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야 모미지가 26일 열린 도쿄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 결선에서 연기를 마친 뒤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의 13세 소녀가 스케이트보드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의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다.
일본의 니시야 모미지가 26일 도쿄 아리아케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 결선에서 13세 330일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종전 일본의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 평영 200m에서 14세 0개월에 우승을 차지한 이와사키 교코다. 스케이트보드는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2007년 8월 30일생인 니시야는 결선에서 15.26점을 기록해 브라질의 레알 하이사(13세 203일·14.64점)과 일본의 나카야마 후나(16·14.49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니시야는 경기 후 “중간까지는 우승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주위에서 격려해준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계 올림픽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3ｍ 스프링보드 다이빙에서 13세 268일 나이에 우승한 마저리 게스트링(미국)이다.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하이사가 우승했더라면 역대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다.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기록은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우승한 김윤미(13세 85일)가 가지고 있다.
앞서 일본은 전날 벌어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에서 호리고메 유토가 금메달을 따내 이 종목 남녀 부문을 석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