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 스포츠 > 야구

역대 최고의 ‘역수출 신화’를 꿈꾼다···페디, 미네소타전 5이닝 무실점 쾌투! ‘3.13→2.99’ 2점대 ERA로 전반기 화려한 마무리


에릭 페디.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릭 페디. 게티이미지코리아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상의 ‘역수출 신화’를 써내려가는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메이저리그(MLB) 복귀 첫 해 전반기를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마무리했다.

페디는 1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구수는 90개,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58대42였으며, 최고 구속은 94.3마일(약 151.8㎞)이 찍혔다.

화이트삭스가 3-1로 승리하면서, 페디는 시즌 7승(3패)째를 거뒀다. 이와 함께 평균자책점도 3.13에서 2.99로 떨어뜨려 전반기를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마무리했다. 무실점 경기, 2점대 평균자책점은 5월2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6.1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페디의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시작하자마자 윌 카스트로에게 볼넷,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안타, 트레버 라낙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무사 만루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페디는 다음 타자 호세 미란다를 볼카운트 3B-1S의 불리한 상황에서 몸쪽 94.1마일(약 151.4㎞) 싱커를 던져 얕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고 카를로스 산타나를 삼진, 브룩스 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1회초를 마쳤다.

NC 시절 에릭 페디.  정지윤 선임기자

NC 시절 에릭 페디. 정지윤 선임기자

이후 페디는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다. 2회초 삼자범퇴를 기록한 뒤 5회초까지 단 한 번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4회까지 무득점 침묵을 지켜 페디의 역투에 화답하지 못했던 화이트삭스 타선은 5회말 1사 1·3루에서 폴 데용의 희생플라이로 간신히 1점을 뽑아 페디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안겼고, 6회말 2사 2루에서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의 투런홈런으로 리드를 벌렸다. 페디 이후 등장한 화이트삭스 불펜도 나머지 4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페디의 승리를 지켜냈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8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된 페디는 2022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NC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리고 주무기인 스위퍼를 앞세워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이후 NC와 작별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한 페디는 불운 속에서도 꿋꿋이 자기 역할을 다해내면서 개럿 크로셰와 함께 화이트삭스의 한 줄기 희망으로 떠올랐다.

페디는 경기 후 만족스러웠던 전반기 성적에 대해 기뻐하면서도 방심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페디는 “무척 기쁜 일이다. 하지만 (전반기 성적을) 너무 많이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며 “내가 등판할 때마다 팀에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릭 페디.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릭 페디. 게티이미지코리아


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