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의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노포크 타이즈(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와 경기에서 4회초 마운드에 올라 3.2이닝을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월17일 스크랜튼/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전에서 구원 등판해 4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꼬박 11경기 만에 나온 무실점 경기다. 스크랜튼/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전 이후 8경기 연속 선발 등판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불펜으로만 따져도 3경기 만의 무실점이다.

4회초 선발 데이비드 파킨슨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4회초 3명의 타자를 전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5회초에는 선두 타자 코너 파볼로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모조리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뷰캐넌에게 첫 번째 위기가 닥친 것은 6회초였다. 1사 후 코비 마요에게 안타, 카일 스타워스에게 볼넷을 내줘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빌리 쿡을 91.8마일(약 147.7㎞) 싱커로 병살타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1사 후 파볼로니에게 볼넷, 2사 후 노엘버스 로메로에게 안타를 맞아 다시 1·2루 위기에 몰렸고, 마운드를 맥스 라자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그리고 라자가 코너 노비를 삼진 처리하며 뷰캐넌은 무실점을 유지했다.

이날 무실점 호투로 뷰캐넌의 평균자책점은 5.19로 좋아졌다. 하지만 주자를 5명이나 내보내는 등 안정감은 여전히 부족했다. 피안타율 0.303,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49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수치다.

2010년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에 지명된 뷰캐넌은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나 2015년을 끝으로 필라델피아를 떠나 일본프로야구의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거쳐 2020년 삼성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리고 시즌 후 삼성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했고, 필라델피아와 스프링캠프 참가가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실패했고,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지금의 모습이라면 메이저리그 진입은 녹록치 않다. 필라델피아의 팀 평균자책점은 3.09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잭 휠러, 애런 놀라, 레인저 수아레스, 크리스토퍼 산체스 등이 건재한 선발진은 물론이고 맷 스트람, 제프 호프먼, 호세 알바라도로 이어지는 필승조 역시 좋다.

뷰캐넌이 뛰어난 성적을 낸다고 하더라도 승격을 장담할 수 없는 마당에, 이 정도 성적에 머물면 메이저리그는 어림도 없다. 오랜만의 무실점 투구로 분위기 반전을 한 것은 좋은 일이나, 아직은 더 보여줘야 한다.


데이빗 뷰캐넌.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이빗 뷰캐넌.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