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은 카타르에서도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싸운다.

아직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할 최종엔트리(26명)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선수들을 도울 드림팀은 소수의 선발대가 먼저 현지로 떠났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10일 새벽 선수들을 돕는 4명의 직원들이 먼저 카타르로 간다”고 9일 밝혔다.

지원스태프들의 월드컵이 먼저 시작된 것은 2010년 남아공 대회처럼 16강 진출을 재현하려면 준비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선발대의 일원인 팀 매니저들은 선수들이 머물 카타르 도하 시내의 르메르디앙 호텔 시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한편 인근 훈련장 세팅까지 챙겨야 한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선수단이 도착하기 전에 보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장비팀과 조리팀은 이미 카타르 현지로 보낸 각종 장비와 식료품, 물품 등을 확인해야 하는 중책이 맡겨졌다. 협회는 선수단이 월드컵 조별리그만을 기준으로 3주 가량 머물다보니 비행기로 미리 보낸 짐만 150여종 1톤 분량에 달한다. 여기에는 선수단이 현지에서 쓸 의류를 비롯해 조리팀의 양념과 건어물, 조리 도구, 의약품 등이 포함됐다.

협회 관계자는 “언제나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를 치를 때면 물품 수송이 고민인데, 이번 대회는 1㎏당 40달러 안팎의 비용이 들었다”며 “본진이 떠나는 14일 가져갈 짐도 만만치 않아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선발대가 먼저 떠난 지원스태프는 선수들과 같은 날짜에 최종 인원이 확정돼 국제축구연맹(FIFA)에 통보한다. 전력분석과 미디어, 통역 등이 추가돼 30명 안팎에서 인선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 축구가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2010년 남아공 대회 당시 선수단의 식단을 책임진 김형채 조리장의 합류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다. 이번 월드컵까지 4회 연속 ‘꿈의 무대’에 힘을 보태는 김 조리장은 “식자재 준비와 메뉴 구성은 모두 대표팀의 8강 진출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그보다 더 높이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