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으로 도배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인 토트넘 홋스퍼 FC(이하 토트넘) 공식 SNS계정이 누리꾼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일 토트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스타그램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축구대표팀 손흥민의 사진과 동영상이 4개 연속 올라왔다. 손흥민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과 손흥민의 활약상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 등이다.

토트넘 트위터 계정은 누구보다 빨리 한국의 금메달을 축하했다. 트위터 계정에는 한일전 경기가 끝나기 무섭게 마치 기다렸다는 듯 “아시안게임의 승자 손흥민 축하해(Congratulations Sonny - Asian Games WINNER!)”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오후 11시 20분 토트넘 페이스북에는 한글로 적은 축하인사글도 올라왔다. 페이스북에는 손흥민이 태극기를 든 사진과 함께 “이것이야말로 감동의 도가니. 손흥민 선수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축하합니다!” 라면서 “#경기본 #전국민이 #승자 #손흥민 #대한민국 #금메달 #COYS”라는 한글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이 계정은 평소 영문으로 운영된다.

토트넘 SNS 계정에는 한국인들의 한국어 축하댓글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군면제 받아 대박이고, 토트넘에서도 열심히” “토트넘도 기분 좋아서 하이라이트 계속 업뎃” “이제 걱정없이 행복하게 축구해요, 갓흥민” “자랑스런 한국의 쏘니” “한국보다 더 신남” “관리자도 흥뽕에 취했네요” 등의 글을 적었다.

해외 토트넘 팬들 역시 손흥민의 군대 면제를 축하했다. 이들은 “축하한다, 나의 son” “내가 호주에서 토요일 밤 9시반에 아시안게임 축구를 보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여긴 샌프란시스코이고 새벽 4시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 중 트위터 이용자 JimBelious가 쓴 “기분이 좀 묘하다. 여기 모든 사람들이 손흥민이 우승하고 메달 따는 걸 응원하는게 아니라 신분의 자유를 따내고 꿈 같은 커리어를 이어가길 응원하는 거잖아, 여기 사람들과 그 가족들 누구라도 징병같은 강제 정책의 희생양이 되지 않길 바란다. 엿먹을 정치가들…” 라는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또 Chewy_Bravo는 “이건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다”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한편, 토트넘 소속인 손흥민은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발탁돼 주장 완장을 차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1일 열린 결승이자 한일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는데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