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촛불집회가 포털에서 키워드 중 하나로 떴다.

네이버에서 누리꾼들이 찾은 주요 검색어를 보여주는 ‘핫토픽 키워드’ 21일 밤 종합순위에 5일 뒤에 열릴 예정인 촛불집회가 이래적으로 9위에 올랐다.

이에 앞서 오후 5시에 6위에 오른 ‘26일 촛불집회’는 오후 8시 집계에서는 사라졌었다가 다시 10위 권에 오른 것이다. 이는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대규모 촛불집회와 관련해 이철성 경찰청장이 이날 청와대 남쪽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누리꾼들이 26일 집회 참가를 앞두고 장소, 시간, 행진경로 등을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26일 촛불집회’라는 검색어가 겹치며 상승효과를 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19일 서울에서 열린 4차 주말 촛불집회를 앞두고 주최 측은 신교동교차로 등 율곡로 북쪽 지점을 포함한 8개 경로 행진을 신고했다. 경찰은 율곡로에서 남쪽으로 일정 거리 떨어진 곳까지만 행진하도록 조건을 붙였으나 법원은 주최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는 지난달 29일 첫 집회 당시 5만명(경찰 추산 1만2000명), 11월 5일 20만명(경찰 추산 4만 5000명), 12일 100만명(경찰 추산 26만 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민주노총 등 단체의 조직적 참여나 전세버스를 동원한 상경이 없었지만 서울에서만 60만명, 전국적으로는 100만명의 시민이 촛불을 밝힌 것으로 추산됐다.

촛불집회를 개최해 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측은 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100만명 이상, 전국적으로 2~300만 명까지 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