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손꼽히며 영화 <살인의 추억>의 실제 사건으로 유명한 화성 연쇄살인범의 DNA가 남아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 알려지지 않은 목격자들이 더 있어 이를 토대로한 범인의 몽타주가 만들어졌다.

최근 방송된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30년전 발생한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재조명했다.

희대의 연쇄살인범은 1986년 9월부터 약 5년동안 9명의 부녀자들을 강간 살해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2016년 9월 30일로 얼마 남지 않았다.

국내에 DNA 분석기법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시기는 92년 8월부터다. 30년이 지난 현재 범인의 DNA가 남아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첨단과학 기술로 용의자의 현재 모습을 유추해낼 수 있었으며, 범인의 동선을 역추적해보니 화성이 아닌 수원역에서부터 범행 대상을 물색했을 것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당시 범인의 추정나이는 최소 17세에서 24세로 어딘가에 살아있다면 50대 초중반의 남성일 것”이라며 “범인은 아직 사회 활동이 왕성한 나이로 수법을 바꿔가며 범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영국 연쇄살인 추적탐정 트레버 메리어트는 “연쇄 살인마들은 잡히지 않는다면 살인은 멈추지 않는다”며 범인이 여전히 살인을 저지르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줬다.

제작진은 “화성군과 수원 지역 주민들의 용기 있는 제보가 이후 무고한 희생을 막을 수 있다”며 “범인은 손목시계 자리에 작은 문신이 있으며 1986년부터 1991년 당시 수원에서 거주한 용의자를 발견하신 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